2022년 4월 19일(화)
* 시작 기도
영적 본향 곧 천성을 향하여 나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 된 내가 세상에 마음을 빼앗길 때가 참 많습니다.
영원한 나라를 향하여 나아갈 때 광야를 걸어가는 그 과정이 분명히 있는데 이를 통과하기 위하여 갖은 세상적 방법을 동원하고 이를 이용하고자 주를 멀리 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앞에서 부끄러운 자요 주를 부끄러워하는 자가 아니라 이전보다 주를 더욱 가까이 하여 친밀함으로 교제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이 하루도 주님과 교제와 사귐으로 행하는 영생의 삶이 나를 이끌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거룩한 불구자를 부끄러워하지 말게 하시고 오히려 담대하게 일어나 아버지의 품으로 나아가는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에스라 8:21-36
제목 : 주님 앞에서 부끄러운 자, 주님을 부끄러워하는 자이다.
21 그 때에 내가 아하와 강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아이와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으니
22 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아뢰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내리신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 하였음이라.
23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음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
24 그 때에 내가 제사장의 우두머리들 중 열두 명 곧 세레뱌와 하사뱌와 그의 형제 열 명을 따로 세우고
25 그들에게 왕과 모사들과 방백들과 또 그곳에 있는 이스라엘 무리가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린 은과 금과 그릇들을 달아서 주었으니
26 내가 달아서 그들 손에 준 것은 은이 650달란트요 금이 100달란트며
27 또 금잔이 스무 개라. 그 무게는 1,000다릭이요 또 아름답고 빛나 금 같이 보배로운 놋그릇이 두 개라.
28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 거룩한 자요 이 그릇들도 거룩하고 그 은과 금은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즐거이 드린 예물이니
29 너희는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 골방에 이르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의 족장들 앞에서 이 그릇을 달기까지 삼가 지키라.
30 이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은과 금과 그릇을 예루살렘 우리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져가려 하여 그 무거대로 받으니라.
31 첫째 달 12일에 우리가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갈 새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 대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신지라.
32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거기서 3일 간 머물고
33 제4일에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서 은과 금과 그릇을 달아서 제사장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의 손에 넘기니 비느하스의 아들 예르아살과 레위 사람 예수아의 아들 요사밧과 빈누이의 아들 노아댜가 함께 있어
34 모든 것을 다 세고 달아 보고 그 무게의 총량을 그 때에 기록하였느니라.
35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 곧 이방에서 돌아온 자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는데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수송아지가 열두 마리요 또 숫양이 아96마리요 어린 양이 77마리요 또 속죄제의 숫염소가 열두 마리니 모두 여호와께 드린 번제물이라.
36 무리가 또 왕의 조서를 왕의 총독들과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들에게 넘겨주매 그들이 백성과 하나님의 성전을 도왔느니라.
* 나의 묵상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에스라는 귀환의 여정을 회고한다.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이 내린 칙령으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다.
그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귀환하는데, 예루살렘의 제의들이 말씀대로 바르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과 페르시아에서 돌려받은 물품들을 예루살렘으로 운반하는 것이었다.
에스라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자들은 1,500명에 이른다.
여기에 레위사람 38명과 레위 사람을 도와 성전에서 봉사하는 느디님 사람 220명이 더해졌다.
에스라는 아하와 강가에서 페르시아를 떠나는 고별예배를 드린다.
귀환자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어린 아이들과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에스라는 왕이 군대와 기마병으로 호위해줄 것을 말하기가 부끄러웠다.
그런 부탁을 하면 아닥사스다 왕이 들어주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위험한 여행길에 만날 수도 있는 원수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왕 앞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공언하였기 때문에 왕에게 말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하였다.
그 대신 금식하면서 하나님이 여행길에서 지켜줄 것을 간구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
이어서 에스라는 페르시아에서 돌려받은 물품을 운반할 이들을 선발한다.
제사장들 가운데서 지도자 12명을 뽑았는데, 그들은 세레뱌와 하사뱌와 그들의 친척 10명이다.
이 물품들은 페르시아 왕과 그의 참모들과 그의 관리들 그리고 거기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바친 것들이다.
에스라가 달아서 제사장들에게 준 물품의 내역은 은 650달란트(약 22.27톤), 은그릇 100달란트(3.42톤), 금 100달란트이다.
또한 1,000다릭(약 8.4kg) 가량 되는 금그릇 20개와 금만큼 값지고 번쩍이는 좋은 놋그릇도 2개 주었다.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은 이 물품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옮기기 위해 넘겨받았다.
에스라와 그의 일행들은 첫째 달 12일에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하였다.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을 도우셔서 원수와 도적들로부터 그들을 지켜 주셨다.
마침내 그들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3일 동안 쉬었다.
4일째 되는 날,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은과 금과 그릇들을 달아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에게 그것들을 넘겼다.
비느하스의 아들 엘르아살과 레위 사람 예수아의 아들 요사밧과 빈누이의 아들 노아댜가 함께 있어 모든 것을 다 세고 달아보고 그 무게의 총량을 기록하였다.
귀환자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수송아지가 12마리, 숫양이 96마리, 어린 양이 77마리, 속죄제를 위한 숫염소가 12마리였다.
그들은 왕의 명령이 기록된 조서를 왕의 신하들과 유브라데 강 서쪽 지방의 총독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이 그 백성과 하나님의 성전을 섬기는 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예루살렘을 향한 에스라의 귀환 여정은 영적 본향을 위한 여정이다.
이들은 안정된 정착지를 떠나서 황폐한 예루살렘을 향하여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떠났다.
그들은 대략 4개월에 걸쳐서 1,400Km의 거리를 걸어왔다.
무엇보다 그들이 걸어온 그 길에는 많은 원수들과 도적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하여 에스라는 얼마든지 아닥사스다 왕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부탁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왕에게 하나님을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신다고 신앙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왕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믿음으로 왕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그 먼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여정 가운데 함께 하셨다.
(23)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하루하루의 삶은 이런 영적 본향을 향한 광야의 길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숨어 기다리는 수많은 위험과 원수들 그리고 도적들이 있다.
이것들 때문에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지쳐 쓰러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이 땅이 아니기에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 땅의 것을 목적으로 삼으면 끊임없이 쓰러지고 자빠질 때 일어나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이 땅에 있는 가나안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이다.
따라서 오늘도 날 위하여 중보하시는 우리 주님을 힘입어 담대하게 일어설 수 있다.
사실 인생의 광야길에서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은 곧 우리 안에 있는 정욕과 탐욕이다.
이것들이 우리의 눈을 속이며 세상의 것에 치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 또한 목회를 하면서 육신의 정욕과 탐욕에 눈이 멀어 넘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교회를 크게 부흥시켜서 사람들로부터 성공한 목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였다.
나가서 전도를 하는 것도 진짜 예수를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교회에 숫자를 채워서 크게 하는 것이 내 안에 숨겨진 탐욕이었다.
이런 나는 하나님 앞에서 죽기에만 합당한 자였다.
나는 복음도 모른 채로 살다가 죽을 뻔 한 자였던 것이다.
아담의 생명으로 태어나 아담의 생명으로 살다가 아담의 생명으로 죽는 그런 비참한 인생이 될 뻔하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이미 언약을 통하여 나를 택하셨고 때가 되어 나에게 복음을 들려주셨다.
그 복음이 나를 살린 것이다.
그저 교회의 사이즈를 키우는데 혈안이 되었던 나의 눈을 가려주시고 이제는 영적인 눈을 뜨게 하셨다.
이제 외적 성장이나 부흥이 아니라 내적이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참된 성전으로서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모든 것 내려놓고 이곳 베트남에 와서 지금 아주 조그만 공동체를 섬기고 있다.
숫자를 셀 필요도 없다.
셀 만큼의 숫자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안에서 참 복음의 능력을 본다.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를 온전히 주님께 맡긴다.
오랜 시간 교회에 다녔지만 그의 영적인 수준은 어린 아이와 같다.
하지만 그는 정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주를 위하여 살고 싶어 몸부림을 친다.
세상적 정욕이나 욕심을 버리고 오직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원한다.
이런 이들에게 주께서 전하기 원하시는 복음을 마음껏 증거한다.
그 일이 내게는 기쁨이요 즐거움이다.
썩어 없어질 세상의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목적을 두며 오늘도 하룻길을 외국인과 나그네처럼 살아간다.
숫자가 아니라 소수이지만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날마다 누리며 걸어가는 광야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 앞에서 정말 부끄러운 자임을 고백합니다.
주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것에 마음을 두고 얼마나 많이 모으고 쌓으려 했던 것이 신앙의 척도인 양 늘 헤매었던 지난날을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공의로 심판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의 목회를 깨뜨리시고 다시금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무너질 것은 무너지는 것이 공의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주님의 심판은 옳습니다.
나의 이성이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복음 안에서 믿음으로 수용하도록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어 주소서.
잠시나마 왕을 의지하려고 했던 에스라는 그 마음을 부끄럽게 여겨 왕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의 손길을 의지하여 나아감을 봅니다.
오늘 이 하루도 주님이 주신 새로운 날, 주님과 함께 주님의 선하신 도우심의 손길을 의지하며 살게 하소서.
비록 광야의 길일지라도 그 길에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고 순간순간 주님이 주시는 반석의 생수를 마시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