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가량의 용병들이 말을 달려가고 있었다.
조금 후면 뮤란이 속해있는 남부지방에 도착하게 된다. 남부지방은 기후가 따뜻하고 건조하지도 그렇다고 습하지도 않은 온대지방이라 몬스터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그래서 용병들은 몬스터들의 습격을 조금이라도 덜 받기 위해 해가 지기 전에 마을로 들어가려는 것이다.
"저기 뮤란 외성이 보입니다!"
개중에 눈이 밝은 한 용병이 요한을 향해 소리쳤다.
뮤란은 몬스터의 침입이 심하기 때문에 내성과 외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외성에 도착한 일행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여기 저기 널려있는 사람의 시체..그것은 인간의 시체라고 명명하기 힘들 정도였다.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떨러져 나간듯한 상체.. 그리고 갑옷을 부셔버리고 배를 뜯어 먹힌 흔적..홀로 둥굴고 있는 팔.. 불에타 뼈밖에 남지않은 유골...지독한 냄새....그리고 피밖에 나오지 않는 우물...
드문드문 오거나 트롤의 시체도 보였지만 그양은 극히 일부...
"어떻게 된일이지? 몬스터들이 시체가 이렇게나 적다니.. 이정도 군사면..전멸인데...."
네아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네아. 자세히 좀 야야기해줘."
어느새 란돌이 다가와 물었다.
"뮤란은 외성과 내성으로 나눠지지..그건알지?"
"응"
"몬스터들은 항상 늦가을, 그러니까 12월달쯤 뮤란으로 쳐들어와. 뮤란은 가디안 최고의 곡창지라 늦가을에 수확이 끝나거든" (이세계의 1년은 16개월 그러니까 한계절당 4개월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을은 9,10,11,12월달이 된다. 늦가을은 11월중순부터 12월말까지..이세계의 인간 수명이 100살이라면 해마다 4개월씩 더사니까 우리세계로 따지면 133년 4개월이 수명이되는것이다. 더해서 이곳의 인간 수명은 150살이니까 우리세계보다 50년을 더 산다는 계산이...아이구 머리야...)
"그래도 겨울이 시작되면 모두 돌아가지 않아?"
"네. 그래요 리스. 하지만 이번은 굉장히 끈질긴 건지 아니면 힘이 강한건지.. 이맘때를 대비해서 뮤란에서는 뮤란내 사내들과 싸울 수 있는 여성들을 모으죠. 용병들도 모집하구요.그렇게 하면 몬스터들은 왠만해서 모두 싸우다 도망가요.. 그리고 몬스터들의 시체가 쌓이게 되죠. 그런데...올해는 인간 군대가 전멸했던것 같네요.."
네아는 다시 침울해졌다. 란돌은 물어볼것이 더있었으나 그런 네아를 생각해서 잠시 머뭇거리고 있을동안 알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요한 이걸좀 보세요. 이건 아무래도.."
일행은 알이 가리키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들의 눈에 둥그스름안 무언가가 비쳤다. 드레곤의 안구 였다.누군가가 싸우다가 드레곤의 눈을 공격했는지 그 원에는 인간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핸들엑스가 박혔었다. 그리고 그것을 잡고 있는 손과 팔은 자신의 몸을 잃고 있었다.
"으아앙!!"
네아는 그팔을 향해 달려갔다. 안구에 박혀있던 핸들엑스와 그것을 쥐고 있는 손에 끼워진 얇은 금반지.... 네아 아버지의 것 이리라..
"네아양!"
알은 얼른 네아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 주었다. 네아는 정신없이 울고 있었으며 그녀를 보는 이들은 가슴아파했다. 그리고 몬스터들이야 무슨사정이 있건 신경쓰지 않고 그들을 저주했다.
"죄송해요..제가 그만..."
한참을 울다가 탈진해버린 네아 덕분에 그들은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뮤란 외성에 텐트를 쳐야했고, 네아가 깨어 날때 쯤은 달이 뜨고도 한참 후였다.
"죄송할것 없어."
리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면서 말투는 꾀나 신경질적이었다.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를 몬스터들 때문인것 같았다. 그뒤를 란돌이 스프를 들고 들어 왔다.
"이거 먹고 힘네! 우리가 있잖아!"
"으..응 고마워 란돌.. 제가 유능한 마법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타고난 마력이 높은 것도 아닌데 ..고작 마법 몇게 할수 있는 마법 용병밖에 안되는데 짐이나 되는군요.. 모두들 죄송해요..."
"무슨 소립니까. 아닙니다 레이디 네아양.. 원래 레이디들은 모두 충격이 크면 쓰러지게 되죠. 타고난 몸이 약한겁니다. 그건 잘못이 아니예요."
요한의 말이 절대 적으로 네아를 무시하는 말이었음에도 네아가 자신의 존재를 짐이라고 비하 시키는 생각에 대해 힘을 줄거라 생각한 모두는 입을 닫고 있었지만 그런 말을 듣고 있을 네아가 아니었다.
"다음 부터는 그런 소리 듣지 않게 단련시켜야 겠네요. 그리고 그것이 남자라고 예외는 아니예요. 요한 당신과 있으면 머리가 아프니 나가 주겠어요? 레이디의 정중한 부탁이예요."
그리곤 네아는 다시 누워 버렸다. 그런 네아를 보고 소리 지른 것은 요한이 아니라 리스였다.
"네아 이뻔뻔아!! 너 걱정해주는 거잖아? 일어나 일어나서 일해!! 훈련을 하던지!!"
"리스 왜그래요?"
알이 리스를 말리려했다. 그러나 리스는 네아를 강제로 일으켰다.
"네가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자는 속이 좁다 가슴이 넓지 못하다 한가지 생각 밖에 할수없다고 그런 비하를 받는거야!! 일어나 당장 나가서 훈련을 하라고!! 넌 니 말데로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짐이야 아니 짐짝 쓰레기야!!"
"리스 왜 그렇게 화내는 거야? 네아는 아무 잘못도.."
"란돌 넌 몰라! 일반 시민의 여자들이 얼마나 억눌려 사는지..네아!"
리스의 저음의 목소리에 란돌은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때 네아가 생각지도 못했던 반격을 가했다.
네아는 울먹이며 소리쳤다.
"리스 ! 당신도 아무것도 모르는건 마찮가지야!! 아는체 하지마!! 뭐? 훈련을 하라고? 마법을 외우고 그 원리를 알면 뭘해! 난 타고 난 마력이 3클레스 밖에 안돼는걸!! 훈련을 하라고? 해봤자인걸 어떻게해?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당신이나 나가버려!"
"쫘-악!"
리스가 네아의 뺨을 때렸다.
네아는 후끈거리는 뺨아 어퍼서 인지, 아니면 분에 못 이겨서인지, 그렇지도 않으면 훈련해도 늘어 나지 않는 자신의 마력이 한스러운지 리스를 강하게 노려 보고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마력 따윈 늘지 안아..늘지 안는 다고.. 하지만 늘어 날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마력이란 마법의 능력, 그것을 증가시켜주는 마법구가 있지만 그것은 사용해 봤자 1클레스 밖에 늘려주지 못해. 마력치는 모두 9클레스.. 나는 3클레스다... 이를 늘릴수 있는 것은?"
네아는 일행과 조금 떨에진 외성 건물의 안에서 조금이나마 사람의 시체가 없는곳을 찾아 정좌를 하고 앉았다.
'마력이란 자연을 움직일수 있는힘, 자연을 움직인다는 것은 자연을 느낄수 있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것. 자연과 하나가 되려면? 음..수련이군. 그렇다면 수련만 하면 되는건가? 하지만 자연의 힘밖에 없는건 아닐텐데...'
네아의 머리 속에 갑자기 무언가가 확-하고 들어 오는것 같았다.
'흑.마.법'
네아는 조용한 가운데 정좌를 하고 마력이란 것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3클래스의 마력이 느껴질 뿐이었다.
허나 흑마법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으로 들어 오자. 단전에서 무언가 어두운 기운이 꾸물꾸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허억!"
네아는 거친숨을 내밷았다.
"허억!"
그 어두운 기운은 3클래스의 마력을 금새 어두운 기운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양이 많아져 전신을 덮치고 있었다.
"아..아악.."
네아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했다. 네아는 연신 신음을 흘렸다.
네아의 앞에 갑작스레 죽은 이들이 나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서 절규하는것 같았다. 이 전쟁터에서 죽은 이들이리라..
그들은 계속해서 절규하며 울부 짖었다. 하지만 네아는 그들을 위해서 해줄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네아의 정신을 망령들의 분노가 휩쓸었다.
"으아아아아아악!"
"이것들 다뭐야?"
시체속에서 죽은 이들의 무언가가 꾸물거리며 나왔다. 그리고 용병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것들은 스펙터들입니다! 누군가가 이들을 조종하고 있을 겁니다.! 어서 마법사를!!"
리스는 마법검을 사용하고 있어서 약한 스펙터들을 쉽게 사라지게 만들고 있었다. 그와 함께 알은 마법으로 스펙터들과 맞서고 있었다.
"네아! 네아! 이봐요 알! 네아가 안보여요!! 이런 곳에서 위험말텐데.."
"괜찮아요 네아라면..네아라면 위험하지 않을 꺼예요!"
알은 진심인지 란돌을 위로하는지 알수 없는 말을 늘어 놓았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모두들 이쪽으로 오세요!! 흩어지면 위험합니다!!"
요한은 손을 흔들었다. 그가 들고 있던 검에서 붉은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각했다.
"너..너..언제부터 오라를 사용할수 있었던거야?"
리스는 요한의 붉은 오라를 보며 입을 다물수 없었다.
"예전 부터요!"
그리고 요한은 입을 다물고 스펙터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마법무기를 가지고 있는 용병이건 그렇지 않은 용병이건 간에 모두 요한의 곁으로 몰려들었다.
이제 그의 곁으로 가지 않은 것은 알과 리스뿐이었다.
"안돼! 그러다간 모두 포위되버리고 말아!!"
리스의 말이 무색하게 200가량의 스펙터들이 그들을 포위했다.
"젠장!! 란돌은 어딜 간거야? 그녀석도 약하게 나마 오라를 낸단 말이야!!"
그리고 리스는 자신의 주황색 오라를 발현시켰다.
"진정하세요 리스. 이 스펙터들을 없앨수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라면 상위마법사가 아니면 힘들잖아!!"
"해보기로 하죠.. "
리스는 알이 주문을 외우고 있는 동안 알에게 몰려드는 스펙터들을 죽이고 있었다.인간을 두번 죽이는 샘이었다. 요한 쪽도 칼질은 계속 되고 있었다.
"그만 두세요! 인간을 두번 죽게 할 샘입니까?"
갑지기 나타난 어린 소년 하나가 알을 막아서며 말했다.
"제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생명의 신 '공허(空虛)'님의 대리인 입니다.그럼..."
그 소년는 스펙터들 중앙으로 걸어갔다. 소년이 무방비 상태인 것을 깨달은 스펙터들은 그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소년은 스펙터들의 공격을 그대로 닫아 살점이 떨어지고 피가 났다. 그 피가 흘러 소년의 희고 짧은 망토를 적셨다.
소년은 두손을 모으고 무언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그러자 강한 바람이 그들을 휩쓸었지만 살이 숨쉬고 있는 이의 머리카락 하나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스펙터들은 흰빛을 뛰고 사라져 갔다.
"쿨럭! 쿨럭!"
네아는 그 자리에서 앞으로 넘어졌다. 갑자기 망령들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네아는 망령들 사이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려고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그런 망령들 마져 사라져 버렸다. 네아는 넘어져 있는 상태에서 일어날 생각도 않고 울어댔다. 입안으로 흙이 들어오는 것도 느낄 수 없었다.
"네아!! 무슨 일이야? 너 스펙터들에게 당한거냐?"
란돌은 네아를 발견하고 얼른 일으켰다.네아는 넘어지면서 피를 토했는지 입주위가 붉었고 거기엔 흙이 묻어있었다.
"쿨럭..쿨럭.. 란돌..."
"어서 일어나 일행들에게 가자 일행들도 위험에 처해 있지만 도움이 될꺼야.!"
란돌은 네아를 부축하고 일행들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역시나..이상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 네아입니다 ㅜㅜ;;
갑자기 흑마법사로 돌변해 버리다니...
쓰면서 생각하는 타입은 골치 아프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