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보이스를 지원하는 TEKASMI Q9 리모컨이 도착해서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리모컨 상단에 학습형 버튼 기능이 있어서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TV 전원, TV 음량, 외부 입력, 셋탑박스 등의 버튼을 학습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삼성 모니터용 리모컨을 Q9에 학습시켰습니다. 동작 잘 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셋탑박스(빨간색 버튼) 버튼에 월광보합 N2용 리모컨의 전원버튼을 학습시켜보려 했는데, 학습 인식이 안됩니다.
아무래도 N2용 리모컨의 IR 주파수를 Q9 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N2의 리모컨을 아주 가까이 붙여서 셋탑박스 전원버튼을 학습시키니 인식이 되네요. ^^ 이제 완전히 만족합니다 ㅎㅎ
Q9의 리모컨으로 N2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ㅎㅎ 이제 N2 리모컨은 상자 안에 넣어둬야 하겠네요.
다만, 보이스 버튼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안드로이드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구글 음성명령 기능 관련 설정 등을 해줘야만 되더군요. USB 동글 꼽는다고 보이스 기능이 바로 활성화되진 않습니다.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다가 활성화가 되어 정확하게 셋팅하는 절차는 기억이 안납니다 ㅡㅡㅋ
리모컨의 보이스 버튼은 조작 체계가 실행 중인 앱에 따라서 사용법이 조금씩 달라서 좀 일관성이 없는게 약간 불편합니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문제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보입니다만 음성인식율은 나쁘지 않습니다. 잘 됩니다.
보이스 버튼을 누른다고 바로 음성인식 상태가 되진 않고 홈화면의 형태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TV 박스 전용 홈런쳐에서는 보이스 버튼을 누른다고 어떤 동작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음성명령을 지원하는 구글앱을 실행해서 보이스검색 버튼 아이콘을 누른 후 리모컨의 보이스 버튼을 누른 상태로 말을 하면 기기로 전송되는 형태입니다.
앱에 따라서는 보이스검색 버튼을 누르면 리모컨의 보이스 버튼을 누르지 않고 말해도 바로 전송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의 구글 보이스의 체계가 좀 복잡스런 느낌이 들긴 합니다.
아래 스퀘어 홈 런쳐에 구글 어시스턴트와 음성 검색, 구글앱 등을 배치했습니다. 기존의 검색바 위젯을 없애버리고 앱으로 교체했습니다.
TV 박스 홈런쳐 대신 안드로이드 기본 홈화면 상태에서 리모컨의 보이스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검색바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보이스검색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데, 리모컨의 마우스 모드로 클릭해줘야 합니다. 좀 불편하죠.
리모컨의 마우스 기능이 에어마우스가 아닌 버튼식 마우스입니다. 마우스 커서 이동이 좀 더딥니다. 이게 일장일단이 있는데, 에어마우스는 동작은 빠릿하지만 허공에서 마우스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집중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도 꽤 피곤합니다.
반면에 Q9은 그냥 버튼식이라 더디지만 상당히 집중해야 할 필요는 없이 대충 버튼으로 눌러서 조작하는 것이 덜 피곤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Q9 리모컨의 보이스 버튼 기능과 무선 마우스 하나 연결하면 키보드는 굳이 없어도 됩니다. 보이스 리모컨 + 무선 마우스 조합이 상당히 편합니다. 에어 마우스 보다는 그냥 바닥에 대고 쓰는 일반 무선 마우스가 제일 속편하고 다루기 쉽습니다.
어지간한 검색 등은 리모컨의 음성 명령으로 충분히 커버됩니다. 굳이 힘들게 키보드로 타이핑하면서 검색 안해도 됩니다.
아래 사진들은 리모컨의 보이스 버튼으로 검색한 화면입니다. 유튜브에서 슈가맨을 음성으로 검색시켰는데 바로 잘 인식합니다.
간단히 테스트해본 동영상입니다.
윈도우에서도 Q9 리모컨을 테스트해봤는데, 이게 나름 활용성이 있네요. 크롬 브라우저로 유튜브 감상시 리모컨으로 일시정지, 재생 등을 지원합니다. 음량 조정 등도 지원되고요. 마우스 기능도 됩니다. 물론, 버튼식으로...
음성 기능은 윈도우에서는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윈도우10의 음성명령 인식 기능인 코타나는 아직 한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영문 윈도우 10에서만 지원합니다. 제가 볼 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한국어서비스를 제공할 마음이 없어보입니다. ㅡㅡㅋ
아무튼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에서 나름 써먹을 용도는 된다 싶습니다. 월광보합 N2를 가지고 놀러갈 때 무선 마우스랑 Q9 리모컨만 챙겨가면 키보드 없이도 인터넷, 유튜브 이용 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