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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LG 트윈스
안녕여시들?
콧멍에 처음 글써서 떨려....
난
24일에 맹장수술한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야구를 사랑하는 여시야^^......
2n년을 대한민국에서 살아왔고
대체 아직 반오십도 되지않은 나이에!!!!!!!!!
누가 맹장을 신경써?
살면서 누가 맹장에 신경을 쓰냐고!!!!!!
맹장수술 안하는사람이 더 많을텐데!!!!!!!!!
전혀 맹장에 맹짜도 모르고
낭낭하고 맹맹하게 살아오던 내가 맹장수술을 했어!!!!!!!!!!!!!!!!
그래서 난 지금
아프다.
요 근래 내가 계속 가족들과 같은밥을 먹어도
친구들과 같은밥을 먹어도
밥만 먹으면 속이 맵고 쓰렸어
그게 한달정도 됐고
나는 우스개 소리로
장내시경 한번 해봐야겠다고 말하고 다님
진짜 같은 김치를 먹어도
나혼자만 맵고 나혼자만 속쓰리고
나혼자(Feat.시스타)....
속쓰린 날들의 연속이었음.... 그게 시작이었을까..?
2014년 10월 23일-목요일
이날은 큰사촌오빠 가족(사촌오빠, 새언니, 조카1, 조카2)이랑 캠핑을 가기로 한날이야.
경기도 연천 한탄강 오토캠핑장으로 떠나기로해서
낮에 오빠집에서 다같이 가족끼리 점심을 먹고(3시경)
여차저차하다가 늦게 출발해서 6시 30분쯤에 출발을 했어.
캠핑장으로 떠나기 전에 점심에 먹은밥이 체기가 가라앉지 않아서
아파트단지 편의점 GS가서 위생천을 사먹고
오빠네서 소화제 두알을 먹고 출발했지.
소화제 먹고 좀 걸었으면 소화가 됐었을까?
바로 차를 타고 떠나야 했기 때문에 가다가 몇번 헛구역질을하고
배와 머리가 너무 아팠기 때문에
결국 길가에있는 편의점쪽에 차를 세워서
오빠가 내 손을 따줬어.
근데 시벌.... 손 잘딴다면서
바늘로 왼손을 3번찌르고 오른손은 한번에 성공.....^^;;;
아니나 다를까 피가 검게 나왔고 휴지로 닦고 편의점앞 휴지통에 피묻은 휴지를 버리는데
이게 웬걸.........? 만원 줍줍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원으로 이천원짜리 페트병 사이다를 사먹고
남은 팔천원은 인마이포켓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손을 따고 배가 계속 아팠기 때문에
타이레놀이알서방정, 타이레놀정500mg
각각 한알씩 먹었고 금방 진통제 효과가 들었어.
(사촌오빠가 허리디스크로 수술했어서 병원약이 없으면
타이레놀을 먹기때문에 항시 대기중이야!!!)
그리고
캠핑장에 도착을 하고 아직까지 난 멀쩡했음
그리고 늦게 출발한만큼 늦게 도착하고 텐트,타프치고 밥짓고 하느라
늦은 저녁인 11시쯤 밥을 먹었고 애들은 일찍 잠에들었어.
2014년 10월 24일(수술)-금요일
[[[[지금부터 시간은 대략적인 시간이야~~~!!!]]]]
AM 02:00
오빠랑 새언니랑 나랑은 애들도 자겠다 술한잔씩 먹으려고 했고
오빠는 소주두병, 언니는 맥주두잔, 나는 소맥을 말고 딱 반모금!!!!! 마셨어
원래 주량은 두병인데 한모금도 아니고 반모금 마시고 배가 너무아파서
다시한번 캠핑장에서 손을 땄고 그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샤워장에서 씻고와서
물 끓이고 티백17차를 넣어서 먹었어
그리고 핫팩을 들고다니다가 배에다가 올려놓기도 하고 그랬는데
뜨거운걸 댈수록 배가 더 아프고 아린 느낌이 컸었어
AM 02:30
언니는 텐트에 들어가서 먼저 자고
오빠랑 나는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다가 가족들이 자고있는 텐트에 들어와서
노트북으로 타짜2를 보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배가 슬금슬금 아프기 시작했고
빅뱅탑이랑 이하늬가 키스... 키스... 열정적 키스....
할때 나는 배를 쥐어짜고 엎드려서
오빠... 나 배가 너무아파... 우엑
이랬고 오빠는 술을 먹었기때문에 차를끌고 병원에 갈수없으니
할수없이 119를 불렀어.
그때까지 굳이 구급차 안불러도 되는데 창피하게 왜그러냐고
하면서 오빠 타박할 정신은 있었음.
여차저차 구급차를 타고 구급대원이 이 주변에 5분거리 병원이 있는데 거기에 가쟸음
연천의료원? 암튼 그쪽인데
병원 도착하니까 젊은 선생님 두분이 자다 일어난 모습으로 나와서
내 배를 만져봄
여기서 해줄수있는게 없으니까 큰병원가서 CT찍어라
체한걸수도 있는데 체한게 아닐수도 있다.
이 증상으로 보아 맹장일수도 있고 환자분 지금 열도있다.
등등 말했고
나랑 오빠는
맹장인데 이렇게 멀쩡하냐 다만 배가 아픈거다.
엑스레이라도 찍어보고 큰병원에 보내던지 해라.
아니면 그냥 소화제랑 진통제만 처방해달라
했는데 병원에서 선생님이
엑스레이만으로 맹장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에게 큰 병원에 가라고 권유하는거다.
지금 안가셔서 잘못되시면 우리는 책임이 없다.
나는 분명히 계속 큰병원에 가서 검사받으라 했다.
차트에도 권유했는데 안갔다고 쓸거다.
이랬어
차트에도 권유했는데....... 안...간....다....고... 했.....다....고.... 쓸거다.......
그말듣고 무서웠다.
왜냐면 그 선생님 두분 말씀하시고 그런 포스가
답은 정해져있어 넌 그냥 가기만 하면 돼
이런느낌.....^^
옆에서 구급대원 두분도 병원 가자고 40분정도만 가면 된다고 해서
우선 병원을 가기로 결심했어.
중간에 사촌오빠한테 혼자 병원에 갈테니까 오지말라고 했는데
끝까지 병원 같이와줌.
언니는 애들때문에 캠핑장에서 기다리고있고....ㅠㅠ
AM 03:30
고생끝에 도착한 병원은 의정부ㅅㅁ병원
병원에 오는길에 구급대원이 계속 내 열체크를 했고
나는 37.3 - 37.6 - 37.8 올라가고 있었어.
그리고 이상하게 이때부터 체한것같이 윗배가 아팠던 느낌이
조금씩 윗배보다 그 아래쪽이 아픈느낌이 있었어.
도착하고 병원에서 엑스레이 CT 소변검사하고
수술실 제일굵은 링겔바늘로 팔뚝에 링거를 맞음....^^
CT결과는 금방 나오는데 피검사는 최소 2시간이 걸린다고함
CT결과가 나오고 충수에 염증이 보인다고 함.
정확한건 피검사까지 봐야 알겠지만 환자분 수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부터 금식 물한모금 입에 대지 말라고 응급실에 있던 여러 의사들이 말해줌.
오빠랑 나는 심각성을 느끼고 울 엄마아빠한테 전화를함.
오빠가 엄마한테 얘기를 했고 피검사 나오려면 2시간정도 걸리니까
정확해지면 다시 전화주겠다고함.
그리고 기다리다 피검사가 나옴
역시 난 급성충수돌기염(맹장염) 이었음.
수술해야되는상황.
하지만 난 배가 아픈거 빼고 멀쩡하게 돌아다니기도 하고
웃고 농담도하고 앉아도 있었음.
그리고 엄마, 아빠가 병원으로 왔어.
사촌오빠는 택시타고 캠핑장으로 다시 갔고
병원측에서는 내가 여기서 수술할줄 알고 나한테 수술실 링거바늘을 꽂아줬는데
엄마아빠는 집에서 병원이 너무 머니까(서울 은평구-경기도 의정부) 트랜스퍼를 신청함.
그래서 간호사한테 링거에 약 들어가는 부분만 막고
바늘 꽂고 바로 병원가겠다고 했는데
절차상 구급차로 이송되지 않으면 링거바늘을 빼고가야한다고 해서 그 큰 바늘을 뺌...
그리고 의정부 병원에서 의사들이 계속
지금 당장 아무데도 들르지말고 병원가세요.
다른데 가지마세요.
물도 마시지 마세요.
환자분 꼭 병원가셔야 되요.
맹장 터지면 복막염와요. 복막염 오면 죽을지도 몰라요.
환자분 꼭 병원 꼭 가셔야됩니다.
이 말을 수없이 강조했고
병원비는 응급실 CT비 포함 209.000원 정도 나온걸로 앎....
의정부 병원에서 엄마가 어디병원 갈꺼냐 했을때
은평구에 딱히 수술받으러 갈 병원이 없다 생각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엄마가 연대세브란스를 가자고 함.
근데 거기서 난 또 무슨 이상한 자존심이 있었는지
무슨 맹장갖고 대학병원을가 쪽팔리게
이런 망언을 내뱉음....ㅎㅎㅎ...
AM 07 : 00
암튼 나는 아빠차 뒷자리에 앉아서 쭈구린 상태로 병원을 감.
내가 간 병원은 결국 ㅅㅁ병원에서 20분정도 걸리는
노원구 상계 ㅂ병원
노원에 외할머니랑 사촌오빠(캠핑장 같이갔던 오빠)도 살고있었고
예전에 작은사촌오빠가 ㅂ병원에서 맹장수술을 했기때문에
그냥 여기로 오게됨.
의정부 병원에서 받은 CT자료랑 소견서 등등 제출하고
다시 이 병원에서 누워 수술실 링거를 맞음.
간호사언니한테 왼팔을 내어주면서 한번에 놔주세요 라고 했음
수술실 링거바늘은 제일 두껍고 정말 아프고
내가 또 여기서 이걸 맞아야 한다.. 라는게 너무 싫었음..
그리고 손등이나 팔 접히는 부분에 주사맞는걸 너무 싫어함.
한번 그렇게 맞으면 움직일때 그 두 부분은 통증이 심하고 불편함!!!
살다가 3번째 입원하는거라 주사맞는거엔 도가텄고
엄마가 간호사선생님 긴장하니까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했고
내말에 긴장한 간호사가..........
언니가 그 굵은 바늘로 내 혈관을 터트림....^^
언니가
헙... 어떡해요.. 터졌어요....
....
결국 오른팔에 한번 더 찔러서 다시 링겔을 맞기 시작했어.
그 와중에 친구들한테 보내줄꺼라고 사진좀 엄마한테 찍어달라함...
진짜 안아파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병원에서는 CT검사 빼고
엑스레이 소변검사 피검사를 했고
의사들이 계속 번갈아가면서
마지막으로 먹은 밥이 몇시에요?
마지막으로 액체류를 마신건 몇시에요?
계속 물어보고
내 배를 만져보고 체크함.
여기서도 피검사까지 다 나왔고
앞에서 말했듯이 병명은
급성충수돌기염(맹장염)
오전에 수술스케줄이 꽉 잡혀있어서
이번에 수술방 비게되면 바로 응급수술 들어갈거라 말함.
새벽부터 쌩고생해서 결국 PM 13:00에 수술시간이 잡힘.
수술은 배를 째는형식이 아닌 배꼽으로 복강경으로 하기로 함.
그리고 의사나 간호사들이 계속 와서
설사하냐고 물어보고 그랬는데 아마 맹장증상에 설사증세도 있나봐...
하지만
난 수술 들어가기 30분 전에도 똥을 잘쌌어.(설사 ㄴㄴㄴㄴㄴ)
그리고 정말 배는 아팠지만
의식도 있었고 나름대로 살만해서
솔직히 약이나 주사로도 해결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건 사실임...
그만큼 난 멀쩡하고 잘 돌아댕겼음..
배가 고파서 찡찡거리기도 하고.....
수술들어가기 전 사진인데 수술복 보면 앞에는 막혀있고
뒤에는 남방처럼 뚫려있는데 단추가 아닌 끈으로 세네번 묶으면 되는 옷임
공기가 숭숭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수술복......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수술복으로 갈아입고(속옷 위아래 탈의)
완전 자연인 상태에서 바지만내리고....
흠......
밑에..... 음모부분을 간호사가 제모해줌...
그 당시때는 모를...정말모를....1도모를...
정말 이상했지만
제모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비닐을 대고있다가
15분뒤에 간호사가 와서 제모크림과 녹은 내 털들을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줌....
진짜 난생 처음....
와.....;;;;;;
;;;;;
아 그리고 항생제 알러지검사?
존나 따갑고 아픔
주사바늘 끝으로 팔을 쿡 찔렀다가 튕겨서 빼는데
눈물이 핑 돌정도로 벌에 쏘인듯이 따갑고 아팠음....
그리고 처음에 체한듯이 윗배가 아팠다가
전체적으로 아픔이 왔다가
나중엔 오른쪽 배꼽밑에쪽으로 통증이 국한됨
그게 맹장.....
PM 13:00
응급실 베드에서 누워서 수술실까지 왔고
수술방 앞에서 엄마랑 빠이빠이했어.
그 드라마에서 보던 유리문 하나사이에 엄마랑 나랑 있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눈물이 눈물이 으그으그윽ㄱ흐그흑
엄청 울었음 대기실에서....
간호사들이 울지말라고 할정도로 울었고
난 사실 겁쟁이였음...
응급실부터 수술실까지 왔던 베드에서
수술용 베드로 날 들어옮기고
우는 와중에도 궁금함을 참지못해 그때부터 수술실을 스캔했는데
첫 느낌은 엄청 넓고 서늘함
수술실은 정말 넓고 환하고 초록빛에 서늘하고 추웠음
그리고 난 계속 울었음
수술용 베드에서 누워있는데 인턴이 앉아보라고함.
앉았더니 뒤로 묶어서 입었던 수술복의 매듭을 하나씩 다 풀렀고 누으라해서 또 누움.
오른팔을 거치대에 걸치고 손가락에 심박수(?) 체크하는 집게를 집음.
무튼
사람이 한번 겁먹으면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
왼손은 간호사언니가 내 손을 꼭 잡아주고 계셨음...
아직도 그 손을 잊지못해....
내가 너무 울고 긴장하니까 마취과선생이라고 소개하시던 분이
이거 뭔지알아요? 우유색이네요.^^
하고 나에게 주사기를 보여줌
와....
마취주사 그것은 주사액이 새하얗고 뽀얗고 흰 꼬리곰탕같은색의 자태를 뽐내고있었음
내가 울면서
흐그흐그흑.. 프.. 프로포폴?
하니까
맞아요.^^ 연예인들은 돈주고도 맞을수 없는건데
특별히 마취 잘하라고 놔드리는거에요.
하고 웃으라고 긴장을 풀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울다가 웃고
내 링겔줄(?)로 마취액이 들어왔고
산소호흡기같은 마취가스가 나오는걸 내 얼굴에 갖다댔어.
냄새는 약품냄새가 났고 뭔가 좀 시원한 느낌...
중독될것같은 느낌!!!! 냄새!!!
마취과 선생님이
자 지금부터 10부터 거꾸로 셉니다. 시작
이라고 했고
...
참고로 내가 수술전에 엄마한테
엄마 나 마취해도 안잘꺼야. 나 안자. 안잘꺼다.~~~~
라고 얘기도 했었는데
마취과 선생말대로 숫자 10을 세고 기억이 안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만 셌는데 훅감
10 OUT!!!!
PM 15:30
내가 회복실에서 나와서 병실로 온 시간이래
수술 받고 회복실에서 기억나는게 누가 계속
OOO환자!!! OOO환자분!!! 일어나요
이랬고 나는 엄청 울었어.
언제부터 울었는지도 모를... 1도모를...
진짜 너무너무 아파서 회복실에서 미친듯이 우니까
간호사가
선생님 OOO환자 계속 울어요. 너무울어요.
이렇게 말한걸 정확히 기억하는데 거기 있던 의사가
진통제 투여해
하고 간호사가
OOO환자분 진통제 들어갈꺼에요. 조금만 참으세요.
라는 말을 했고 진통제를 맞음과 동시에
또 기억 OU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갑자기 내가 또 울음
계속 울음
미친듯이 회복실에서 계속 울음
간호사의 다급한 목소리
선생님 OOO환자 진통제 맞은지 10분만에 또 울어요. 어떡해요.
이 말을 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잘 기억이 안나고
병실에 올라와서 수술대 베드에서 병실베드로 옮기는 과정에
우리친오빠가 베드를 같이 옮겨줬고
난 수술실부터 엘리베이터 복도 병실에서 하염없이 울었다는것만 기억남
그 후로 병실에 와서 간호사가 잠을 못자게함.
마취 깰때까지 자면 안된다고 자면 안된다고 보호자인 엄마한테 절대 재우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의사가 와서
지금 자면 폐가 쪼그라들어 죽는다고
전신마취하면 폐가 제 기능을 못해 숨을 못쉰다고
폐에 공기찬거랑 배에 가스랑 다 빼야되고 숨 크게크게 쉬어야된다고
절대로 자지 말라고함.(정확하지 않아도 이 비슷하게 얘기함)
근데 아프기도 너무 아팠고 마취에서 덜깨니까 잠만자고 싶었음
거짓말 안치고 30초에 한번씩 자는걸
엄마가 깨우고 외할머니가 깨우고 병실사람들이 깨워서
6시쯤에 겨우 제대로된 잠을 잘수 있었음.
참고로 그때까지 물한모금 못마시고 금식은 계속하고 있었고
거즈에 물뭍혀서 입에만 바를정도로 입만 축이는 축에도 못끼는!!!!!!!!!
시발 그냥 목마른 상태로 지냄....
그리고 수술고통은 엄청엄청아팠음
목이랑 어깨도 아팠고..
이것도 왜아팠는지 모를.... 1도모를....
긴장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사도 어깨부분도 아플거라고 함
고통은 말로 형용할수없는...
쉼없이아팠어....ㅠㅠ
그리고 가래가 엄청 끼고 목소리가 아예 안나옴
가래를 할아버지들처럼 크와옹우오오엉오 퉷!!!!!
뱉고 싶었는데 기침도못하고 가래도 맘대로 못뱉음
왜냐면 배가 미친듯이 땡기고 엄청 아파서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
PM 23:00
자고있는데 엄마가 깨움
화장실을 가라고 함
근데 화장실이 전혀 네버 가고싶지 않았고
쉬마렵지 않아서 안간다고 했음.
갑자기 간호사가 오더니 화장실 갔다오라고 함...
아니 쉬가 안마려운데 어떻게 가냐고
사실 수술하고 배가 너무 아픈데 침대에서 앉아 일어나서 화장실가는게
너무너무 두렵고 무서웠음.
그 고통 느껴본 여시들은 알것임....
막연한 두려움과 진짜 아픔!!!!!!!!
하지만 수술의 고통을 참고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았는데
쉬가 존나나옴
엥?
뭔가 안에서 쓰리고 아프긴 한데
쉬가 존나많이나옴...
분명 아무느낌 없었는데...
그리고 다시 잠
이날 나에게 하루는 정말 너무나도 길고 긴
10년같은 하루였음
기다리다 지치고 아파서 지치고 온 몸에 기랑 힘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었음...
2014년 10월 25일-토요일
아침이 되서 주치의랑 얘기를 하다가
쉬를 할때 밑에가 아프다고 말함
그랬더니
환자분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수술할때 소변줄을 꽂아서 그래요.^^
수술중에 소변이 나오기때문에 전신마취를 하는경우에
수술전에 소변줄을 꽂아요.^^
라고 말함
어제 우유주사 맞고 숫자 10세고 기억 OUT 됐는데
그 후에 소변줄을 꽂았구나.....
아...
그래서...
수술전에...
내 음모를 제모한거구나......
아 근데.... 내 주치의선생님.... 젊어...
젊은분이야... 교수인데 젊어...와...^^......하....
이제서야 제모의 이유를 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난 배꼽으로 복강경 했는데
내 배 전체 가슴까지 빨간약이 발라져 있었음....^^
내가 잠든사이에 내가 모르는일들이 너무 많이 생김......AH.....
여차저차해서 아침까지 금식이었지만
점심부터 죽을 먹을수있었음.
하지만 입맛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고
포도당 수액을 맞고있으니 배는 고프지 않았음.
저녁도 죽이었는데
입맛이 돌아서 먹지않음....
병원근처에서 엄마가 고봉민김밥에서 김밥을 사옴...
엄마가 먹겠다고...
맛있어 보였고.....
난 오른손에 사과 한조각을 들고있었고.....
엄마가 김밥 하나만 먹어보라며 입에 넣어주길래 먹는도중
주치의가 병실로 왔음...............
입에 김밥과 손에 사과......^^
주치의가
먹는거 보니 금방 낫겠네요. 내일 퇴원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퇴원하기로함.....
졸지에 난 잘먹어서 빨리낫는 환자가 됨....^^
2014년 10월 26일-일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염증수치등등 검사해보려고
피검사를 또 했고
엑스레이도 찍음
아침에 죽을 조금 먹고 입맛이 없어서
따뜻한 핫초코 먹고 돌아다니다가 퇴원준비를함.
주치의가 와서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알려줬고
아직은 폐에 공기도 차있고 배에 가스도 차있고 똥도 차있다고 함.....^^
시발 수술30분전에 똥싸고 여태껏 똥을 못쌈....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당연히 쌓여있는거라고 내가 반박함
그리고
혹시 실밥은 언제빼냐는 질문에
실밥 빼는거 아니에요.^^
라는 말을 듣고 안심함...
수술을 하고나서 제일 걱정했던건 배꼽에서 실밥뽑을때 엄청 아플것 같다는 그 두려움!!!!!!!!!!!!
그 걱정을 덜어줘서 고마움...
외래날짜를 잡았고
내가 궁금해하던 질문지에 리스트를 주치의한테 보여줌.
아이스크림 ㅇㅇ
커피 과자 라면 조금씩 먹어도 ㅇㅇ
술은 상처 아물고 먹을것
다 낫기전에 먹으면 염증생기니까 입에도 대지 말것
11월 4일 비행기.. 타도 되구요
머리카락 빠지는건 수술하고 스트레스로 그럴수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 ㄴㄴㄴㄴㄴ
(수술받고 깬날부터 머리카락이 엄청 빠져서 엄마가 보약 먹여야되나 할정도로 한움큼씩 빠짐....)
목이 아픈건 전신마취할때 기도삽관했기때문에
목이 긁히거나 그랬을수도 있어서 그것도 몇일있음 괜춘
샤워는 상처가 물에 안닿게만 하면 ㅇㅇㅇㅇ
그래서 내가 어떻게 물에 안닿게 샤워를 해요
라고 하니까 엄마가 옆에서
비닐봉지 잘라서 붙이고 해야되나....?
라고 했는데 의사가
역시 사람들은 생각하는게 다 똑같나봐요.^^
이렇게 웃으면서 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11월 4일 비행기는 제주도가기로 함.
더 안타까운건 제주도 가기로한 비행기가 원래
10월 27일이었는데 수술로 인해
바로 일주일뒤로 딜레이함....ㅠㅠㅠㅠ
일요일이라 가정산(임시정산)을 하고 가계산(임시계산)을함.
모든 내역서나 청구서는 외래오는날 받기로 신청을 했고
가계산을 한 금액은
ㅂ병원에서 670.000원
외래진료때 와서 금액이 더(+)해지거나 덜(-)해진다고
다시 카드를 갖고오라는 말을 듣고 ㅃㅃ함...
일단 맹장수술로 인해 지금 대충 나온 금액은
209.000 + 670.000
=
879.000원
병실은 6인실 썼는데 6인실이나 8인실병동은 병실값이 없다고해서
아마 병실비 포함 안된 가격일거야.
원래 엄마가 3인실 가라고 했는데
원무과에서 3인실은 6인실보다 사용할수있는 공간이 더 적다고 답답할거라고..
그리고나서 엄마가 병실 보고와서 6인실로 하자고 결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금수납한걸 보여주고 간호사실에서 약을 받음
약은 소화제랑 소염제....흐규ㅠㅠㅠ
소화제 엄청큰데 하루 삼시세끼 두알씩 먹어야된다는게 더 충격...
그리고 똥은 어제 10월 27일 총 세번을 쌈.
즐똥함
어제 아침은 일어나서 막 토하고 밥도 못먹었지만
지금은 살만함...
잘 앉아있기도 함!!!!!!!!!!!!
그래서 글쓰는거....
결론은...
맹장은 누구나 걸려...
참고로 내 옆에 환자분 70대 할머니셨는데
맹장으로 병원와서 수술하신 케이스....
근데 그 할머니는 15일에 입원하고 아직도 퇴원 못했고
나는 입원 3일만에
수술 3일만에
퇴원 ㄱㄱㄱㄱ함....
맹장의 원인은 나도 모름
인터넷 쳐봐도 모르겠고
의사한테 물어보지도않음
그냥 궁금하지 않아....
다만
속아프거나 그러면 미리미리 검사받는것도 좋을것같아.
내가 맨 처음에 언급했듯이
난 한달넘게 누구와 같이 똑같은 음식에 밥을 먹어도
속이 매워서 쓰리고 겔포스를 자주 먹었었어.
그렇다고 술을 많이 마신적도 자주 마시지도 않았고...
그러니까...
아프면 병원가봐
이거때문에 맹장염이 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프면 의사말 잘 듣고 병원가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함.
본인이 아무리 반신반의하더라도
의사는 아니니까 ... 의사말 들어서 손해볼건 없다고 생각함.
지금도 의사들에게 너무너무 고마움....
만약에 처음에 연천의료원 갔다가 내 고집그대로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갔다면
난 정말 어떻게 됐을지도 모름...
아... 글쓰는데 2시간걸림...
마무리 몰라
안녕
맹장걸리지마
아파
고생한다
뿅
(문제시 즉각적인 피드백과 함께 없는 맹장 또 떼러감, 문제있으면 지적해줘!!!!)
@2브2 병원마다다른가..? 완전 거치적거리고..뺄때 모든 장기가 빠지는느낌..
@꿀꽈배기 호스가 피주머니 말하는거야?? 아이고 여시들 힘들겠다ㅠㅠㅠㅠ 얼마나아플까 그심정알아....ㅜㅜ
@LG 트윈스 피주머니맞아..그거..난지금의료용호치케스같은걸로찝어있졍..
@꿀꽈배기 난 외래진료때 거즈떼보니 실도 녹는실이었고 복강경도 세군데 안뚫고 배꼽쪽에 쪼금 상처있는거 빼고는 티안나고 괜찮더라구... 힘들겠다 여시야ㅠㅠㅠ 진짜 맹장은 여기저기 하는법이 많이 다른거같아ㅠㅠㅠㅠ
후기잘봣어!!! 고마워여시야ㅠㅠ 오른쪽배가쑤시듯이아팠는데 다시괜찮아지넹 의심가서 맹장글은다보고있닼ㅋㅋㅋㅋㅋㄱㄱㅋ
대왕연어인데...와 헐 ㅠㅠㅠ글이 너무 생생해... 너무 고생했다 ㅠㅠ 오른쪽배 콕콕거려서 연어중이야 ㅠ제발아니엇으면..
여시야 나도 연어왔어ㅜㅜ 여시는 맹장이었어?? 나도 살짝콕콕 커려
휴 나도 복강경 예정되어있고 비행기 탈거라 검색하다가 왔어 2014년도인데 글 안지워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