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잔치의 마리아와 하인
(요 2:1,2)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갈릴리 나가에 혼례가 있었습니다. 피로 맺어진 관계를 천륜이라면 혼인예식은 인륜지대사라고 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포도주는 오랜 숙성의 기간을 필요하므로 즉시 조달이 불가능합니다. 이 집도 혼인잔치를 위해서 오래 전부터 넉넉하고 충분히 준비 했을텐데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주로 친척과 이웃을 초청하는데 잔치를 망치게 생겼습니다.
그 때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명합니다.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여 있었는데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자 아귀까지 채웁니다. 그리고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해서 갖다 줍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한 체 신랑에게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다고 칭찬합니다. 이 사건이 예수께서 행하신 첫 번째 표적입니다
본문에서 몇 가지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결혼식의 책임자는 연회장인데 포도주 떨어진 것을 가장 먼저 안 사람은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혼인집의 친척쯤 되는 사람으로서 음식을 책임 맡은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근거는 1.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초청을 받았지만 2. 마리아는 이미 거기에 계셨습니다. 3. 포도주 떨어진 것을 가장 먼저 압니다. 4. 하인들에게 명령합니다. 4. 포도주 문제를 해결합니다. 5. 혼인잔치를 성대하게 마칩니다.
하인들이 포도주 떨어 진 것을 알았다면 연회장에게 보고해야 할 것 같은데 마리아에게 보고하자 마리아는 예수님께 보고합니다. 여러분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 하십니까? 마리아는 문제가 생기자 바로 예수님께 청합니다. 해결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저는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끌어 앉고 근심과 걱정을 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스스로 믿음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버리지 않으심을 감사하며 문제의 해결자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의존하는 연습을 반복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를 어떻게 믿습니까?
예수 믿으니까 천국 간다고 생각합니까? 한 때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온전한 믿음이 아닐 수 있습니다. 구원파도 그렇게 믿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와 하인들을 통해서 올바른 믿음을 확인코자 합니다.
(요 2: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명령하기를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그대로 하라는 것은 하인들의 생각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시키는 것에서 조금도 가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두 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우라고 하니까 하인들은 아귀까지 채웁니다. 방금 떠온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하셨는데 왜 하인들에게 명령했을까요?
거절하던 순간부터 명령하기까지는 아주 짧은 시간인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요 5:30)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예수님은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고 나를 보내신 이의 말을 듣고 그 뜻대로 한다고 합니다.
(요 5:19)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어서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창조주로서 무엇이나 할 수 있을 텐데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로 포도주 만드는 것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소통하면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저도 매 순간 하나님과 소통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기도하다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마쳤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은 기다리거나 기대도 안하고 뚝 잘라 버린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영원히 하나님과 소통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음답을 들으며 소통하는 방법과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이미 하나님과 소통하시는 분으로 알았기에 하인들에게 명령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는 훌륭한 혼인잔치였습니다. 세상의 혼인 잔치는 처음에 좋은 것 내고 취한 다음에 낮은 것을 내지만 하나님 나라의 혼인잔치는 점점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 2:11절에 제자들이 그를 믿었다고 하는데 하인들은 어땠을까요?
저는 하인들의 신앙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포도주가 부족하다는 것은 혼인잔치에서 대단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믿음과 하인들의 복종이 혼인 잔치를 빛낸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연회장은 감투만 있고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몰랐습니다. 하인들은 이름도 없고 말 한마디 없습니다. 오직 몸을 바쳐서 헌신합니다. 교회의 중직자중에 연회장처럼 감투만 가진 체 군림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도는 안하면서 잔치에 초대되어 찾아 온 손님들에게 잔치상 대신에 상처를 주고 텃세 부리며 쫓아 내지는 않는지?
교회는 무책임한 연회장같은 중직자도 있지만 마리아와 하인들처럼 아무도 몰래 자신의 위치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놀라운 곳입니다. 좋은 교회는 연회장 같은 중직자들이 먼저 회개하고 말이 아닌 몸으로 모본을 보이는데 우리 교회는 어떤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름없는 하인중에 하나 만큼도 안 되지만 오늘 호흡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방법을 찾습니다. 혼인집에 하인들은 자그마치 12-18개나 되는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느라 기진맥진했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곧 바로 그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할 때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여러분 같으면 이건 물이잖아요? 대꾸하지 않았을까요? 솔직하게 말하면 제 믿음이 그런 수준입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시키는 그대로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발전을 포기한 교만입니다. 하나님은 마리아처럼 온전히 맡기는 것과 하인처럼 맹종하는 행동을 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지금도 명령을 합니다. 성경이 시키는 그대로 하면 됩니다. 제가 하인들에게 배우고 싶은 믿음의 태도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시점에 물이 포도주로 변화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힌트, 하인들은 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해답을 미리 알려주기 보다는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확인하고 싶어 하십니다.
믿음이 없을 때는 홍해를 갈라 주셨지만 광야에서 믿음의 훈련 기간을 거친 후에는 요단강에 발을 담그라고 합니다. 그렇게 순종할 때 요단강이 갈라지는 대 역사가 일어 났습니다.
예수께서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해서 항아리에서 물을 떳지만 연회장이 받은 것은 포도주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오순절에 사도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들의 언어로 들렸던 사건처럼 말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놓은 것을 보고도 의심하지만 믿음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일단 순종합니다. 저는 과거에 말씀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것이 그러한가 즉 누군가 무슨 말을 하면 옳은지 틀린지 성경으로 확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단에 빠지지 않겠지만 하나님께 순종하여서 얻을 수 있는 약속들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의 믿음과 하인들의 순종을 통해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처럼 여러분의 신앙에도 물리적인 변화, 화학적인 변화를 기대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이제 남의 간증을 듣는 구경꾼이 되지 마시고 간증거리를 만들어 내는 참 신앙을 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위의 글은 NCMN2016 간사 컨퍼런스 중 홍성건 목사님의 설교를 저의 신앙에 맞춰 재편집하여 본 교회 남전도회 카페에 올린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