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위안부 노릇을 해야만 했던 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보상 및 사과,
또 그에 따른 한일간의 쟁점 문제가 연일 큰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결국은 일본 측의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사과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는 점은 너무나도 명백하다고 할 것입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그들의 그런 진정성 문제가 피해 할머니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인 것이죠.
그에 더해서 저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피해 문제뿐만 아니라, 제 조부님들의 일제 강제징용피해
문제에 대해서도 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다시피, 일제시대에 수많은 한국남자들이 일본군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정신대 할머니들 못지않게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수모에 시달리기도 하였지요.
아니 어쩌면, 정신대 할머니들이 겪은 피해 그 이상의 고통을 겪으신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아와 질병, 강제노동, 심지어 소중한 목숨까지도 내 놓으실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 바로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빈농의 아들이셨던 제 외조부 역시도 그런 분들 중의 한분이셨습니다.
일본군에 강제로 징용되어 남양군도로 끌려가 강제노역과 질병, 매질, 기아에 시달리셨다고 하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사람 고기를 뜯어 잡수실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하늘의 도우심인지 천우신조로 무사히 목숨을 보존하시어 귀국을 하실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인하여 아주 오랜 세월을 병고에 시달리실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제 친조부 역시도 강제징용피해를 입으신 것은 마찬가지셨습니다.
비록, 천우신조로 강제징용에 끌려가지는 않으셨지만, 얼마 안 되는 알량한 전답을 모두 날리셨다고 하셨습니다.
소중한 당신의 아들을 죽음의 구덩이로 내 몰 수 없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증조부께서는
집안 식구들의 생명 줄인 얼마 안 되는 전답들을 악질친일파와 작당한 일본 놈들에게 고스란히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그 바람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어 고향을 등지고 식구들이 전국 곳곳으로
살길을 찾아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의 피해와 보상, 그리고 사과에 대한 제기문제 당연합니다.
일본이 진정으로 사과를 하고 충분한 보상을 할 때까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에 더해서 강제징용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으셨던 분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섭섭하게도 우리 국민들의 관심은 오로지 정신대 할머니들의 피해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제징용피해자들도 다 같은 피해자였는데, 왜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내 할아버지, 내 아버지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정부에 건의를 하고 싶습니다.
기왕에 정신대 피해 할머니 어머니들에 대한 관심을 크게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강제징용 피해 할아버지 아버지들에 대한 관심도 역시도 그에 상당한 수준으로 높여 달라 하는 것입니다.
다 같은 피해자들인데, 피해자들을 다루는데 있어서 결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촉구를 하고 싶습니다.
정신대 피해를 입으신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께 대한 관심도에 더해서,
강제징용 피해를 당하신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께 대한 관심도 역시도 많이 가져 주십사 하고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룬 뒤에는 기분 풀이도 필요한 법, 지난 번 글에서처럼 이번 글의 뒤 끝에도
제가 사랑하는 그녀, 김승주(혜은이)의 노래 장면을 올려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에 사랑했던 그녀, 그리고 오랜 세월 잊고 지냈던 그녀
하지만,요즘 다시 사랑하게 된 그녀. 바로 김승주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리즈 시절 모습입니다.
저 순간만 놓고 본다면, 그 당시 동서양을 통틀어 최고의 매력을 가진 연예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20대 김승주 덕분에 그나마 행복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