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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5 (수) 이재명 등판에도 속수무책… "이 정도일 줄이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승을 예상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자 당이 비상에 걸렸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일을 3일 앞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 시도'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고 보고, 남은 유세에서 절박함을 강조하며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 민주당·이재명 동반 하락… 與 컨벤션 효과 대비
6.1 지방선거를 불과 8일 앞둔 민주당이 위기에 빠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5월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50.1%, 민주당은 38.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물어본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43%, 민주당 29%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셋째 주 29%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의 얼굴인 이재명 위원장도 함께 흔들렸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5월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재명 위원장은 45.8%, 윤형선 후보는 49.5%로 조사됐다. 경인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20~21일 같은 지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재명 위원장은 46.6%, 윤형선 후보는 46.9%의 지지를 받았다. 기호일보가 한국정치조사협회 연구소에 의뢰해 마찬가지로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역시 이지명 위원장 47.4%, 윤형선 후보 47.9%였다. 모두 이재명 위원장이 오차범위 내 열세라는 조사 결과다(이상 여론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별다른 쇄신과 반성도 없는 상황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밀어붙였고, 급기야 당내 성 비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반 허니문 효과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평가까지 이끌어낸 점도 야당표 이탈에 영향을 미쳤다.
◆ 당내서도 "이 정도일 줄이야" vs "샤이진보 남아"
민주당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5월 23일 통화에서 "애초에 어려운 선거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재명으로도 쉽지 않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긴 하다. 투표층 독려 말고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도 "앞으로 계양 유세에 더 집중할 것이다. 계양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요인이 되도록 유세 전략은 더 절박하게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론조사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크게 유의미한 것 같지 않고,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샤이 진보'도 좀 남아있다고 본다"며 "판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뚜껑을 열어보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5월 23일 경남 김해 지원 유세에서도 '투표하면 이긴다'를 연신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객관적 수치상, 그리고 과거의 전례상 선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했던 78%의 유권자들 중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통계적으로 55% 전후만 투표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하면 이긴다'는 근거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과거 한명숙, 정세균 후보로부터 막판 추격을 허용한 사례를 들었다.
◆ 與 "출마로 불체포특권 이용"… 李 겨냥 총공세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국민의힘은 기회를 놓칠세라 이재명 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5월 23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미 국민 심판을 받은 대선 패장 3인방을 전면에 내세운 자체가 오만의 극치"라며 이재명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대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저격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이재명 위원장을 향해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명분 없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불체포특권을 이용하고자 하는 듯한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인대 최창렬 특임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천 계양을 주민들부터가 이재명 위원장의 출마를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실리를 찾기 위해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등, 중도층 공략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제언했다.
"한 번만 기회달라"… 박지현,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월 24일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간 당내의 성 비위 사건이나 ‘내로남불’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비판과 자성론에 일부 강경파 의원과 지지층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정면 돌파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6·1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며 등 돌린 중도층을 향해 ‘읍소’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 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시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힘, 野 박지현 지지호소에 "정작 사과할 사람들은 뒤에 숨어"
국민의힘은 5월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들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기성 정치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지현 위원장은 국회에서 "정말 많이 잘못했다"·"염치없지만 한 번 더 부탁드린다"며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지방선거 위기의 급박함이 묻어난 대국민 호소였다"고 평했다.
김형동 대변인은 "국민들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박지현 위원장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 심판을 받았음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본인들에게 닥칠지 모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명분도 없는 출마에 나선 민주당의 기성 정치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이 정치적 고향을 등지고, 정치적 계산에 따라 입맛에 맞는 지역으로 도망 다니며 무리하게 출마에 나섰기 때문임을 진정 모르는가"라며 "정작 사과를 해야 할 사람들은 박지현 위원장 뒤에 숨었고, 국민 앞에 서서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며 읍소하는 박지현 위원장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형동 대변인은 "박지현 위원장이 민주당을 개혁하고 혁신하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현 위원장이 말하는 미래를 위한 민주당에는 여야 간 협치가 꼭 필요하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는 민주당이 국민을 위한 협치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국회의장에 김진표… 민주당 몫 부의장 김영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5월 24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는 4선 김영주 의원이 뽑혔다. 민주당은 이날 낮 국회에서 진행한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경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진표 의원이 최다 득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번 국회의장 경선은 5선 김진표(경기 수원무)·이상민(대전 유성을)·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과 4선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 간 4파전으로 치러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7명 중 16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각 후보별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회의장 선출은 본회의 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167석의 원내 과반 제1당인 민주당의 의장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김진표 의원은 사실상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1947년생인 김진표 의원은 관료 출신 5선 의원으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중용된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영삼 정부 때는 재무부 세제심의관으로 금융실명제 도입에 역할을 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서 100대 국정과제를 설계했다. 당에서도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의 요직을 거쳤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아 법안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김진표 의원은 결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정리하는 날까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입법부 수장으로 할 말은 하는 의장을 하겠다"며 "삼권분립이라 하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히 작동하는 국회, 의원 한분 한분이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국회,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5선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과 4선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의원이 맞붙은 민주당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여성 의원인 김영주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김영주 의원의 후보 선출로 민주당의 국회부의장은 현 김상희 부의장에 이어 2회 연속 여성 의원 몫이 됐다.
‘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후보자, 결국 자진 사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의대 편입학 관련, ‘아빠 찬스’ 논란 끝에 5월 23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달 4월 10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만이다. 정호영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보건복지부 기자단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호영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서도 “자녀들의 문제나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후보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호영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와 별개로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다시 지역사회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후보자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이어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우리 모두가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자녀 특혜 의혹 등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떳떳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반복적으로 밝혀왔으나 최근 여당을 비롯해 전방위에서 사퇴 압박이 커지면서 사실상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자 결국 자진 사퇴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1기 내각에서 부처 장관이 후보자 단계에서 낙마한 것은 지명 20일 만에 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후 정호영 후보자가 두 번째다. 정호영 후보자는 자진사퇴 입장을 밝히기 전에 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호영 후보의 사퇴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 측 간에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윤석열 대통령 40년지기 끝내 낙마
지명 당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던 정호영 후보자는 전문 의료인이자 2020년 초 대구 코로나19 사태 때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한 의료행정인으로서 보건복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받았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정호영 후보자는 1990년부터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특히 경북대병원에서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을 거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병원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그러나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임명되지 못하고 하차했다.
자녀 특혜 의혹은 정호영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모 찬스’를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다. 딸, 아들이 경북대병원에서 한 자원봉사 기록이 편입 서류전형에 반영됐고, 면접 과정에는 정호영 후보자의 지인들이 다수 참여해 아버지의 영향력이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들의 경우 경북대 공대 학부생 시절에 논문에 참여한 과정과 병역 판정이 현역 대상에서 4급으로 바뀐 과정도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밖에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라고 주장하거나, 여성 환자 성추행 고발을 의식한 ‘3m 청진기’ 등을 언급한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사실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 구미 땅 농지법 위반 의혹도 논란
구미 땅 농지법 위반 의혹도 나오는 등 정호영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나날이 증폭됐다. 정호영 후보자는 60여건의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달 4월 17일에는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각종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지난 5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정호영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던 청문회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여론은 날이 갈수록 싸늘해졌다. 일각에서는 딸 입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닮은꼴이라고 지적하며 정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3일부터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등 내각 구성에 속도를 냈지만, 정호영 후보자는 열외로 뒀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해 정호영 후보자의 거취가 타개 카드로 이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난 5월 20일 국회가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정호영 후보자 사퇴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정호영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보건복지 사령탑 공백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 ‘포스트 오미크론’이라는 새 국면을 맞아 일상회복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정부가 ‘과학방역’을 내세우며 제시한 코로나19 100일 로드맵 과제 34개를 8월 중순까지 시행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를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정호영 후보자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해도 국민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당내 의견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분히 전달했고 그 부분이 수용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정호영 후보자도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자진 사퇴를 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원내에서 법제사법위원장 등 논의를 해야 하는 데 정호영 후보까지 임명하면 민주당과의 협치 공간이 너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 고려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당연히 진작 사퇴했어야 하는 인물”이라면서 “정호영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자신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이 허위라고 한 것 역시 잘못됐다”고 말했다. 원내 관계자도 “애초에 후보자로 지명되지 않았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뒤늦은 사퇴에 대해 의미를 둘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정호영 후보자의 거취와 무관하게 대승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인준하지 않았느냐”며 ‘협치’의 의미에도 선을 그었다.
향후 법사위원장 자리를 비롯한 원 구성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 등에서 국민의힘이 정호영 후보자 사퇴를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인사 청문 정국에서 정호영 후보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3명을 낙마 1순위로 정조준해왔다.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로 이 가운데 김인철 후보자와 정호영 후보자 두 명이 낙마하게 됐다.
송해, '최고령 MC'로… 기네스북 등재
방송인 송해(95)가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인정받으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KBS는 5월 23일 1TV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인 송해의 기네스북 등재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의철 KBS 사장과 조현아 예능센터장을 비롯한 KB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인증서를 전달받은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었다. 앞서 KBS는 지난 1월 “최고령 MC 송해의 업적이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기록임을 공인받고자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기네스 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송해는 지난달 12일자 기준 해당 부문 세계 기록 보유자로 등재됐다. KBS는 “기록 도전 신청 후 전문 심사위원단의 검토를 거쳐 세계기록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며 “코로나19 감염 상황으로 인한 업무 지연과 송해 본인의 건강 문제로 기네스북 등재 대외 공표가 다소 늦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송해는 최근 제작진에게 나이와 체력을 고려해 더 이상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는 게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송해와 프로그램 하차 및 후임 진행자 선임 등에 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스튜디오 촬영분과 과거 방송화면을 엮은 스페셜 형식으로 방송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은 6월 전남 영광을 시작으로 야외 현장 촬영을 재개한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하니 7만원"… 2차 생활물가 '쇼크'
#1. 최근에 친구랑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냉면 한그릇씩 먹고 나왔는데 6만6000원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업도 잘 안되는데 물가까지 치솟다 보니 외식이 부담스럽네요"(40대 개인사업자 박모씨)
그는 친구와 삼겹살 3인분(4만2000원)에 소주 3병(1만2000원)을 마시고 후식으로 냉면 2인분(1만2000원)을 먹었을 뿐이었다.
#2. "2년 전만 해도 아내, 어린 아들과 함께 동네 삼겹살집에서 6만원 정도로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0만원 가까이 들다 보니 고기를 추가 주문하려면 망설여집니다."(40대 직장인)
우크라이나 사태로 2차 생활물가 쇼크가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올해 초 이상기후와 최저임금 인상 여파 등으로 생활물가가 한 차례 오른 터여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 가족 외식 10만원 '기본'… 김치찌개도 1만원
치솟는 물가는 이미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겹살집 1인분 가격은 올해 4월 1만4538원으로 2년 전 같은 달 1만3923원보다 4.4% 올랐다. 통계상으로는 4.4%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외식을 하는 사람들의 체감 상승률은 더 크다.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있고, 주류 가격도 상승한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외식을 자주 하는 서울 종각 일대와 강남역 일대는 삼겹살 1인분 가격이 대부분 1만6000원 이상이다.
여섯살 아들은 둔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주말에 아내, 아들과 함께 삼겹살집에 가서 고기를 조금 추가해 먹었더니 10만원 가까이 나왔다"며 "괜히 외식했다는 후회가 들었다"고 고백했다. 서강대 연구원 정모씨(29)는 "값싼 길거리 백반이 전에는 5000원 정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리 저렴해도 6000~7000원은 한다"며 "데이트를 해도 신사임당(5만원권) 정도는 들고 가야 여자친구와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푸념했다.
두 자녀를 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기름값부터 식재료까지 안 오른 것이 없다"며 "체감상으로는 가계 지출이 작년보다 60% 정도 증가한 것 같아 저축은 꿈도 못 꾸고 있다"고 호소했다. 점심을 외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외식 물가 상승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45, 남)는 "자주 가는 김치찌개 식당이 연초에 9000원으로 올리더니 얼마 전 1만원으로 조정했다"며 "분식집에서 라면에 김밥을 먹어도 1만원 가까이 나온다"고 말했다.
◇ 자영업자도 '울상'… 물가 급등에 "모두가 패자"
외식물가가 올랐지만 자영업자들의 표정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급등한 원자재 비용을 가격에 다 반영할 수가 없어서다. 그만큼 이윤은 줄어들게 된다. 종각역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30대 사장 A씨는 "한돈 삼겹살·항정살 가격이 4월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며 "가게로 들여오는 고기는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가격 변동이 있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번꼴로 값이 오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원가가 20~30% 올랐고, 깻잎 등도 가격이 올랐는데 보통 이러면 우리 같은 소매서는 50% 정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며 "그런데 그렇게 하면 있는 손님들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아서 조금만 인상했다"고 난감해했다. 참가격에 따르면 깻잎은 100g 기준 2193원으로 1년전 1553원보다 41.2% 급등했다. 최근 깻잎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삼겹살집이 사라진 이유다. 상당수 삼겹살집은 아예 깻잎이 없거나 손님들이 요청해야 제공하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 식당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한번 올렸는데 인건비에 식자재 값 등 안오른 것이 없어 아무래도 음식값을 한번 더 올려야 할 것 같다"며 "손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도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하림, 풀무원, CJ제일제당은 최근 아이들 대표 간식인 치킨너겟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하림 치킨너넷 480g, 풀무원 치킨너겟 오리지널 치즈 550g은 각각 500원씩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 고메 치킨너겟은 1000원을 올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국내 물가상승률은 4.8%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4.8%)이후 13년6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보복 소비효과까지 더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 큰 문제는 물가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를 비롯한 우리 먹거리 원재료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는데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원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수입가격이 더 올랐고 이는 하반기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누죽걸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09:43 제일에서 이발 후..... 5월의 원주 걷기
서원대로.......
10:00 단계공원.......
북원초등학교.......
일산파크골프클럽
당겨 본...... 배부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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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맥........
10:15 일산봉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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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학성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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