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기자회견
10월 29일 수요일 오전10시
시청프레스센터 이태원참사 3주기 기자회견이 있었습나다.
숲에서는 최세나사무국장님, 임한숙운영위원 함께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울산 기자회견문
흔들림 없이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갑시다!
3년 전 그날 밤, 우리 모두는 차가운 길 위에서 꺼져가는 수많은 생명들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날 밤 쏟아지던 이태원의 소식에 눈물과 한탄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서로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159명이라는 소중한 이들을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가 방치한 최악의 참사였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10월 29일입니다.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정부의 합동감사 결과 경찰과 서울시, 용산구청 등 지자체의 책임이 일부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참사의 진실은 다 밝혀지지 못했고, 여전히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은 그날의 고통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159명 앞에서 우리가 다짐했던 그 말, ‘그날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3년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들이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핼로윈 축제, 최소 10만의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아무런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물밀듯 쏟아지는 인파를 보고도 책임 있는 공직자 누구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46곳 장례식장에 희생자들을 흩어놓고 유가족끼리 서로 만나지 못하게 했던 이유도 알지 못합니다.
지난 3년간 유가족들은 이 질문들에 답을 찾고자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고, 목이 갈라져라 외치고 또 외쳤으며,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전국 방방곡곡으로 달려갔습니다. 지난해 5월 극적인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유가족들이 길 위에 흘린 땀과 눈물을 따라 걸어주신 생존피해자들과 시민들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윤석열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신속하고 온전한 출범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인력, 예산, 제도 그 어떤 것도 준비하려 하지 않았고 그 결과 특별조사위원회는 올해 6월이 되어서야 첫 번째 조사개시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의도적 지연과 비협조로 일관한 무능한 정부의 관료들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재판 내내 책임을 부정하며 비겁한 변명만 늘어놓던 공직자들의 뻔뻔한 모습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진실을 덮으려는 자들에 맞서 우리는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이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묻고 정의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을 늦출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우리는 이태원 참사의 구조자였던 두 명의 소방관이 아픔을 안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우리는 큰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날의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돌보지 않은 지난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비정함에 다시 한번 분노했습니다. 참사의 목격자인 생존 피해자들과 구조자들이 견뎌야 하는 고통의 시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부가 이들의 목소리와 절규를 외면하지 않도록, 이들의 목소리에 우리 사회가 귀 기울이도록 함께 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25일 시민추모대회에는 14개국 26명의 외국인 희생자 중, 12개국 21명의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46명도 함께하셨습니다. 가족을 잃은 엄청난 슬픔에, 언어의 장벽과 정보의 고립으로 타들어 가는 마음으로 보냈을 지난 3년입니다. 희생자들의 장례식 이후, 지난 윤석열 정부는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외국인 피해 생존자들에게 어떠한 관련 정보와 소식을 전달하지 않았고, 이들의 아픔을 돌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피해자들도 진상규명 과정에 대해 온전히 알 권리가 있고, 의료지원과 심리지원 등 피해자 권리를 당연히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언어의 제약과 정보 접근성의 한계를 핑계로 외국인 피해자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정의를 회복하는 일에 다시 한번 관심과 연대를 호소합니다. 마지막 진실이 드러나고, 유가족들과 피해 생존자들의 일상이 회복되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다 같이 가슴에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참사의 진실 그리고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하는 이들의 당연한 목소리가,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사의 근본적 원인과 그 책임을 규명하고 진실을 밝히는 그 길고 험한 과정에 한 걸음, 한 걸음 함께하겠습니다.
진실과 정의를 간절히 바라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 그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내일의 안전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상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생명과 존엄의 사회로 나아가는 길에서 연대와 지지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흔들림 없이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를 향해 뚜벅뚜벅!!
2025. 10. 29.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울산 노동 시민사회단체 및 제 정당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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