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집주(論語集注) - 7 - 술이(述而) - ㉘ |
| 1 | 互鄕 難與言 童子見 門人惑 호향 사람들은 더불어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호향의 동자가 공자님을 뵙거늘, 문인들이 의혹하였다. 互鄕鄕名 其人習於不善 難與言善 惑者疑夫子不當見之也 호향은 향의 이름이다. 그곳 사람들이 불선에 습벽이 들어 더불어 선한 것을 말하기가 어려웠다. 의혹하였다는 것은 공자께서 그 동자를 만나보지 않았어야 마땅하다고 의심한 것이다. |
| 2 | 子曰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아가고자 하는 것을 인정한 것이지, 물러나고자 하는 것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어찌 심하게 하리오? 사람들이 자기 몸을 깨끗이 하고 나아가고자 하면 그 깨끗함을 인정하는 것이요, 이미 지나간 것에 구애될 바 아니다." 라고 하셨다. 疑此章有錯簡 人潔至往也十四字 當在與其進也之前 潔修治也 與許也 往前日也 言人潔己而來 但許其能自潔耳 固不能保其前日所爲之善惡也 但許其進而來見耳 非許其旣退而爲不善也 蓋不追其旣往 不逆其將來 以是心至 斯受之耳 唯字上下 疑又有闕文 大抵亦不爲已甚之意 이 장에 착간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人潔부터 往也까지 14글자는 마땅히 與其進也의 앞에 있어야 한다. 潔은 수양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與는 인정해준다는 말이다. 往은 지난날이다. 사람이 자신을 깨끗이 하고서 오면, 단지 그가 자신을 깨끗이 할 수 있는 것을 인정해줄 뿐이고, 본래 그가 예전에 했던 선악을 보장해줄 수 없는 것이며, 단지 그가 선에 나아가서 와서 보는 것을 인정해줄 뿐이지 그가 이미 물러나서 불선을 행하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은 아님을 말한 것이다. 대개 그 기왕의 것을 추궁하지 않고 그 장래의 것을 함부로 예측하지도 않으므로, 이러한 마음으로 이른다면, 그를 받아줄 뿐이다. 唯자의 위아래에도 또 궐문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대저 역시 너무 심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
| 3 | ○ 程子曰 聖人待物之洪如此 정자가 말하길, “성인께서 외물(남)을 대하는 것의 넓음이 이와 같다.”고 하였다.
南軒張氏曰 以互鄕之俗惡而童子又非得與先生長者抗禮者而夫子見之 故門人惑焉 夫子謂 其進之志 則善 與其進而志善也 而不與其退而不善也 若於進而志善之時 以其退而不善而拒之 則何甚也 聖人之心 天也 其有已甚者乎 則又反復言之謂 凡人潔己而進 則當與其潔耳 固不可保其往也 此所謂顯比王用三驅至公之心也 남헌장씨가 말하길, “호향의 풍속이 악한 데다가, 童子는 또한 선생이나 연장자와 더불어 맞상대 예절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님에도, 공자께서 그를 만나보았기 때문에, 문인들이 의혹을 일으킨 것이다. 공자께서는 나아가고자 하는 그의 뜻이 선하기에 그가 나아가서 善에 뜻을 둔 것을 인정해주었을 뿐이지, 그가 물러나서 不善을 하는 것까지 인정해준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만약 나아가서 善에 뜻을 두었을 때, 그가 물러나 不善을 행할 것이라는 이유로 그를 거절한다면, 이 얼마나 심한 것인가? 성인의 마음은 하늘이니, 어찌 너무 심한 것이 있겠는가? 그러한즉, 또한 반복하여 말하길, 무릇 사람이 자신을 청결히 하여 나아가면 마땅히 그 깨끗함을 인정해줄 뿐이고, 본래 그 기왕의 일까지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른바 ‘顯比王用三驅’라는 것으로서 지극히 공정한 마음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人前日爲不善而今日向善未可知 今日向善而後日爲不善亦未可知 若追其旣往又逆其方來 則已甚而待人狹隘矣 경원보씨가 말하길, “사람이 전날에 不善을 행했다가도 오늘은 善을 향할지 미처 알 수 없는 것이다. 오늘은 선을 향했다가 후일에 不善을 행할지도 미처 알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이미 지난 일을 추궁하여 또한 바야흐로 다가올 일을 헤아린다면, 이는 너무 심한 것이면서 사람을 너무 좁게 대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厚齋馮氏曰 童子年少 未嘗深染於其習俗而不可轉移 聖人何忍遽絶之 孟子不爲已甚之說 蓋出於此 후재풍씨가 말하길, “동자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 습속에 깊숙이 물들어서 돌이켜 옮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적이 일찍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성인께서 어찌 차마 갑자기 그를 끊어버릴 수 있겠는가? 맹자의 너무 심한 것은 하지 않으셨다.’라는 말씀은 아마도 여기에서 나왔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