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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 김대리.
대학 4년간 주점 운영에 참여했던 남자.
오늘은 대학 축제 주점에서 만나봤던 사람들에 대한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아마 대학 축제 주점에 가본 탁서들이라면 공감 할만 할 것이다.
본인은 대학 4년간 동아리에서 운영한 주점을 해봐서
학과 주점이나, 타 대학 주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수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대학마다 정해진 시기에 축제를 개최하고,
학생들이 장기를 뽐내고, 연예인들이 공연을 오고,
[주점]이 열렸다.
1. 쩌기요, 여기 부킹 돼요?
하루에 일곱 팀정도는 오는 무리들이다.
파티 구성원은 무조건 남자 둘, 셋인데
복장은 어디서 그런 쓰레기들을 주워 입고 왔는지 모를 정도로 처참하다.
예시 1) 조끼니진에 금목걸이
예시 2) 스냅백 거꾸로 쓰고 가을날에 반팔 반바지
예시 3) 엄청 타이트한 양복.
공통사항 - 멸치.
멜라우치 1 : 행님, 여기 부킹 돼여?
(높은 확률로 비경상도인이 어설프게 쓰는 경상도 사투리 구사함)
김대리 : 부킹 안돼여....
멜라우치 2 : 그럼 부킹 되는데 있어여?
김대리 : 니들한텐 없어여.....
멜라우치 3 : 어디가 물이 제일 좋아여?
김대리 : 니들이 안 간데여.....
이렇게 한 팀 쫓아내면
15분 쿨 돌고 비슷한 놈들 한 팀 더 옴.....
2. 명문대 과잠 입고 오는 사람
꼭 있다.
주점 부스마다 S, K, Y 셋중 하나는 입고 있는 사람이 꼭 있다.
물론 공부 열심히 해서 명문대학 간거 잘 한 일인데
굳이 남의 학교까지 와서 자랑을 한다.
높은 확률로 저녁 8시 30분 안에 꽐라 돼서 계단에 누워 있음.
3. 여학우 무리
학교 축제를 즐기기 위해
꼭 세 명씩 뭉쳐서 돌아다니는 여학우 무리가 있다.
무적권 세 명이다.
이 분들은 학교 축제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벤트를 다 구경하고 다닌다.
입간판에 얼굴 내밀고 물풍선 던지는데서 구경도 하고
여자 여러명이 덩치 큰 남자 한명을 일분 안에 넘어뜨리는면 만원 받는것도 해보시고
(높은 확률로 유도 동아리. 예쁜 여성이 있으면 고학번이 지가 하겠다고 나섬.)
그렇게 쭉 돌아다니다
한번 주점 앞을 지나가면 10분쯤 후에 다시 나타난다.
아마 마음에 드는 주점을 찾다가 한바퀴 돈것 같다.
김대리 : 누나들!! 다 비슷하니까 여기로 와염!!
누나1 : 아.... 여기 안주 뭐 맛있어요?
김대리 : 누나가 시키는거는 다 맛있을 예정이에요 빨리빨리 와요
누나2 : 앜ㅋㅋㅋㅋ어쩌지? 야 어쩔래?
누나3 : 음...모르겠는데.......
이쯤에서 손잡고 끌고 들어오면 손님 세명 추가됨.
4. 화장 진한 미성년자
대학 축제에 오는 중고딩들은 크게 두종류인데
1) 연예인 보러 오는 귀여운 애들
2) 술 뚫으러 오는 안귀여운 애들
연예인을 보러 오는 귀여운 애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귀엽다.
본인의 학교에는 연예인이 몇 명 있었는데,
오후 2시에 귀에서 사탕이 떨어지는 형님과,
크게 뱅 하고 터지는 그룹에서 꼭대기를 차지한 형님이 있었다.
축제때 공연을 하면 학점을 잘 주겠다는 계약이라도 있었는지
꽤나 뻔질나게 와주셨는데,
반대로 S.E.S의 바다누님은 초청하지 않아도 와주셔서
암쏘맫~~~~~~으로 무대를 찢어주시곤 했다. 후배사랑 나라사랑...♡
아무튼 이런 연예인을 보러 온 고딩들은 옷도 교복 단정히 입고 와서
닭꼬치나 솜사탕을 하나씩 손에 쥐고는
고딩1 : 저기요!! 텁 오빠 학교 자주 와여?
고딩2 : 택견오빠는요? 키 개크죠?
김대리 : 택견이형 중간고사때 쫓겨난 썰 들으쉴?
고딩1,2 : 꺄핰ㅋㅋ핰ㅋ카카하하카
즐겁고 건전하게 놀고 가는데
문제는 술 뚫으러 오는 귀찮은 고딩들이지.
메이크업이 진하면 어른처럼 보일거라 생각하는 애들.
대부분 치마도 짧다.
대학 축제가 있으면 술로 인한 문제가 항상 있기 때문에
경찰 형,누님들이 계속 순찰을 돈다.
그래서 신분증 검사는 꼭 필요한 관문인데,
김대리 : 신분증 부탁드릴게요~
미성년자 : 아... 제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김대리 : 여기 손님 나가십니다~
미성년자 : 아 저기 저 이걸로는 안될까요?
XX대학 간호학과 학생증 재발급 확인서
김대리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성년자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쩌겠는가
사실 고딩이랑 대딩은 크게 차이도 안나서
구별도 어렵기 때문에 그냥 주문을 받는다.
김대리 : 네 알겠습니다. 쏘야맥 세트 삼만 오천원 선불입니다~
미성년자A : 아 네네. 잠깐만요. 야야 다들 오천원씩 걷어.
미성년자B : 지원이네도 불러??
미성년자A : ㅇㅇ 다 오라고 해
그렇게 어디가 뚫렸다고 바로 소문이 돌면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애기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안주와 함께 맥주가 나오고 병 뚜껑을 따면
이제 사회의 쓴맛을 보여줄 시간이다.
사전에 조율된 옆 주점 사람과
미성년자 퇴치 프로토콜을 발동한다.
옆주점사람 : 김대리!!! 저기 기계과 애들 미성년자한테 술 준거 걸렸대!!!
김대리 : 병신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왜 미성년자한테 술을 팔고 지랄;;
옆주점사람 : 그러니깤ㅋㅋㅋㅋㅋ 걔들 때문에 지금 경찰 다 민증검사 한댘ㅋㅋㅋㅋㅋ
김대리 : ㄱㅊㄱㅊ!!! 내가 아까 봤는데 우리 손님들 다 대학생이었음!!!!
이라고 크게 소리치며 연기를 해주면
미성년자 A : 저.... 구경좀 하고 이따 다시 올게여
미성년자 B : 테이블 치우지 마세여!! 다시 와여!!
김대리 : 금방 오셔야 돼요!! 손님 몰리면 상 치웁니다!!!!
미성년자 퇴치 개꿀~
물론 테이블은 바로 치우죠?ㅎㅎ
5. 대학생이 데려온 미성년자.
진짜 골때리는 애들임 ㅇㅇ....
보호자가 있다는 생각에
개망나니같은 짓거리들을 함.
복싱 동아리 : 어....안녕하세요....저 뭐 부탁좀 드리려구요
김대리 : 아 안녕하세요! 빢씽!!!! 웬일이세여?
복싱 동아리 : 저희 가르쳐주시는 관장님 아들이랑 친구들인데.....
김대리 : ??
복싱 동아리 : 저희 여기 바로 옆에서 술마실테니까
김대리 : ????
복싱 동아리 : 여기서 술 좀만 먹이고 놀게 해도 되죠?
김대리 : ......
시발 복싱 하는 사람이라 때릴 수도 없고,
다 얼굴 아는 사람들이라 거절하기도 뭐하니까
어쩔 수 없이 주점 밖에다 테이블을 펴준다.
마치 우리 책임이 아닌 것 처럼 .....
그럼 이제부터 이 미성년자쉑들이 개판을 벌인다.
대학 한복판에서 술을 마신다는것에 한껏 고양된 애들은
지나가던 누나들한테 추파를 던지고
고딩 1 : 저기여!! 셔플댄스 하면서 복싱 하는거 볼래여?
고딩 2 : 에헿ㅎ헿ㅎ 저새기 또저런닼ㅋㅋㅋㅋㅋㅋㅋ
김대리 : 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정신빠진 고딩을 말리려고 다가가던 김대리는
고딩의 셔플주먹에 죽빵을 맞게 되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순찰을 돌던 경찰 형,누님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뛰어오시고
복싱 동아리 사람들이 고딩들을 끌고 도망 가면
시발 내가 뭐가 됨???
경찰 : 학생 괜찮아요???
김대리 : 네.... 괜찮아요.....
경찰 : 방금 가해자 아는 사람이에요????
김대리 : ㄱ...가해자여...? 아녀...아녀 몰라여....
가해자라는 단어에 ㅈ된것을 직감했지만
경찰 :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김대리 : 아핳!! 네 저 괜찮아요!! ㄱㅊㄱㅊ!!!
경찰 : 그래도 일단 파출소로 가시죠.
김대리 :
....시발
그렇게 난생 처음 경찰차를 타게 되었다.
미성년자는 제발 술 먹지 마라.
특히 대학 주점 뚫으려고 염병 하지 마라....
하지 말라면 하지 마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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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 셔플 추는데 다가가셨다가 얼떨결에 맞으신 건가
귀에서 사탕이 떨어지는 형님ㅋㅋㅋㅋㅋㅋ
택견옵빠....
이 분 글.. 가끔 읽는데 ㅋㅋㅋ 현장감 있게 잘 씀... ;;;; 나름의 교훈도 있고~~ ㅋㅋㅋㅋㅋㅋ
잘 봤습니다 ㅋㅋㅋ
사이다 어디갔어요ㅋㅋㅋ 싸다 끊긴느낌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냥 경찰서 가서 조서만 쓰고 왔어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별의별 일이 다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