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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네”. 톡톡 튀는 멘트와 구수한 사투리로 광고계 화제로 떠올랐던 천호식품(회장 김영식)이 이번에는 중국시장 진출로 인기몰이를 이어간다.
천호식품은 이 달말부터 중국 1위 홈쇼핑채널인 상하이 소재 동방CJ를 통해 자사 제품의 중국 판매를 시작한다. 동방CJ 홈쇼핑 채널의 송출지역은 상하이, 우한, 난징 등이다. 여세를 몰아 후난과 북경에서도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천호식품의 생산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천호식품은 지난 4월 상하이 구베이 소재 일본계 고급백화점인 가오다오(Gaodao)에도 입점했다.
‘2013 중국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 2013)’ 전시 현장에서 만난 천호식품 이찬구 중국법인장은 “동방CJ에 캐스팅된 것은 천호식품이 그간 쌓아온 제품력 때문”이라면서 “우리 회사의 강점은 제품력, 제품의 효능, 신제품 개발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회사 제품의 재구매 비율은 8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은 지금 중국에서 뜨고 있는 유통채널이지만 우리 식품기업의 진출 사례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해 채산성을 내려면 제품 단가가 어느 정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천호식품이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3월, 중국정부로부터 정식 영업허가를 얻었다. 지난해 매출은 6억 원을 올렸고, 무역의 날에는 수출 100만 불의 탑도 받았다. 아직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천호식품은 지난 1년을 고스란히 중국시장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 1년 동안 20여개 대리상을 발굴해 텔레마케팅, TV홈쇼핑 진출 등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했다.
우선 텔레마케팅 파트너로 상하이 소재 마이카오린(Maikaolin)과 남경에 있는 샹지아(Xiangjia) 등이 함께 하고 있고, 이하오디엔(Yihaodian), 타오바오(Taobao)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인터넷 쇼핑몰 대리상도 확보했다.
판매량은 올해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인프라를 구축한 효과가 올해부터 나고 있는 것이다.
천호식품은 올해로 창립 29년을 맞이한 국내 건강식품기업이다. 부산 본사를 중심으로 서울지사, 양산공장을 운영해 180여 종의 건강음료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미국, 동남아, 러시아, 홍콩, 파라과이 등 해외 1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달 말 동방CJ 런칭을 선두로 후난, 북경 등 TV홈쇼핑에도 진출해 중국 중상류층을 타깃으로 천호식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후 중국지역 영업 채널을 풀가동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매출 확대에 나선다.
총 180여 종의 다양한 건강음료를 생산하고 있는 천호식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제품을 즉각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제품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다.실제로 천호식품은 매달 2종 이상의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블루베리, 석류, 헛개나무, 마늘, 양파 등 30여종의 건강음료를 제품 등록하여 판매하고 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