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건담매니아들끼리는 우주세기, 비우주세기라고들 하는데요.
그런데 저의 경우는 다른 대부분의 건담팬들과는 다르게 저는 F건담 보다가 옛날 애니라서 그런지 적응이 별로 안되서
2화까지만 보다가 바로 21세기 건담으로 옮겨타버렸어요.
시드의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돈을 많이 들인 티를 좔좔 내는 거대한 스케일에
정신없이 시드 100화를 달리고 더블오 50화까지 전부 섭렵을 하니 약 2주 정도 걸리더군요.
다 보고 나니 우주세기 건담시리즈로 되돌아갈려니까 그게 또 선뜻 되지가 않아서 아직 볼까말까 보류중에 있는데...
어쨌거나 시드와 더블오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쓰자면 다른 건담팬들은 막장이다 역시 우주세기가 쵝오다
그러는데 우선 우주세기를 안본 저로서는 시드와 더블오가 마냥 그렇게 졸작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고
시드의 경우 건담과 아크엔젤, 미네르바 같은 병기들이 그보다 낮은 강도에 속하는 다른 대규모 병기들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이 강하다는 점에서는 살짝 갸우뚱 했었습니다. 그많은 함대와 MS들을 건조하는데 분명
천문학적인 돈이 엄청나게 깨질텐데 전쟁에서 마구마구 물쓰듯 박살나는게 마치 돈전쟁을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스토리 구성면에서는 내츄럴과 코디네이터라는 두개의 대립축을 설정하고
그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나름 상당히 흥미로웠구요.
주인공의 지구인 여자(프레이던가...)친구를 제외하고는 거슬리는 캐릭터도 그다지 없었고...
나중에 데스티니에 등장하는 신과 라크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이 있었긴 했지만요.
더블오는 "전쟁에 의한 전쟁근절!"이라는 주목을 끌만한 특이한 주제로 전 지구의 무력을 능가하는
건담을 보유한 사설 무장조직의 활약상을 배경으로 한 설정이 매우 이채롭고 괜찮았는데 이전 시드시리즈에서
주인공쪽에서 전쟁없는 세상을 만든답시고 문제가 많은 중립에 서서 싸움으로 인해 꽤 비판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더블오는 이러한 스토리상의 이념적 단점을 보완하여 그나마 답을 제시하여 시드와의 차별에 성공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조금 짜증나는 점이 있다면 시드때도 그랬지만 주인공도 그렇고 주인공과 싸우는 적수들도 그렇고
나중에 꼭 다시 기적적으로 생환하여 불사신처럼 우주를 누비며 복수전을 벌이는 반복되는 설정은 나중에 다시 시리즈를
만든다면 이런 설정은 왠만하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죽일때는 확실히 죽여주고 신캐릭터를 등장시키든가 해야지...
건담매니아들의 평가는 대체로 시드 < 더블오 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시드의 여자 캐릭들이 볼만했었고 오프닝과 엔딩 음악도
시드가 더블오 보다는 더 퀄리티가 있는거 같아서 시드에 점수를...
첫댓글 전 반대로 우주세기 외에는 더블오만 봤습니다. 님께서 알고 있는 우주세기만이 최고다를 외치는 사람 중의 한명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건담을 접했는데, 나이가 쪼끔 되는 관계로 커가면서 퍼스트-제타-더블제타-뉴건담 등 시리즈를 순서대로 접해왔으며, 퍼스트의 주인공이자 우주세기 전체의 주인공인 아무로와 샤아에 대한 애정은 다른 캐릭터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특히, 샤아의 붉은색 기체들과 백식은 프라모델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각설하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여타의 건담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오더군요. 그러나, 아무로, 샤아가 없는 건담은 저에게는 건담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 떠도는 추천을 보고는 더블오를 봤습니다.(우주세기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추천을 보았더랬죠.) 개성강한 캐릭터들과 크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지나치게 복잡해보이지 않는 기체들(개인적으로 생각해볼때 더블제타와 비슷한 정도?)에 끌려 더블오 2시즌을 다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볼 거 같고요.^^ 시드도 추천을 많이들 하시던데 언제 시간이 나면 볼까하네요..(언제 시간이 날지는 잘...)
건담시리즈 예전부터 볼려고 생각만 했었는데 순서를 몰라서 못봤는데 어느 순서대로 봐야 되나요?
현재까지 나온 12개의 건담시리즈는 스토리상 우주세기 - 헤이세이 - 신건담... 이렇게 나뉘는데 우주세기는 퍼스트건담부터 보시면 되시구 헤이세이는 G건담부터, 신건담은 시드부터 시작해도 되지만 시드 이후로 나온 더블오와도 다른 세계관이기 때문에 둘중에 아무거나 골라서 보면 됨...
더블오는 진짜 괜찬던데요...
우주세기 건담팬으로서 더이상 안문호군이 애니로 나오지는 않을것 같아서리 그아쉬운 마음을 슈로대로 채우고 있습니다~~~ 뉴, Z, ZZ는 항상 에이스를 다투지요ㅋㅋ
저도 우주세기팬이긴 하지만 건담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면 그런데로 다 봅니다. 비우주세기라 하더라도... 시드는..마무리야 그렇다 치더라도 퍼스트 건담의 철저한 답습을 대놓고 내세우는 작품으로는 나름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합니다. 90년대생들이 79년이나 85년에 나온 퀄리티 낮은 화면에 적응을 못할테니... 나름 21세기에 맞춘 새로운 리메이크판이라는 점에서 평가를 할 부분이 있다고 보거든요...다만 데스티니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내용도 공감안가고...캐릭터도 짜증나고... 더블오는 우주세기 광팬이더라도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마음에 들고 가볍지 않은 분위기도 건담과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기체들에 대한 설정도 시드나 데스티니 보다는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주세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실려면 우주세기의 연혁과 역사를 대충 아시고 보시면 더 대단하다고 느낄 겁니다. 우주세기 작품으로는 '역습의 샤아', '08소대', '0080', '스타더스트 메모리', 'MS 이글루'를 보실것을 추천합니다.
이 작품들을 보시면 왜 우주세기팬들이 '우주세기 우주세기' '시드바보' 외치는지 느끼실 거입니다. 물론 이 작품들을 이해하려면 '퍼스트 건담'을 보지는 않더라도 흐름과 역사를 아시는게 도움이 될겁니다. 퍼스트는 만화책으로 보실것을 추천합니다~
시드 시리즈는 솔직히 내용면에서는 막장이였죠. 딱 키라가 프리덤 타기 전까지가 좋았습니다. 그 이후는 뭐... 차라리 더블오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훨씬 개념작이었습니다. 우주세기 작품중에 제가 추천해드리고픈거는 Z건담(원작 말고 극장판 3편짜리도 있어요),0080 주머니속의 전쟁,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역습의 샤아 추천합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왜 우주세기가 우월하다 하는지 아실겁니다.
더블오가 설정을 역사물처럼 상당히 현실적으로 잡으면 더 성공할거 같은데...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결국엔 전쟁물이 아닌 히어로물이라... 한계가 있는거 같아서 아쉬워요. 참 괜찮은데...
시드까지는 재미나게 봤지만 데스트니는 정말 개막장이죠.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정말 심합니다. 후쿠닭의 만행... 화면 우려먹기야 그렇다 쳐도 스토리의 설득력이 말도 안 됩니다. 초반 주인공을 신 아스카로 했다가 후반으로 갈 수록 팬들의 성화를 못이겨 결국 키라로 회귀... 신은 그냥 엑스트라... 이러면서 스토리가 말도 안 되게 꼬여버렸죠.
거기에 아스란은 정체성 혼란ㅋㅋㅋ 뭐 어쩌라는 건지...데스티니는 욕하면서 50편까지 보느라 미치는줄 알았어요~
저는 더블오1기가 제일 나았습니다.2기에서 갑자기 열혈물로 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