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무선 조이스틱이 도착해서 간단히 테스트 해봤습니다.
구성품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메뉴얼 상에는 충전 케이블과 어댑터도 구성품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제품 구성에는 제외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중국산 어댑터는 플러그가 모양이 달라서 쓸모도 없지만요. ㅎㅎ
조이스틱 본체와 OTG 케이블과 여분의 버튼 1개, 무선 동글,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흡착발 정도가 구성품입니다.
OTG 케이블은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윈도우 PC 등 여러 장치에서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젠더가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이스틱은 플스3, 엑스박스 360 등의 게임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고, 조이스틱 본체도 해당 모드 설정 스위치가 있습니다.
뒷면을 보면 건전지를 넣는 커버가 보입니다. AA 건전지 3개를 넣어야 합니다. 조이스틱 본체 측면에 보면 스마트폰 충전 단자가 보입니다. 조이스틱 본체에 충전지를 넣을 경우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한 것 같아 보입니다만... 충전지를 넣어서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리튬 충전지도 살려면 돈이 은근히 듭니다만... 테스트용으로 사야 하나 고민이긴 하군요.
아래 사진은 조이스틱 상부의 기능 키입니다. 좌측 부터 첫번째는 전원버튼, 그 다음 3개의 버튼은 일반 버튼, 5번째는 레버를 방향키 모드와 좌측 아날로그 스틱 모드로 선택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6번째 버튼은 터보 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우측 끝에 있는 슬라이드 스위치는 플스3, PC 모드와 XBOX360 모드로 선택하는 스위치입니다.
월광보합 N2에서는 플스3 모드로 놓으면 됩니다.
에뮤일렉 메인화면에서 컨트롤러 등록시에 COIN으로 표시된 버튼에 셀렉트를 등록하면 마메나 아케이드 게임에서 동전 투입 기능으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할 것입니다.
HOME-PAUSE 버튼을 핫키로 등록할 수 있고요. BACK 버튼도 다른 무언가의 용도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LEFTSTICK/DPAD는 조이스틱 고유의 아날로그 스틱/ 디지털 방향키 제어 기능이므로 다른 용도로 버튼 등록할 수 없습니다.
TURBO 버튼은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는 걸로 보아 기능이 삭제된 공갈 버튼인 걸로 보입니다.
월광보합 N2에 연결해서 스트리트파이터2로 간단히 플레이해봤습니다. 일단, 레버의 생김새는 옛날 오락실의 사탕볼 레버입니다. 저는 매우 친근한 형태죠. ㅎㅎ
그러나 문제는 레버가 우리가 알던 오락실의 무각 레버가 아니라 4각 레버입니다. 중국산 조이스틱의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사각 입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레버를 360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입력을 할 때 걸리는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원이 그려지면 무각 레버이고, 대각선 방향이 모서리 지듯 돌아가면 4각 레버입니다. 무각과 4각의 중간인 8각 레버도 있는데, 8각은 잘 없는 편입니다.
아무튼 어릴 적에 무각 레버에 익숙하신 분들이면 4각 레버로 스트리트 파이터를 할 때 기술이 잘 안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류, 켄의 승룡권 기술이 잘 안되실 겁니다.
승룡권의 기술입력이 원을 그리듯이 90도 회전을 했다가 반대 방향으로 45도 회전을 하는 지점에서 펀치를 눌러야 하는데, 무각이 아닌 4각의 경우 이 회전 부분에서 45도 방향이 턱턱 걸리는 기분이 들 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색해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무각만 쓰다가 4각을 쓰려니 승룡권이 안먹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아무튼 계속 반복하면서 연습을 하다보니 4각 레버에서 승룡권을 구사할 수 있는 감각이라고 해야 하나 요령이 생기긴 하더군요.
도저히 4각 레버를 못쓰겠다 싶으면 방법은 국산 삼덕사 레버로 교체하면 됩니다.
레버 교체 비용이 부담되면, 무각 가이드만 구입해서 교체해주면 되겠습니다만...문제는 가이드의 고정 나사 홀 위치가 중국산 레버와 동일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나사홀 구멍이 안맞으면 억지로 끼워맞추던지 포기해야 합니다. ㅡㅡ;
그리고, 무각 가이드는 그 무각 가이드의 기준이 되는 레버 모델에 최적화 시켰기 때문에 다른 레버에서 사용하면 그 감도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레버가 움직이는 각도, 입력 감도는 무각 가이드를 적용하려면 최적화 된 지름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 부분이 중국산이 가지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한국산 레버가 중국산 레버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무각 레버 기술입니다.
일본은 4각이나 8각 레버가 메인이고, 무각은 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 비공식적으로 무각 가이드는 나오지만요....
삼덕사 무각 레버 쓰다가 중국산 무각 레버 쓰면 답답합니다. 중국산은 승룡권이 잘 안들어갑니다. 중국산 레버로는 차라리 4각 가이드로 레버를 사용하는게 무각 가이드 적용시보다 승룡권이 더 잘 들어간다고 할 수 있죠.
아무튼 4각 가이드로 적응할 수 있다면 중국산 무선 조이스틱으로 승룡권 입력은 무난히 되긴 합니다. 격투 게임에서 입력감도는 중국산 치고는 무난한 수준은 되는것 같습니다. 다만, 4각 가이드에 적응해야 한다는게 전제 조건입니다.
무선 신호 지연이나 입력 거리 등은 멀리 떨어져서 테스트할 기회가 있을 때 언급해보겠습니다.
이제 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기대됩니다.. 반복하다 보면 오류겐~ 하겠죠..ㅎ
빠르면 내일 들어가실거에요... ㅎㅎ
주말 동안 4각 레버로 무공을 수련하세요... ㅋㅋ
처음엔 잘 안되다가 어느 순간 이 느낌이다 싶은게 있습니다.
@amd64 조이스틱 잘됩니다..ㅎ
오류겐은 가끔씩~
역시 스틱이 좋네요. 패드는 쉽지않아요.ㅎㅎ
@산하 멀리서도 잘 되시나 보군요... ㅎㅎ
승룡권은 4각 레버에서 구사하는게 처음엔 잘 안되실 겁니다. 2인용 시켜놓고 1P에서 반복 연습해보셔야 할 거에요.
무슨 게임 중이신가요? 화면이 흔들려 보여서 잘 모르겠네요 ^^
@amd64 철권인거같아요...
그리 멀진않구요. 잘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