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회색 면 티셔츠를 걷어올리자 육중한 진갈색 근육이 모습을 드러냈다.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빌딩 5층 트레이닝 센터. 세계적인 보디빌더 로니 콜먼(40)의 울퉁 불퉁 솟아오른 가슴 근육과 팔뚝 위로 툭 불거져 나온 굵은 핏줄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박수를 쳐대기 시작했다.

▲ 세계 최고의 근육맨으로 꼽히는 미국의 로니 콜먼이 25일 트레이닝센터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 이기원기자 (블로그)kiwiyi.chosun.com | |
미국의 전통 깊은 보디빌더 대회인 미스터 올림피아를 7회 연속(1998~2004년) 제패한 현역 최고의 근육맨 콜먼이 처음 내한했다. ‘검은 터미네이터’라고도 불리는 콜먼은 세계 보디빌더 사이에선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그는 국내에도 많은 열성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몸 만들기 강의 등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27~28일 경기와 경남 지역을 돌며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미스터 올림피아 대회는 현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70년대에 7번 우승을 거머쥐었던 대회.
“나는 한번 포인트를 잡으면 집중적으로 발달시키죠. 가슴 근육은 벤치 프레스와 덤벨 들기를 반복하면서, 등 근육은 뒤로 팔을 뻗어 가벼운 역기를 들면서 근육을 키워나갑니다.”
갑옷을 덮어놓은 듯한 어깨 근육에 작은 얼굴이 더욱 작아보였다. 1m86의 키에 평소 몸무게는 142㎏. 허벅지 사이즈는 34인치나 된다. 성인 남성 허리 둘레만 하다. 그는 “단백질 70%에 수분 20% 정도로 식단을 맞춰야 가장 아름다운 몸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근력운동은 고역일 것 같은데, 그는 “역기만 잡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고 한다.

▲ 세계 최고의 근육맨으로 꼽히는 미국의 로니 콜먼 | |
콜먼이 본격적으로 보디빌딩계에 발을 내디딘 건 25세 때인 89년. 미 루이지애나주 그램블링 대학 회계학 석사학위도 갖고 있는 콜먼은 텍사스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체육관을 다녔고, 90년 ‘미스터 텍사스’ 타이틀을 따냈다. “어떤 폭력배들도 다들 제 몸 한번 보더니 말도 고분고분 잘 듣고 도망도 안 가던데요?”
우승컵이 많이 쌓일수록 유명세는 더욱 높아져 그는 결국 2001년 경찰직을 그만두고 명예 경관이 됐다. “사실 그냥 취미인데…. 무엇보다 운동이 정말 좋아요. 우리 두 딸들도 매일 아빠 멋있다고 난리인걸요. 그러면서 돈도 버니 전 참 행운아죠.”

▲ 세계 최고의 근육맨으로 꼽히는 미국의 로니 콜먼 | |
1년 수입은 50만달러(약 5억원) 정도. 그는 어머니를 위해 텍사스에 집 한 채를 사드렸고 벤츠 등 고급 승용차 3대도 샀다. 보디빌더 선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는 자선 행사도 같이 다니며 친분을 쌓고 있다. “나에게 ‘타고난 몸’이라고 하는 분도 많지만, 후천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 몸은 결코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도전해 보디빌더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고 싶습니다.”
첫댓글 기름칠안하고 보니깐 좀 엉성해보이기도 하네요 진정한 모습은 온몸에 힘주고 기름칠하고 포즈를잡아야죠
정확하게 말하자면 찍어 바르는 겁니다.. ㅋㅋㅋ
아마도 비시즌기라 그런듯...
콜먼!!최고!!M&F를 구독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당신때문이라우~!
겨드랑이가 왜 저렇죠?
정말 놀라운 근육이네요..
콜먼 복근과 등근육은 정말 환상 그자체죠.... 역시 악마님 말씀대로 비시즌이라서 좀 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