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직접 발언한 동영상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김재원 의원은 지난 2014년 3월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2005년에 김주수 차관이 차관 그만 두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 있다"면서 "(검사 출신인) 제가 그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에게 "우리 지역의 중요한 선배인데 좀 봐달라"라고 하자 "그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주겠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고향 사람을 믿어 주고, 이끌어 주고, 좋은 말 해주고, 훌륭한 군수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켜 일 좀 잘 하게, 이것저것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중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농림부 차관 출신인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2005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54%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벌금 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의원 측은 "당시 지역구 군수에 출마한 지인의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덕담 차원에서 한 말로 알고 있다"면서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첫댓글 이번에 김주수 의성군수 재선됐다는데 생각보다 넘 조용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