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글
- 태환아, 너도 군대 가
마린보이, 안녕! 초면인데 반말해서 미안. 너도 편하게 “바보야”하고 부르렴.
난 자칭(!) ‘영화감독’ 강의석이야. 비록 내 영화는 CGV에서 두 번 상영되고 막을 내렸지만, 2009년 2월 완성될 블록버스터 다큐 ‘군대?’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을 예정이지. 그렇게 되면 올림픽 메달리스트처럼 ‘국위선양’의 이름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겠지. 하지만 나는 그 혜택을 거부하고 감옥에 갈 생각이야. 그로 인해 1년 6개월 동안은 영화를 못 만들게 되고 또 혹시 모르지. 감옥에서 광우병 쇠고기 먹고 뇌송송 구멍탁 죽어버릴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22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어. 5만 달러의 포상금, 죽을 때까지 매월 100만원 이상의 연금이 주어지는 것과 동시에 말야. 태환아, 너는 한국 야구가 세계 정상이 되는 순간을 지켜봤니? 난 ‘한국에서 어떻게 군대를 없앨까’ 밤샘 회의를 하던 중, 모르는 사람에게 “한국야구 금메달”이란 문자를 받고서야 알게 됐어(나도 팬이 많거든^^). 전승 우승하는 과정에서 승엽이 형은 ‘병역면제브로커’란 별명을 얻었고, 대호 형은 “아무래도 병역혜택이 걸린 준결승이 더 떨렸다.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은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밝히며 기뻐했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노력해서 딴 메달이 ‘징병면제’란 이름으로 선수들의 공적을 위한 하사품이 된다는 거야. 군 면제를 서비스로 받는 올림픽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로마시대 상대를 죽이면 자유민으로 풀어주는 노예 검투사가 떠오른다고 할까. 게다가 무엇이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것인지 그 ‘기준’도 불분명하고, 설령 국위선양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병역특례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없어. 일반인보다 전투력이 몇 배 센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힘을 써야 할 군대에서 빠진다니 말도 안 돼!
헤어살롱에서 ‘GQ’ 8월호를 보니 네 친구 원더걸스가 나오더라. 해이해질 때마다 진영이 오빠가 바로 잡아준다며, “군대도 아닌데 좀 ‘빠지면’ 어때요?”라는 질문에 “아니에요. 군대만큼 중요해요”라고 답하던걸. 그걸 보고, 군대 자체가 중요한 조직과 직무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고, 그것이 일상적으로 용인되는 우리문화를 생각하면서 머리 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 (그래도 소개해 주면 감사할게^^;).
군대? 넌 군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난 폭력을 막기 위함이란 이유로 포장된 군대로 인해 이 세상에 더 많은 폭력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평화를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군사제도가 사라져야 하고, 그 변화를 위해 나와 친구들이 군대 대신 감옥 가기 100인 캠페인을 하고 있는 거야. 지금까지 18명이 모였는데 네가 19번째 사람이 되어,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비무장은 아름답다!”는 누드 시위를 함께 해 보지 않겠니?
“잘생긴 사람은 사형에 처한다”는 헌법 조항이 있더라도 그 누구도 너와 나를 죽일 수는 없는 것처럼, 헌법 앞에 사람이 있지. 그런데 헌법도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수 없음을 말하고 있어. 수많은 청년들에게 원치 않는 병역의무를 강요하는 건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10조를 무시하는 거고, 올림픽 선수와 일반인을 차별하는 것은 헌법 제11조 ‘법 앞의 평등’을 깨버리는 거지. 태환아, 공익요원들이 20만 명이나 되어야 하는 이유를 너는 아니? 툭 까놓고 내가 2년 군대에 있었으니 너도 2년 낭비해야 한다는, 병역특례고 뭐고 태환이 너도 군대 가고, 여자도 군대 가라는 푸념 아닐까? 난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에 내 소중한 삶을 낭비하기 싫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도 소중하지만, 나도 딱 너만큼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 단지 그거 하나야. 참, 일촌신청 했는데 받아주렴 ^^ 술 고프면 문자 하나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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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의석이 한 말이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번에 올림픽 국가대표 야구선수들 대부분이 후배들의 병역 문제를 많이 의식했다고 한다.
강의석이 위에서 로마 검투사와 비교를 했는데, 솔직히 좀 과한 표현이긴 하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아주 연관이 없어보이지는 않다.
솔직히 이번에 올림픽으로 인해 군면제 받은 선수들이 군면제를 더 크게 생각할 지 국위선양을 더 크게 생각할 지
어느정도 의문이 가는 건 사실 아니냐?
그리고 "일반인보다 전투력이 몇 배 센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힘을 써야 할 군대에서 빠진다니 말도 안 돼!"
이 문장 잘 생각해 봐라. 어느정도 일리 있어보이지 않냐?
군대의 최대 목적 중 하나가, 강한 정예 장병을 키워내고 그 장병들에게 대한민국의 국방을 맡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시도때도없이 훈련을 하는거고, 군기를 잡는거지.
그런데 올림픽에서 메달도 딸 만큼 그 힘이 대단한 선수라면, 오히려 군으로 데려가야
우리나라의 국방력에 큰 보탬이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군대에서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훌들도 익히 알고 있어서 다 공감할테고.
마지막에서는 헌법을 들먹였는데, 내가 법 쪽에 지식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솔직히 맞는 말인 지는 모르겠다.
이건 법학 전공한 훌이 잘 설명해 주겠지...
아무튼 강의석 저사람도 나름대로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주장한 것 뿐이고.
일리가 있는 말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 것일 뿐인데.
여기 훌들은 저게 뭐가 웃기다고 단순히 웃어 넘기고 정신병자 취급만 하는거냐?
아무튼 저걸 웃게에 올린 글쓴이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웃음거리가 되어야 한다는 건가?
첫댓글 단식투쟁하면서 서울대 수시 준비하던 가식덩어리. 강의석? 풉 -
2나도 이게 문제라고 생각 / 서울대라는 학벌의 상징에 들어갓다는거
정말이냐? 존나 가식적인 십새끼였네?
캐로스와 강의석의 주장하는 논리가 비슷하네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떡밥이 있기에 국위선양에 성공한거지 ㅉㅉ... 야구 짤방도 못봤냐. 그새끼들 "금메달이다!!" 가 아니고 "군대안간다!!" 라고 외치던데 -_-;
넌 지금 야구실력이랑 태권도 실력이 국방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거냐 진짜로? 난 너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그리고 올림픽 메달 따면 면제가 아니고 그 분야에 3년간 종사하며 그 분야의 발전에 도움을 줘야한다는 조건이있다. 걍 면제가 아니라고 븅신들아/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이 그렇게도 아니꼽고 특례받는게 배아프냐 강의석 쒸빨놈아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솔직히 면제나 마찬가지지. -_-;; 그리고 우리나라 국방력 발전과 스포츠 발전이 서로 무슨상관? 스포츠산업이 발전하면 국방력도 강해진다는 것도 아니고 말야. 스포츠는 스포츠고 군대는 군대야.
뭐 새퀴야 니 말은 그래서 야구 선수들 군대가야된다는 거냐 세계1등하기가 쉬운거 같냐 / 너도 그럼 니 재주로 피할길은 찾아 / 카이스트 에서 석사과정하면 군대 면제된다 3년이상 석사만 하면.. 결국공부로도 현역군인생활은 피할 수 있거든? / 의석아,,,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든가 절에 적응해라
븅신 그냥 웃기니까 올린걸 갖고 말이 많아. '아무튼 강의석 저사람도 나름대로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주장한 것 뿐이고. 일리가 있는 말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 것일 뿐인데. 여기 훌들은 저게 뭐가 웃기다고 단순히 웃어 넘기고 정신병자 취급만 하는거냐? 아무튼 저걸 웃게에 올린 글쓴이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웃음거리가 되어야 한다는 건가?' -> 그저 웃겨서 올렸을 뿐인데 그걸 갖고 정신상태를 운운하는 네 정신상태가 더 의심스럽다.
글쓴놈 제목과 리플은 안봤냐? 어떤 꼬라지로 썼는 지? 게다가 웃게 게시물로는 드물게 답글까지 있더군. ㅋㅋㅋ
그러니까 지딴엔 그저 웃겨서 올린것 뿐인데 그걸 갖고 뭐 정신상태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운운하는 니가 더 웃기단 말이지.
웃게글을 태도가지고 하나하나 꼬랑지 잡으면 웃게 폭파시켜야 되지를요. 웃게글보고 흥분해서 토게 글쓰는 아이들 꼭 하나씩있는데 그러지마세요 니만 피곤해요. 여기 훌들이 아니라 웃게 리플단 훌들이겠지요. 훌천보면 꼭 여기애들 너네들 여기 훌들 이딴 단어쓰면서 싸잡는새끼들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너도 여기훌이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