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을 맞고 일찍 잔 해민이가 개운하게 일어났다.
컨디션은 좋아져 다행이지만, 수학여행은 함께 떠날 수 없게 되었다.
어제 수액 맞으며 병원에서 담임 선생님과 통화했을 때,
어머니와 통화 후 참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최종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히셨다고 한다.
모든 의논 과정에서 함께 통화한 해민이 뜻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짐작한다.
해민이가 많이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수학여행 당일 아침이 밝으니 아쉬움이 더욱 클 것 같다.
아침 든든하게 먹고 담임 선생님이 출근하실 때쯤 해민이에게 통화를 권했다.
학교에 얼굴 보러 가기는 어려우니 전화로라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사하자고.
휴대폰에 담임 선생님 연락처 화면을 띄워 건네자 해민이가 통화 버튼을 터치했다.
해민이 몸 상태 전하는 것을 돕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고 했다.
선생님도 해민이와 여행이 처음이라 해민이를 위해 준비한 것도 있었다 하시며 많이 아쉬워하셨다.
직접 인사를 전하지는 못 했지만, 인사도 꼭 전해주시기로 했다.
요즘은 한 학년에 학생 수가 많지 않다 보니 해민이 빈자리가 클 것 같다.
방학 때라도 친구들 혹은 친한 친구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다음 의논 때 여쭈어봐야겠다.
그 전에 해민이에게 물어야겠지.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서무결
수학여행 떠나는 친구들과 선생님께 잘 다녀오라 인사 전하고, 학교 담임 선생님은 양해민 군과의 첫 여행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었다며 아쉬워 하시고. 이런 것들에서 수학여행 다녀온 만큼 귀한 마음을 양해민 군이 주고받고 느꼈다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며 마지막까지 남는 기억들은 이런 게 아닐까 싶고요. 양해민 군이 인사 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은혜
아쉽네요. 해민이가 참 많이 아쉬워했겠어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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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학교 선생님께서 양해민 군과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 따로 준비하신 것이 있다는 말씀이 감동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수학여행 앞두고 마음을 많이 쓰셨네요. 아파서 함께 가지 못한 고3 수학여행, 두고 두고 아쉬워하며 오래 이야기하겠지요. 학교 다니니 이런 아쉬움도 추억으로 남깁니다. 그래도 양해민 군, 아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