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회 산행, 신산공원 (2024년 10월 20일. 일)
집결 : 2024년 10월 20일(일) (음 9/18) 오전 9시
출발 모임 장소 : KBS 앞 골목 만남의 장
산행 코스 : 신산공원 (추위와 비가 내려 신산공원을 택함)
신산공원 : 제9회 고마로 마문화 축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참가 : 강대원(김용칠 여사), 고경윤(백영희 여사), 고창익, 김성해, 김윤희, 이석련(8명)
간식 : 김용칠 여사 (월남 커피), 백영희 여사:(유자차 랑 과자), 이석련(떡), 김성해:(건빵),김윤희(아메리카노)
자동차 제공 : 전원 보도
●심 : 소플러스 제주점
티타임 : 나우누리무인 카페
오늘은 718번째 산행으로 신산공원 둘레길을 걸었다.
지난밤엔 가을비도 내렸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파도가 높고 강풍이 몰아쳐서 추자도와 제주 간 뱃길이 끊겼단다.
날이 밝으면서 기온이 17℃로 급하강하였다. 10월 들어서 성큼 찾아 든 가을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져 가고 있다.
특히 오늘의 하늘은 온종일 잔뜩 흐려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비구름이 머리 위를 뒤덮고 있다. 어느 하늘 아래에는 비가 내리는 것 같기도 하고...가을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전령이다.
비가 내리고 난 다음부터는 성큼성큼 가을은 깊어져 간다.
벌써 대청봉에는 찬 서리가 내리고 눈발이 흩날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제주의 가을은 느긋한 표정이다.
신산공원의 벚나무, 단풍나무, 감나무들은 아직도 청춘이다. 철모른 푸른 잎들이 오롯이 매달려있다. 요즘의 한라산 기슭의 들녘에는 조 이삭, 독새기 콩알이 여물어 가고, 귤 향기 짙게 물들어 황금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좀처럼 사그라들 것 같지 않던 무더위가 자취를 감추고 꽃향유, 쑥부쟁이 야생초들이 꽃망울을 터뜨려 가을을 풍성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여름은 전례에 없던 가을 더위까지 땀을 흘리게 했던 9월이 맥없이 물러가고, 그 빈자리를 청량한 소슬바람이 10월의 품속으로 스며들었다.
시월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이제 가을 색깔로 곱게 차려입고 풍요로움을 온 들녘에 수놓을 10월을 맞았다.
시월의 바람이 불어온다. 솔바람 분다.
귤 향기, 폿감의 노오란 등불, 모인 좁쌀의 곡향이 시월의 갈바람에 싣고 온다.
시월의 오색 물결이 온 산을 물들인다.
오늘은 신산공원에서 제9회 고마로 마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볼거리가 생겨서 산행의 의미를 한층 북돋았다.
가을을 지칭하여 천고마비(天高馬肥) 라고 칭하였다.
7, 8월의 그 지독한 무더위도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의 소슬바람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로의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찾아들고, 중후(中候)에는 산과 들에 단풍이 물들어가고, 말후(末候)에는 국화가 노랗게 피어난다고 했다. 이 또한 불가마를 방불케 했던 한여름이 가을에 내린 자연의 선물이며, 황금물결 넘실대는 풍요의 선물이다.
쉼팡 1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유래
지금도 우린 가을을 가리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표현한다. 해석하면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이다. 마치 가을의 정취를 아름답게 비유한 말인 것 같다.
그러나 이 말의 어원을 알고 보면 전혀 낭만적이지 않다. 천고마비는 원래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라 하여, 고대 중국의 역사서인 《한서(漢書)》에 실린 말인데, 뒷부분에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면, 북방에서 흉노족이 쳐들어와 살인과 약탈을 일삼는다. 가을은 흉노족(匈奴族)이 타는 말들이 살찌고 건강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
천고마비 유래로는 과거 은(殷)나라 때부터 중국 북방에 나타나기 시작한 흉노족(匈奴族 초원을 달린 몽골족의 조상)은 거의 2천 년 동안 중국의 각 왕조나 백성들에게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다.
척박한 초원을 생활 근거지로 하여 유목 생활을 하는 그들의 가장 강점은 말에 의한 기동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병(騎兵)이 강했고, 그 기동력을 십분 발휘해 바람같이 국경을 넘어 들어와 중국 북변 일대를 휘저으며 약탈을 자행하고는 다시 바람처럼 달아나는 것이었다.
특히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식량 조달은 보다 따뜻한 농경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인들에 대한 약탈로 해결하는 흉노족들의 침략에 북방 변경에 중국인들은 ‘하늘은 높아 푸르고 말이 살찔(천고마비)’ 때가 가장 두려워! 언제 흉노가 쳐들어올지 모르니까‘라고 푸념했다고 한 것이 천고마비의 유래가 됐다.
쉼팡 2
10월 중후는 국화꽃 피어나고, 오색단풍이 물든다는 청량한 가을입니다. 석부작 국화를 감상해 봅시다
첫댓글 신산공원 걸은 것 같네요.
난 매일 걸어도 못 보던 꽃들이 있네요.
김윤희 1일 대장께서
산행 시마다 꽃을 주로 찍는데 덕분에
우린 눈이 호강하지요!
행사가 있어
나도 일찍 신산공원 걸었는데 조금만
몽캤더라면 만날 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