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11월 활동보고
짧은 가을이 스치듯 지나간 11월이었습니다. 첫눈이 유래없는 폭설로 내리고 계절이 겨울 한가운데로 성큼 들어섰지만, 대한민국은 퇴진광장의 열기로 뜨거워져 갑니다. 국민들을 분노케한 국정농단 게이트를 두고 대통령이라는 자는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서 ‘(사과는 하지만)구체적으로 말하는 건 좀 어렵지 않냐’, ‘앞으로는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하겠다’느니 같은 쉰소리나 해대는 삼류 코미디만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퇴진광장의 촛불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11월 9일 윤석열 퇴진 총궐기를 시작으로 야당과 시민사회,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진영이 분노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이런 나라에서 살 수가 없다는 외침이 거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실정과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했던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지 10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촛불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비통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부덕한 지도자를 용납하지 않았던 역사적 경험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기도 합니다.
25년도 임금협상이 시작되었습니다.
11월 12일 사측과 교섭대표노조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5년도 임금협상이 시작되었습니다. 11월에만 두차례의 교섭테이블이 있었고,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유래없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도 '회사가 어렵다'라는 이야기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교섭대표는 회의장에서만 큰 소리칠 뿐 회의가 어떻게 되는지 사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공동교섭단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예전처럼 실망스러운 결과가반복된다면, 이제는 그냥 아쉬운 소리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뼈빠지게 부려먹고 역대 최고의 매출이 어쩌고 자화자찬 나팔을 불더니 정작 사원들은 찬밥취급하는 회사와 노동조합다운 활동 하나 없이 우리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폄하하는데만 바쁜 교대노조에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단결해야 승리합니다
11월을 관통하며 서울 중구, 경기 군포 등 전국 각지에서 의무휴업을 평일로 변경하려는 지자체들과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일부는 변경 전에 저지할 수 있었고, 일부는 의무휴업이 평일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 결정적인 차이는 노동자들이 지회로 뭉쳐서 투쟁하고, 지역의 다른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힘차게 싸웠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였습니다. 유통재벌은 그리고 거기에 기생하는 보수 정치인들은 절대로 우리 마트노동자들의 편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래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단결된 노동자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마트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칠 때, 지회를 건설하고 당당하게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실천하는 것 만이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자기 아내의 범죄를 덮기 위해 검사 시절의 자신이 뱉은 말을 전부 행동으로 반박하고 있는 표리부동 자가당착 정권.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재난구호 활동을 벌이던 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은폐하려고 하는 정권. 노동자 농민들의 삶을 땅바닥에 쳐박아놓고 그에 맞선 정당한 투쟁을 불법으로 낙인찍는 반노동 정권. 정치 장사꾼 명태균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영부인과 그 영부인의 탐욕을 위한 허수아비 대통령. 낯부끄러운 막말과 품위없는 행동거지로 국민을 쪽팔리게 만드는 한심한 정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더 이상은 이런 나라에서 살 수 없다. 이 땅에서 노동자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는 것 뿐이라는 것이 노동자들의 입장입니다. 이에 11월 9일 총궐기를 시작으로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는 거리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무도한 정권을 국민의 뜻으로 심판하자는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 실천활동을 전국 각지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국민투표에 열렬히 참여하는 분위기는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마트노조 또한 각 지회에서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실천을 벌일 것을 결의하였고, 이마트지부의 각 지역본부 및 지회에서도 11월 한 달간 뜨거운 실천활동을 벌였습니다. 11월 9일 투쟁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20일의 2차 총궐기도 성사되었습니다. 이제 12월 7일의 3차 총궐기로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11.9 전국노동자대회 / 윤석열 퇴진 1차 총궐기>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실천활동>
<11.20 윤석열 퇴진 2차 총궐기>
<12.7 3차 총궐기 출근선전전(매일)>
[경기 군포, 서울 중구, 경남 김해, 경북 안동 의무휴업 평일변경 저지투쟁]
10월 말 경 행정고시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의무휴업을 평일로 변경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각 지역본부의 즉각적인 대응과 투쟁으로 경기 군포, 경남 김해, 경북 안동의 의무휴업 변경시도는 잠정 중단 내지는 전면 철회되는 승리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애썼던 경기본부와 대경본부, 부울경본부에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반면 국민의 힘 구청장을 필두로 각 지역 유지와 청계천점, 롯데 서울역점 등 유통자본의 이익실현을 위해 똘똘뭉친 서울 중구는 1000장에 가까운 중구지역 노동자들의 의무휴업 변경반대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의무휴업 변경을 강행하였습니다. 이 와중에 해당 지자체 점포의 점장들이 우리 노동조합이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준 직영, 협력사원 및 입점 점주, 환경/보안 사원, 쓱닷컴 배송노동자 등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교섭노조가 아닌 민주노총의 소수의견'으로 폄하한 사실도 회의록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회를 세우고 노동조합으로 뭉치고 싸우는 지역은 이겨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빼앗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여 의무휴업을 일요일로 못박는 것 만이 일요일 의무휴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의무휴업 폐지'를 호시탐탐 들이미는 윤석열 정권 퇴진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경기 군포>
<경남 김해>
<서울 중구>
[25년 임금협상 대응 투쟁]
지난 10월 말부터 진행된 등벽보 투쟁을 각 지회에서 하루도 쉼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이 되어 회사와 교섭대표간의 협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예년처럼 적당히 말만 주고 받다가 회사 측 안에 가까운 실망스러운 결과에 머무를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이 들기는 합니다만, 최소한 우리 조합과 우리 사원들의 뜻이 어떤지는 제대로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교섭대표가 전체 노동조합과 함께 싸우겠다면 이마트 노동조합도 함께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또 납득할 수 없는 행동과 결과의 약속대련이 반복된다면, 이번에는 그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식사시간 등벽보 투쟁>
<교섭일 본사 앞 피케팅 투쟁 (11월 19일, 26일)>
19일 지부 중앙 간부들이 시작하였고, 26일에는 인부천본부에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매주 화요일 교섭일에 맞춰서 진행 할 예정입니다.
[2024 민주노총 정책대회 참여]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정선에서 민주노총 30주년을 기념하는 정책대회가 열렸습니다. 기후문제, AI로 인한 산업변화 등 지금 우리 사회가 맞이하고 있는 여러가지 대변화와 이에 노동운동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전국 각지에서 모인 1천 5백여명의 민주노총 조합 참가자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면서 발전적인 전략을 세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브라질노총(CUT)의 집권전략과 프랑스노총(CGT)의 산별노조 및 대정부 투쟁 사례 등을 듣고, 우리 사회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대담을 가지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노동중심의 사회대전환'을 만들어가기 위해 민주노총이 그리고 우리 마트노조가, 이마트 노동조합이 조합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앞장서 가겠습니다!
[발송공문]
[지역본부 소식]
<분당지회 설립 3주년 선전전 - 11월 18일>
[지회운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