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고 습해 음식물이 금세 상하는 여름철에 가장 안전하게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냉동이다. 늘 즐겨 먹는 재료와 과일 등 냉동해서 먹기 좋은 아이템들의 냉동법을 배워보자. |
| 육류 쇠고기 고기 부위와 조리법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다르다. 국거리로 흔히 사용하는 양지머리는 덩어리째, 볶거나 조림으로 사용하는 등심은 채썰거나 양념에 재운 뒤 비닐팩이나 랩에 잘 싸서 냉동한다. 구이용은 마늘 같은 향신 채소를 함께 넣고 은박지에 싸서 보관하면 고기의 누린내도 잡으면서 처음처럼 신선한 맛이 유지된다.
돼지고기 구이용 생고기는 녹으면서 바로 익을 수 있도록 알맞은 크기로 썰어 랩에 평평하게 펼친 뒤 랩으로 싸 돌돌 말아두면 꺼내 쓸 때 편리하다. 고추장볶음용으로 남겨둘 때는 미리 고추장 양념을 한 상태로 밀봉해서 보관한다. 다진 고기는 둥글게 완자를 만들어 놓으면 좋은데 햄버거용, 동그랑때용 등 용도별로 크기를 다르게 만들어 랩으로 싼다.
생선 생선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냉동 보관할 때는 내장을 빼고 손질해서 넣는데 구이, 조림, 찜 등 조리법에 맞게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낸다. 구이용은 올리브유를 발라서 은박지에 싸면 냉동실에서 꺼냈을 때 해동하지 않고 바로 구워도 된다.
채소 채소는 냉동 보관하면 신선함이 사라지고 수분이 날아가 맛이 떨어진다. 냉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상해서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냉동해서 각종 요리에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감자, 당근, 양파 등은 잘게 다져 한 번 쓸 양만큼 분류해서 보관하면 볶음밥, 오므라이스, 자장밥 등을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인다.
과일 키위, 망고, 파파야 으깨면 질감이 부드러운 과일은 냉동 보관하기에 알맞다. 이 과일들은 얼린 것을 꺼내 바로 셔벗, 주스, 슬러시 등으로 갈아 마시기에 좋다.
수박 얼리지 않는 것이 좋지만 먹다 남은 것이 있다면 즙을 만들어 냉동 보관했다가 화채 국물로 사용한다.
포도 즙을 만들어서 냉동했다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얹어 먹으면 상큼한 포도 아이스크림으로 변한다. 껍질을 벗긴 알갱이도 얼려두면 빙수, 화채 같은 여름철 디저트를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인다.
바나나 그대로 얼렸다가 껍질을 벗겨 먹으면 시원한 바나나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바나나를 미리 으깨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하면 생크림과 섞어 스프레드를 만들 수 있다.
etc 빵 한 봉지에 많은 양이 들어 있는 식빵은 먹다 보면 곰팡이가 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식빵을 구입했을 때 1~3일 동안 먹을 분량만 남겨두고 모두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빵은 별다른 손질 없이 그냥 얼리면 되므로 냉동실 냄새가 배지 않도록 잘 밀봉해서 얼린다. 얼린 식빵은 자연 해동시켜도 금방 녹지만 여름철에는 살얼음이 낀 상태로 해동 없이 그냥 스프레드를 발라 먹으면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토스터에 구울 때는 해동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한다.
남은 밥 한 끼 분량으로 나눈 다음 랩에 싸서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해동시켜 먹으면 햇반처럼 간편하다. 랩에 쌀 때는 둥글납작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해야 전체적으로 골고루 해동된다.
소시지 하나씩 따로 랩을 싸서 냉동시킨다. 랩으로 싸기 전 이쑤시개를 이용해 3~5개의 구멍을 내주면 해동시켜 익힐 때 껍질이 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어묵 일반적으로 냉장실에 넣어 보관하지만 냉동실에 보관하면 2개월은 거뜬하게 먹을 수 있다. 요리의 용도에 따라 모양과 사이즈에 맞게 썰어 한 번에 먹을 분량만큼 비닐팩에 싸서 보관하면 된다. 해동은 그냥 실온에 두어도 되고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 건져 해동하면서 기름기도 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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