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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안, 피할 수 없다면 함께 걸어가라
<불안의 심리>는 우리 삶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불안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독일에서 심리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으로, 반세기에 가까운 오랜 세월 동안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불안을 네 가지 근본 형태로 나누고, 이를 자전과 공전, 구심력과 원심력 등 지구를 지배하는 네 가지 힘에 비유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이 책은 건강하다고 불릴 수 있는 형태에서 가장 무거운 장애에 이르기까지 불안의 심리를 순차적으로 그려 보이며, 체질적으로 어떤 성향들이 이에 조응하는지, 불안한 사람의 인생사적 배경이 무엇인지 등을 고찰하고 있다. 사람들이 불안을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불안이 고통스럽기만 한 것이 아닌 인간 본연의 것이며, 나아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도록 이끌어준다.
아울러 저자는 독자적인 심리요법을 적용하는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체험한 수많은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불안의 유형을 고찰하고, 그 극복 방법까지 알려준다. 또한 사랑받지 못할 때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이르는지를 상세하게 묘사하였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눈길로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의 고통을 따뜻하게 감싸주고자 한 치료약 같은 책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프리츠 리만(FRITZ RIEMANN, 1902~1979)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분석가 수련을 받은 후 뮌헨에서 심리 및 심리요법 연구소를 공동 설립했다. 프리츠 리만은 이 연구소의 강사이자 수련분석가로 활동하면서 독자적인 심리요법을 적용하는 개인병원을 운영했다. 심리분석 분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뉴욕에 있는 ‘미국 심리분석 학술원’ 명예회원이 되기도 했다. 《불안의 심리》는 그의 저술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옮긴이 전영애
서울대학교 및 독일 튀빙엔, 킬대학 수학. 현재 서울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있다.《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파울 첼란의 시》《독일의 현대문학-분단과 통일의 성찰》《괴테의 도시 바이마르에서 온 편지》《괴테와 담시》등의 저서, 《깨어지는 벽 앞에 서서》《카프카, 나의 카프카》《REGENBOGEN FUR FRANZ KAFKA(카프카를 위한 무지개))》 등의 시집, 《독일사》《나누어진 하늘》《두 가지 견해》《데미안》《변신》《사랑에 대하여》《낯선 연인》《프라하의 이방인 카프카》《시》《헤르만 헤세 대표 시선》 등 많은 번역서가 있다.
목차
서문 불안의 본질과 인생의 이율배반들에 관하여
헌신에 대한 불안-분열적 인성
분열적인 사람과 사랑
분열적인 사람과 공격성
인생사적 배경
분열적 체험 방식의 사례
보완적 성찰
자기 자신이 됨에 대한 불안-디프레시브한 인성
디프레시브한 사람과 사랑
디프레시브한 사람과 공격성
인생사적 배경
디프레시브한 체험 방식의 사례
보완적 성찰
변화에 대한 불안-강박적 인성
강박적인 사람과 사랑
강박적인 사람과 공격성
인생사적 배경
강박적 체험 방식의 사례
보완적 성찰
필연성에 대한 불안-히스테리성 인성
히스테리성 사람과 사랑
히스테리성 사람과 공격성
인생사적 배경
히스테리성 체험 방식의 사례
보완적 성찰
마무리 성찰
출판사 서평
피할 수 없다면 불안과 함께 걸어가라
우리 모두는 날마다, 매 순간 모든 일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맛본다. 과거에는 천둥과 번개 등의 자연 현상에 불안을 느끼고, 미신, 주술 등을 사용해 불안을 물리치려 했다면 현대에는 새로운 질병, 교통사고, 늙음과 외로움에 불안을 느끼며 심리요법이나 약품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프리츠 리만은 《불안의 심리》에서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나타나는 불안을 네 가지 근본 형태로 나누고 ‘자전’과 ‘공전’ ‘구심력’과 ‘원심력’ 등 지구를 지배하는 네 가지 힘을 빌려 알기 쉽게 설명한다.
개개인이 경험하는 불안은 유전과 환경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기에 우리는 남들의 불안에 쉽게 공감하기가 어렵다. 건강한 사람은 불안을 쉽게 극복할 수 있으나 어린 시절 강도 높은 불안에 맞닥뜨려야 했거나 발달장애를 겪었던 불행한 사람에게는 네 가지 불안의 근본 형태 가운데 하나가 병적으로 과도하게 나타난다.
프리츠 리만은 이 책에서 불안을 전적으로 건강하다고 불릴 수 있는 형태에서 그보다 무거운 것을 거쳐 가장 무거운 장애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그려 보이며, 체질적으로 어떤 성향들이 이에 조응하는지, 불안한 사람의 인생사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고찰한다.
《불안의 심리》, 독일에서 심리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 !
프리츠 리만의 《불안의 심리》는 독일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으며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얼핏 교과서처럼 딱딱해 보이는 이 책의 어떤 요소가 그렇게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먼저 독자는 《불안의 심리》를 읽는 동안 책에 나오는 어느 불안이든 나의 불안 같기만 해서 공감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을 들킨 듯한 두려움마저 맛볼 것이다. 그리고 프리츠 리만이 독자적인 심리요법을 적용하는 개인병원에서 체험한 수많은 환자들의 사례는 쉽고 재미있게 불안의 유형을 고찰하게 해주며, 그 극복 방법까지 은연중에 알려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불안에 이른 나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연민으로써 바라보고, 이렇게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이 책 구석구석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 깊고 따뜻한 의사의 눈길이 속속들이 배어 있으며, 사랑받지 못할 때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이르는지 잘 묘사되어 있다. 에리히 프롬의 그 유명한 《사랑의 기술》이 사랑하는 방법을 원론적으로 알려준다면, 《불안의 심리》는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의 고통을 따뜻하게 감싸 안고 그 치유 방법까지 알려주는 치료약 같은 책이기도 하다.
불안의 네 가지 근본 형태
1) 헌신에 대한 불안-분열적 인성의 사람
남들과 가까워지는 것을 불안해하고 독립성을 지향한다. 이런 사람이 부모가 되면 아이에게 따뜻함을 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자연과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의 직업을 선호한다. 스케일이 큰 분열적인 사람은 선구자나 창시자가 될 수도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더 고독해지거나 반대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여 고독을 잘 다스린다. 자립성과 독립성이 장점이며, 반대 극점인 헌신의 측면을 보완하여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자기 자신이 됨에 대한 불안-디프레시브한 인성의 사람
홀로 내버려지는 것과 고독을 두려워한다. 강한 자아가 결핍되어 있으며 내면에서 억압된 것을 극단적 형태로 표출하는 경우가 있다. 종교적인 면에서 큰 내면성과 깊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런 부모는 아이에게 애정을 쏟기는 하나 아이를 너무 심하게 종속시킬 위험이 있다. 사회보장 분야의 활동, 봉사하는 의사나 성직자, 교육학자 등의 직업이 잘 맞다. 남에 대한 배려, 기다리며 견뎌내기가 이들의 미덕이다.
3) 변화에 대한 불안-강박적 인성의 사람
완벽주의적이며 규칙과 습관에 매달린다. 자신과 타인 앞에서 강박들을 합리화하고 이성적으로 근거를 밝히려 한다. 책임감 있는 부모지만 아이들의 맹목적 복종을 요구하고 벌을 중요시한다. 책임감이 강하고 옹졸한 관리, 은행가, 수공업자, 법률가, 분류학자 등의 직업이 잘 맞다. 강박관념의 진짜 배경을 의식하고, 살아 있는 본능적 충동을 허락하고 동화하도록 애써야 한다.
4) 필연성에 대한 불안-히스테리성 인성의 사람
현실이 아닌 유사 현실 안에서 살며, 그런 유사 현실을 창조한다. 모험을 즐기고, 일 벌이기를 좋아하며, 늘 새로운 것을 향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감격시키고 즉흥적인 부모며, 교육에 있어서는 분별력과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 진보적이고 혁명적인 정치 성향을 가지며, 사안보다는 사람과 연관이 많은 패션모델, 미용실 경영, 호텔 직원 같은 것이 잘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