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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소양정(昭陽亭)을 둘러보면서
소양정에 관한 안내문 속에
원래의 소양정이 있던 자리는
현재의 이곳이 아니라,
옛 소양정은 '강가에 있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그림으로 확인하니
이 또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봉의산 중턱에 위치한
소양정(昭陽亭),
(1967년 의암호 공사로 인하여 1966년 현재의 이 위치에 새로 지은 것으로 추정)
19세기
작자 '미상'의
봉의산과 <소양정>.
이 그림은
봉의산 맞은 편
지금의 소양1교 건너에서 찍은 사진 각도일 것이다.
지금과 비교하여
실경(實景)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를지언정
의경(意景)이라 하더라도
강북에서 보는 봉의산의 뾰족한, 그리 잘 생기지 못한
봉의산의 두상(頭像)은 거의 일치한다.
아래는
18세기
진재(眞宰) 김윤겸이 그린
그림 <소양정>에 대한 설명이다.
소양강과 북한강, 두물머리가 새롭다.
진재(眞宰) 김윤겸(金允謙)의
<소양정(昭陽亭)>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 실제 경치를 기초로 그린 그림)
현재 '소양강처녀상' 정도의 위치에서 그린 그림일 듯 싶다.
소양정은
말 그대로
저 두 그림에서 보듯이 강가에 더 멋지게 있었네!
화가 김윤겸이(1,711~1,775)였으니 1,775년 이전에 그려진 그림이 정겹다.
김윤겸은 장동김 씨의 서자로 태어나 실경산수화의 대가로 꼽힌다.
김윤겸이 서자로 태어나긴 했지만,
김윤겸의 고조할아버지가 인조 병자호란 때 항복하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던 주전(主戰) 파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이다.
*참고: < 옛 그림으로 본 조선, 최 열, 혜화 1117, 2024 >
첫댓글 자주 올라가는 봉의산 소양정 코스인데
이런 역사적 이야기들이 숨어있다니...
잘 보았습니다.
대략
200년 전 쯤의 모습일텐데,
자연은
자연 그대로라는 말이 다시 되새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