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시마 섬 강제징용 실화영화 ＜군함도＞

[문대식]

하시마 섬 강제징용 실화영화 <군함도>

-日지식인층 조선인에 정중하게 사죄-

지역목회자들도 만나면 ‘군함도’관람 평을 나누게 되는 걸 본다. 최근 극장가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줄을 잇고 있다. ‘박열’에 이어 신실한 크리스천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하시마 섬 강제징용이라는 가슴 아픈 실화를 진중하게 그려낸 영화 군함도가 개봉, 2017여름을 또 한 번 달구고 있다.(사진) 1940년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는 이른바 지옥도라 일컫는 하시마로 군함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렸다고 한다.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하시마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선인들은 섬에 내리자마자 폭행을 당하며 인간 이하의 강제 노역을 강요받게 된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모습들로 국제시장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황정민의 역할은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 소희를 데리고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호텔 악단 단장하의 취급을 이강옥 주연 역을 소화한다. 황정민은 특유의 딸을 살리기 위한 애끓는 부성애를 임기응변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일본인들의 비위를 맞추며 어떤 일이 있어도 딸만은 살려 조선으로 보내야한다고 호소하는 그는 결국 딸만을 남긴 채 숨을 거둔다.

소지섭은 종로일대를 평정했던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아 목욕탕에서의 폭력적인 조선인 노무계반장과의 한판 맞장으로 승부는 칠성 쪽으로 기울고 반장의 지위를 빼앗는 칠성의 장면은 숨 막히는 더위에 시원함을 선사, 숨통을 트게 해주는 군함도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해저 1000미터 광산에서 옷을 발가벗은 채 기어 다니며 노동착취를 당한 조선청년들의 모습을 본다. 송중기는 OSS요원인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구조 활동을 펼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윤학철의 비리가 의심되는 서류를 발견하고 그곳을 빠져나가는 무렵 서류의 진실을 따져 묻고 마침 무영의 뒤를 쫓아온 강옥, 무영이 윤학철에게 총을 겨누는 그 때 미군 폭격기가 군함도를 공격한다. 시마자키 소장이 폭격으로 부상하자 그를 죽이고 소장 자리에 오른 야마다는 윤학철과 짜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조선인들을 모두 갱도에 몰아넣고 매몰 시킬 계획을 짜고 조선인들을 위하는 척하며 생존자들을 다시 갱도에 들어가게 할 무렵, 무영과 강옥이 나타나 윤학철의 비리를 폭로한다.

섬 밖에 정박해 잇는 석탄운반선을 이용 탈출을 진두지휘하지만 탈출이 당초계획처럼 쉽지가 않다. 그리고 홍일점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말년 역을 맡아 당찬 여성리더로서 임무를 수행하지만 조선 땅의 품이 아닌 최칠성과 팔에 안겨 눈을 감는다. 김수안은 이강옥의 딸 이소희 역을 감당하며, 아역배우로서 악단 단장 아버지를 도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동심이면 동심으로 그대로 보여준다.

이경영은 윤학철 역으로 밖으로는 조선인 광부들의 정신적 지도자격이지만 소장과 한패가 되어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자로 조선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한다고 하지만 뒤로는 회사에서 마련한 기숙사 임대료는 매월 지급되는 임금에서 선공제하고, 각자에게 지급된 모든 개인용품들은 첫 임금에서 공제하는 등 부당한 규칙을 허용하는 등 뒷거래를 하는 자였다는 사실을 밝히고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

배우들은 각자 맡은 배역을 투혼을 불살라 연기함으로써 군함도 관객들의 박수를 받을만했다는 것이다. 하시마는 유네스코에 등재시켰지만 조선인들에게 자행한 부분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아 그들의 이중성을 본다는 것이다.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한일병합 이후 이왕직이 존재했지만 풍전등화의 조국의 현실 앞에 1000m의 어둡고 좁은 지하에서 참담하게 죽어가는 어린 조선 광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될 수 있는 한 억제하고 평화체제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의식 있는 지식층은 대한민국에 대해 당시 조선인들에게 자행한 만행에 대해 정중하게 사죄하고 있지만 극우세력은 군함도에 대해서도 지극히 한편의 영화 일뿐이라고 강변하며 반성의 기미를 엿볼 수 없게 하고 있다. 우리의 입장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가깝고도 먼 한일관계를 잘 풀기 위해서라도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가고 해결해야 할 건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한일문제해결의 마스터키가 된다. /여수=정우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