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받은 인삼은 삼계탕을 만들때 넣고 갈비찜에도 넣고 소고기 구울 때도 넣었었다.
여러 가지 요리에 넣고 시골의 처가에도 몇 뿌리 드렸다.
처가의 인근에도 인삼을 하는 곳이 많다 보니 의미가 없을 수 있었겠지만 나눠먹는 것이 좋을 듯 했다.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그렇고 양달에 보관하니 말라가고 결국 술을 담궈 보관하기로 했고 저당한 크기의 유리병을 사고 2홉들이 소주 세병을 사서 인삼주를 만들어 보았는데 한병이 부족하여 또 사와서 넣었다.
과거 파인애플이나 복숭아 같은 것 더덕 그리고 머루를 이용하여 소주를 부어 만들어 봤는데 나름의 특성이 있었다.
인삼이나 더덕은 잠깐만 소주에 담가 놓아도 맛이 좋았던 것 같고 과일로 만든 건 맛은 좋았으나 마신 이후 머리가 아팠던 것 같다.
지금은 술을 마시는게 일년에 몇 번 안되고 처가의 처남들도 술을 못하고 모임을 나간지도 몇 년 지났고 동창회 또한 정치적인 이유와 여러 복잡한 이야기 때문에 나가지 않으며 가장 큰 이유는 반가움 보다 불편함 때문에 가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즐거워야 하는데 마지막에 싸우거나 뒤 끝이 있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상가집에 가도 조문하고 식사만 하고 온다.
특히 먼거리를 운전하고 갔다가 조문 온 친인척들과 만나도 말을 아끼고 시제나 종친회에서도 문자가 오고 반가움을 표시 하지만 정치적 성향이 어쩌니 저쩌니 먼길로 돌아 들리는 비난으로 인해 불편한 느낌도 들린다.
술을 마시면 목소리도 올라가고 남의 소리를 잘 못듣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와글와글 시끄러운 소리에 얼굴만 보고 잠깐만 있다오는 경우가 있었다.
비싸고 좋은 술이 있으면 뭐할 것이고 손님 온다고 술을 만들어 놓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만나도 겉도는 안부 인사나 하고 상대편이 어떤 사람인 줄 모르니 답답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 이야기 하면 복잡한 건 싫고 조금 편안한 이야기 하면 안되나? 하는데 ...
만들어 놓은 인삼주가 관상용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지만 얼마 있다 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영화 ' 범죄도시2'인가? 마지막 장면에서 오래된 인삼주라고 꺼내 팀원들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꼭 오래 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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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주를 만들다.
f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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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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