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 활동으로 파주에 위치한 율곡고등학교를 지기학교 역사문화동아리 매홀아띠, 띠앗자리 지킴이 37명과 신영주교장선생님, 김미화선생님, 정승현선생님과 방문하였다.
율곡고등학교 역사동아리인 예터밟기와 함께 지킴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분야의 동아리이지만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 활동과 지기학교에서 하는 동아리 활동이 다름이 있다. 예터밟기의 활동을 통해서 우리가 하는 활동을 점검 해보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에 임하자는 취지였다.
예터밟기의 예터는 원래 옛터에서 따온 것으로 유적을 뜻하고 밟기는 답사, 조사, 탐사를 뜻한다. 즉, 말이나 글이 아닌 유적을 찾아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쓰고 발로 뛰어다니며 역사를 탐구한다는 뜻이다. 한문화재한지킴이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예터밟기는 10년동안 보물 제93호인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에 대한 자원봉사활동, 홍보활동, 모니터링활동, 홈페이지 활동을 주기적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3년전부터는 독도지킴이활동도 함께 하고 있는 문화재 파수꾼이다.
학교에 도착하니 예터밟기를 지도하고 계신 구종형선생님과 백석원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예터밟기 지킴이들도 나와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예터밟기의 역사사랑방에 들어서니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을 모습들이 그려졌다. 교실에는 예터밟기가 걸어온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얼마나 성실히 활동했는지 알 수 있었다.
구종형선생님으로부터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해 왔는지 그동안 활동 방법과 모습을 들을 수 있었다. PPT 자료에는 1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부럽기까지 하였다.
소개를 마치고 문화 체험 활동으로 이어졌다. 건식 탁본, 뱃지만들기, 퍼즐맞추기, 스템프찍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 지기학교 지킴이들에게 유익한 경험이 되었다.
자리를 정리할 틈도 없이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으로 향했다.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으로 이름이 바뀌기 전에는 용미리 석불입상으로 불리웠지만 올해부터는 문화재명이 바뀌었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거대한 천연암벽에 2구(二軀)의 불상을 우람하게 새긴 이 마애불상(磨崖佛像)들은 머리 위에 돌갓을 얹어놓은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고려시대(高麗時代) 석불입상이다. 전체적으로 괴량감(塊量感)이 느껴지는 이 불상들은 불성(佛性)의 특징보다는 토속적인 특징을 얼굴에 나타내고 있는 지방화된 불상이다.
왼쪽의 둥근 갓을 쓴 원립불(圓笠佛)은 자연적인 미소가 깃든 네모진 얼굴과 삼도(三道)가 없는 원통형(圓筒形)의 목, 당당한 어깨를 나타내고 있으며 두손은 가슴앞에서 연화(蓮華)를 쥐고 있다.
양어깨에 걸친 통견의(痛肩衣)는 양쪽으로 단계적인 세로무늬를 간결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가운데는 V자 모양을 선각(線刻)하고 있는데 아래 끝쪽은 의외로 부드러우며, 가슴에 보이는 띠매듭는 장식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오른쪽의 네모난 갓을 쓴 방립불(方笠佛)은 합장을 하고 있는 수인(手印)만 다를 뿐 세부의 조각수법은 오른쪽의 원립불(圓笠佛)과 거의 같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 불교조각으로는 별로 우수한 편은 아니나, 고려 선종(宣宗)과 원신궁주(元信宮主)의 왕자인 한산후(漢山侯)의 탄생과 관계된 설화가 있고, 옆의 명문까지 새겨져 있어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예로 높이 평가된다.」
현장에 도착하여 예터밟기 지킴이들의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해설 속에서 지킴이들의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며 108계단과 입상 뒤쪽의 길을 일주일에 한번씩 오르며 주변정화활동을 했을 지킴이들의 열정이 담겨 있는 듯 했다.
예터밟기의 진심어린 마음에 감동받은 시간이었고 지기학교 지킴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과 지킴이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마음의 자세를 배워가는 하루였다.
예터밟기 선생님들과 지킴이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생님이 글을 보고 예터밟기란? 그런것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더웠는데 아이들을 이끌고, 고생하셨습니다. ........ 김권중 엄마 .......
반갑습니다. 관심있게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경문화유산 카페에 글 공유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뜻깊은 날 만들어 주셨네요^^
쌤의 열정으로 지기학교 역사문화동아리도 나날이 발전되모습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