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태껏 했던 동작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다시 한 번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타이취 동작을 점검했는데, 오랜만에 내 몸에 집중했던 것 같다. 교수님께서 타이취 동작을 할 때, 물을 가르는 느낌을 생각하면서 하라고 하셨는데 말씀 그대로 내 팔에 저항력을 느끼려고 하다보니까, 정말로 팔뚝에서 알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에너지를 내보내는 동작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욱 더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느낌이 느껴지니까 스스로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고, 집중이 끊겨도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 그리고 오랜만에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집중했던 것 같다. 다음으로는 서로 파트너를 지어 타이취 동작으로 상대방과 에너지를 주고받고, 저항을 느끼는 것도 했는데, 여기서도 위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했고, 상대방의 에너지가 내 손끝을 간질이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이 나뿐만 아니라 파트너인 영택이도 느꼈다고 하니, 서로 소통을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음으로는 고양이, 말, 코끼리 자세를 하나하나 짚어주셨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것은 즉, 여태껏 내가 이런 동작들을 너무 쉽게 했던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내 동작이 올바르지 않아도 신경 안 쓰고, 나 편한대로 자세를 취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오늘 교수님께서 하나하나 세세하게 잡아주니까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올바른 자세로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칼라리파이아트 킥. 이제 내 몸이 점점 적응이 해가는 것 같다. 처음보다는 포커즈가 안 흔들린다. 하지만 중심이 잘 잡히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많이 숙이면 중심이 흐트러지고, 너무 안숙이면 허리에 무리가가고. 너무 많이 숙인 것도, 너무 안 숙인 것도 아닌 그 중간지점을 빨리 찾아야할 것 같다.
오늘도 집중력 있게 내 몸을 인지하고, 인식하면서 수업을 임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동기들의 에너지보다는, 내 몸 속에서 흐르는 에너지를 더 느꼈던 것 같다. 집중을 할 때 나오는 이런 에너지는, 뭔가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내 기운을 바꿔주게 하며, 내 상태를 경건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늘도 이런 에너지를 느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