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절대로 노약자나 임산부는 보지 말아주세요.. --;;
땡보직이란 그야말로 놀면서 일하는 직업을 말합니다.
저의 출근시간을 10시입니다. 남들보다 1시간 더 잘수 있지만 남들보다 1시간 더 늦게 퇴근하는 약점이 있습니다.6시 퇴근이죠. 뭐.. 아침잠 많은 사람에겐 땡보직일 수 있지만.. 저처럼 아침잠 많은 넘에게도 땡보직이죠 --;;
저의 일과를 살펴보면..
10시 출근 밤새 쌓여있는 이멜을 보고.. (한 서너개 됩니다) 함 해볼까.. 하고 보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머리를 많이 썼으니까. 30분 정도 스포츠서울을 살펴보지요. 특히 용하다용해의 무대리 팬입니다. 그리고 박찬호가 오늘은 잘 던졌나.. 삼진은 몇개 잡았나 봅니다. 특이한것은 김병현도 잘 던지데요. 계속 삼진..K 아티스트라 불러달라더군요 --;;
그러면 11시 반.. 당근 브레이크 타임을 갖습니다. 담배한대 피면서 이제 모할까 생각해 봅니다. 이거저거 해보자 생각은 합니다만.. 들어오면.. 딴짓하죠 --;;
그러다 보면 11시 45분.. 요즘 회사내에서 유행하는 버블버블 을 한 15분간 즐깁니다. 이 시간때가 회사에서 가장 어수선한 시간이기 때문이죠 --;; 점심 먹으러 가는 넘들때문에.. 참고로 전 점심시간이 1시입니다. 남들 점심먹으러 가면 간간히 전화도 받고 문제도 해결하고 그럽니다.
그러면서 멜번하늘에 들어와서 놀져 --; (멀티 태스킹입니다 --;;)
그러게 놀다(?) 보면 1시 점심시간입니다. 20분정도면 한국사람들은 점심을 다 먹습니다. 게다가 샌드위치면.. 모. 더 짧져.. 다 먹고.. 나가서 볕을 좀 쬐줍니다. 매일 컴 앞에서 있는 저로서는 햇빛이 많이 그립기 때문입니다.
그러구 돌아와도 여전히 시간은 한 20분정도 남습니다. 그럼 일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넝담도 하고 그럽니다. 물론 시간때우기의 한 방편일뿐입니다 --;;
2시가 되면.. 이때부터는 저는 고행의 길로 들어섭니다.
버블버블도 싫증나고 웹서핑도 싫증이 날 시간이기 때문이죠. 이때를 놓치지않고 제대로 못하는 프로그램을 조금 공부해봅니다. 1시간 정도 공부를 하면 이런 생각이 들죠.
'역시 공부보단 버블버블이 재미써.. 웹서핑을 해볼까?' --;;
그리고 버블버블을 다시 합니다. 그러다 보면 4시..
이제 다시 브레이크 타임을 갖습니다.그리고 돌아오면 4시 15분. 이제부터 약 45분간은.. 제대로 일을 합니다.
밀린 업무는 없는지.. 또 한국에서 온 공문도 돌리고..
왜냐하면.. 정말 할 짓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5시가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스포츠 신문들은 5시에서 5시 반사이에 업데이트를 하죠.
신문을 봅니다.. 오늘 신문중.. 정선경 섹시녀로 컴백한다라는 스포츠조선의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
다 봐야합니다.. 아무리 작은 기사라도.. 봅니다.
하지만 절대 칼럼은 보지 않습니다. 글만 디글디글.. 전 그림이 섞인 글을 더 좋아합니다 --;;
그러면.. 5시 40분쯤 되죠. 이때부터는 메일도 보내고 딴애들이랑 공놀이도 합니다..(저마다 자기책상을 지키며 파티션 너머로 무작위로 공을 던지면 누군가는 분명히 맞습니다 캬캬캬 재밌습니다 --;; 물론 이 행위가 가능한 이유는 매니저가 5시에서 5시 반사이에 퇴근을 하기때문입니다 움헤헤) 그러다 보면 6시 입니다. 물론 퇴근이죠.
하지만.. 프로젝이 떨어지면.. 젠장.. 일만합니다.
야간 미팅도 서슴않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것은.. 이렇게 놀더라도.. 자기가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자기 책임하에서 한다라는 것입니다.
저역시 말이겠죠.. 아직 안 짤리고 오히려 프로젝떨어뜨려주고.. ㅋㅋㅋ.
이것은 땡보직이 아닙니다. 그냥.. 음..뭐랄까..대체할 말이 없군여..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