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기분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예배실 유리창 손잡이가 떨어져서, 저는 '이걸 어떻게 수리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들은 이웃교회 장로님이 한걸음에 달려와 새 것으로 교체해 주셨습니다. 다음에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는 장로님의 말씀이 감사해서, 제가 작은 보답의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롤케익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작은교회의 소소한 일들을 기쁨으로 봉사하시는 장로님을 뵈면서 제가 큰 감사를 느꼈습니다.
한 선교사님이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어려운 작은교회 목사님들 생각이 났다며 저에게 치킨세트를 보내오셨습니다. 전에도 큼직한 햄버거 세트를 저에게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도 저희 가족 수가 많다며 치킨을 두 세트나 보내오셨습니다. 제가 오히려 선교사님들을 섬겨야 하는데, 오히려 섬김을 받게 되어 송구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가 세종으로 이사간 집사님이 모처럼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친구네 집에서 작아져 입힐 수 없는 옷과 신발이 있는데, 그중에서 쓸만한 것들을 저희 집 막내 아들과 나누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흔쾌히 너무 감사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연말이 되어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작은 봉사와 나눔을 통해 이웃에게 기쁨을 주는 일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