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LG배 8강에 오른 선수들이 8강전 상대와 악수를 나눴다. 왼쪽부터
강동윤-양딩신, 박정환-판팅위, 스웨-장웨이제, 펑리야오-신민준. 한국 3명, 중국 5명이다.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
삼총사 박정환ㆍ강동윤ㆍ신민준 출전
'LG배 삼총사'로 남은 박정환ㆍ강동윤ㆍ신민준 9단이 지난 2년간 중국에 내주었던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8강전과 4강전이 각각 12일과 14일 강원도 강릉시의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5월 30일에 16강전을 치른 후 5개월여 만에 속개되는 무대이다. 8강 대진은 박정환-판팅위(5:5),
강동윤-양딩신(4:2), 신민준-펑리야오(0-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스웨-장웨이제. 한중전 세 판과 중중전 한 판으로 형성됐다.
그동안 반상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왔던 박정환-판팅위의 대결은 8강전 중에서도
최고의 매치로 꼽힌다. 박정환 9단은 2015년 19회 대회 우승자이자 현재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메이저 세계 타이틀 보유자(몽백합배).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간판기사로서의 책임감도 짊어지고 있다.
지난달
농심신라면배에서 3연승을 달리며 존재감을 보여준 판팅위 9단은 2013년 제7회 응씨배 우승자. 16세 7개월의 메이저 우승은 이창호 9단에
이어 최연소 2위 기록이었다. 그때의 결승 상대가 박정환. 당시 1-3 패배를 또렷이 기억하는 박정환에게는 설욕전이 더해지는 8강전이다.
자국랭킹은 박정환 2위, 판팅위 5위.
2016년 20회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강동윤 9단은 중국의
양딩신 7단과 마주한다. 양딩신은 2017년에도 8강에 진출했던 다크호스로 이번 대회에서는 이다 아쓰시 8단과 원성진 9단을 연파했다. 3년
만에 우승을 조준하는 강동윤은 한국 7위, 양딩신은 중국 12위.
한국기사
중의 막내이자 8강 멤버 중의 최연소인 19세 신민준 9단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을 두드린다. 상대 펑리야오 6단의 중국랭킹은 25위로
높지 않다. '태풍의 눈' 신민준은 한국랭킹 6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제23회 LG배의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8강전 및 4강전은 오전 9시에 시작해 휴식 없이 각자
제한시간 3시간(초읽기 40초 5회)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나라별 우승 횟수는 한국 9회, 중국 10회, 일본 2회, 대만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