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자명종 소리에 깼다. 힘들게 일어났다. 씻고 약과 아침을 먹고 터틀넥을 하고 나갔다. 내 문제는 장애인을 보기조차 싫어한다는 점이었다. 오늘은 그들만이 모여 있는 곳을 간다. 장애인 연합 체육대회라서인지 승합차에 올라 탄 시각쪽 참석 인원은 많지 않았다. 평소의 반 정도였다. 0934. 도착. 안내인이 자리까지 안내. 강당 앞 가운데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았다. 잠시 후 10시부터 국민의례가 있었다. 내빈인사가 끝나자 가운데 공간을 비우고 장애별로 나누어 앉았다. 시각은 우측에 따로 모였다. 휠체어 경주 안대 끼고 달리기가 끝나고 점심 식사가 있었다. 바닥에 모여 먹게 하는데 못 앉는 사람은 의자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밥 반찬 물 국이 나누어 담겨 있어서 시각장애인들이 먹기에는 힘이 들었다. 앉아먹기 등 잘못된 선택의 연속이었다. 12시에 모여 다시 시작했다 풍선꾸러미 이어달리기 동서유성 대덕구등 구별 경기. 장애별 경기. 공굴리기 바구니에 넣기 줄다리기 박터트리기 댄스로 마무리되었다. 공굴리기에 참여해. 상품을 타왔다. 행운권 추첨. 안 맞았다. 1420에 끝났다. 집 앞에 와 내린 후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맹학교 입학 담당자는 시월 23일 수요일에 필수 코스인 면접이 있다고 말했다. 집에 오니 반찬이 와 있었다. 반찬과 달걀 사과 빵으로 저녁을 떼웠다.
https://youtu.be/iThYdWJUnt0?si=i4I0d9-TBQwfYDsC
0925
약을 먹고 자면 아침 기상이 힘들다. 오늘도 어렵게 일어나 준비하고 나갔다. 한시간 동안 안대를 하고 지팡이 만으로 걷기 연습을 하였다. 갑갑하고 힘들었다. 안대를 벗으니 지팡이 없이 다닐수 있을 듯했다. 점심을 먹고 컴텨실에서 강사의 독후감 쓰기와 문장 다듬기를 도왔다. 초보였다. 집에 와서 저녁을 지었다. 거의 세달 만에 하는 밥이었다. 밥맛이 좋은 게 몸이 우울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낼부터 써나갈 작정이다. 심리적 내용을 미스터리 스릴러 기법으로 쓰기 연습이다. 멜라토닌이 왔다. 약을 바꾸는 거다. 내일 아침은 어떨까? 궁금하다.
https://youtu.be/OuKo_iQCNFg?si=YHPI3zykgwQgk4Tj
0926
두번 깼다. 멜라토닌은 수면이 얕다. 오늘은 예전의 약을 먹고 푹 자야겠다. 컴텨실에서 두시간 동안 소설을 썼다. 무더위가 가시니 우울증도 약해지는 듯하다. 기분이 좋아지니 정치도 재밌다.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기온과 같은 외부인가 내부인가. 내부라면 정서인가 혈액 속 농도인가. 농도라면 약물로 조정될 것이다. 눈이라면 어떤 방법도 없다. 잊는 수밖에. 볼 거 다 봤으니 더 볼 게 있겠는가. 오로지 목표를 향해 나가기만 하면된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 기기, '오라이언'을 공개했다. 폰이 안경이 된 시대다. 눈 움직임으로 통신을 하는 스마트폰 안경이 나온 것이다. 증강현실 안경. 상상을 맘껏 펼쳐도 된다. 내일 11시 월례회다. 미리 가서 준비하였다가 참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