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2일(금)
* 시작 기도
주님...
세상 풍속을 좇지 않고 주의 말씀을 따라가는 주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세상 풍속은 내 안에 있는 정욕과 탐심 등 옛 사람으로 인함이오니 그 마지막은 사망임을 알기에 이 종으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인 성령 안에서 주의 말씀을 생명의 양식으로만 먹게 하소서.
나를 더럽고 쇠하게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도록 주의 보혈로 씻어주시고 주의 거룩한 신부로 서게 하소서.
순간순간 넘어질지라도 우리 주님을 힘입어 다시 일어나 담대하게 아버지 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나를 붙드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이 하루도 주님이 주신 날이오니 육신의 힘이 아니라 거룩한 불구자로서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넉넉히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에스라 10:16-44
제목 : 부끄러운 이름에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이름으로
16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이 그대로 한지라. 제사장 에스라가 그 종족을 따라 각각 지명된 족장들 몇 사람을 선임하고 열째 달 초하루에 앉아 그 일을 조사하여
17 첫째 달 초하루에 이르러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일 조사하기를 마치니라.
18 제사장의 무리 중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는 예수아 자손 중 요사닥의 아들과 그의 형제 마아세야와 엘리에셀과 야립과 그달랴라.
19 그들이 다 손을 잡아 맹세하여 그들의 아내를 내보내기로 하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숫양 한 마리를 속건제로 드렸으며
20 또 임멜 자손 중에서는 하나니와 스바댜요
21 하림 자손 중에서는 마아세야와 엘리야와 스마야와 여히엘과 웃시야요
22 바스훌 자손 중에서는 엘료에내와 마아세야와 이스마엘과 느다넬과 요사밧과 엘라사였더라.
23 레위 사람 중에서는 요사밧과 시므이와 글라야라 하는 글리다와 브다히야와 유다와 엘리에셀이었더라.
24 노래하는 자 중에서는 엘리아십이요 문지기 중에서는 살룸과 델렘과 우리였더라.
25 이스라엘 중에서는 바로스 자손 중에서는 라먀와 잇시야와 말기야와 미야민과 엘르아살과 말기야와 브나야요
26 엘람 자손 중에서는 맛다냐와 스가랴와 여히엘과 압디와 여레못과 엘리야요
27 삿두 자손 중에서는 엘료에내와 엘리아십과 맛다냐와 여레못과 사밧과 아시사요
28 베배 자손 중에서는 여호하난과 하나야와 삽배와 아들래요
29 바니 자손 중에서는 므술람과 말룩과 아다야와 야숩과 스알과 여레못이요
30 바핫모압 자손 중에서는 앗나와 글랄과 브나야와 마아세야와 맛다냐와 브살렐과 빈누이와 므낫세요
31 하림 자손 중에서는 엘리에셀과 잇사야와 말기야와 스마야와 시므온과
32 베냐민과 말룩과 스마랴요
33 하숨 자손 중에서는 맛드내와 맛닷다와 사밧과 엘리벨렛과 여레매와 므낫세와 시므이요
34 바니 자손 중에서는 마아대와 아므람과 우엘과
35 브나야와 베드야와 글루히와
36 와냐와 므레못과 에랴십과
37 맛다냐와 맛드내와 야아수와
38 바니와 빈누이와 시므이와
39 셀레먀와 나단과 아다야와
40 막나드배와 사새와 사래와
41 아사렐과 셀레먀와 스마랴와
42 살룸과 아마랴와 요셉이요
43 느보 자손 중에서는 여이엘과 맛디디야와 사밧과 스비내와 잇도와 요엘과 브나야더라.
44 이상은 모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라. 그 중에는 자녀를 낳은 여인도 있었더라.
* 나의 묵상
에스라는 율법에 정통한 학자였으며, 그가 귀환한 중요한 목적은 예루살렘의 제의들이 말씀대로 잘 실행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와보니 귀환자들이 안정과 번영을 위해 ‘그 땅의 사람들’과 잡혼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문제는 백성들을 가르쳐야 할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잡혼을 하고 있었다.
율법에 정통한 에스라는 이들이 율법을 범하는 것을 보고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혔다.
에스라는 이들의 죄를 자기 죄로 자백하고 금식과 함께 슬퍼하며 크게 울었다.
이에 동조하는 백성들이 모여들고 그중 스가냐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그들이 결혼한 이방여인과 그 자녀를 내보내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였다.
이 일을 위해 에스라는 지도자들 몇 사람을 선임하고 잡혼에 대한 조사를 하게 하였다.
석 달 동안의 조사 결과 잡혼을 한 이들 중에서 에스라의 조치에 따른 이들의 명단이 보고되었다.
이들 명단은 제사장, 레위인등 성직자에 이어 평신도 순서로 되어 있다.
곧 27명의 성직자 이름이 나오고 84명의 평신도 이름이 나열된다.
1, 2차 귀환자들을 포함하여 전체 약 3만 명의 사람들 중에서 110명의 이름이 나열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보건대 잡혼이 대대적으로 성행했던 것과 달리 위반자들의 명단은 매우 적다.
이것은 잡혼에서 돌이키게 한 개혁이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음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제사장과 레위사람, 노래하는 자, 문지기의 명단을 보면 저명한 사람들이 다수이다.
이들은 에스라 2장에 나오는 귀환자들의 명단에서도 유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아주 많은 저명한 가문들을 관련시킴으로써 실제로 잡혼이 얼마나 성행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신앙공동체 안에서 악을 행하는 자는 그가 지도자라도 예외 없이 그 이름이 밝혀져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 명단에 나온 이들은 에스라의 조치에 따른 이들이다.
드러내기 부끄러운 이름이지만 하나님의 뜻인 에스라의 조치에 순종한 이들인 것이다.
그들은 모두 이방 여인인 아내를 내보내기로 서약하고 속죄 제물로 숫양 한 마리를 바쳤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말씀 앞에서 드러난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고 그 죄에서 돌이키는 일을 행동으로 보인 것이다.
하나님은 악인이 죽는 것을 원치 아니하시며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
(겔 33:11)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여기 명단에 나온 이들은 본래 하나님이 그 영을 감동시켜 귀환한 자들이다.
이들은 안정된 페르시아의 삶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황폐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성전 건축이 지체되고 또한 궁핍한 현실마저 지속되자, 안일한 삶을 택하기 위해 ‘그 땅의 사람들’과 더불어 잡혼을 한 것이다.
‘거룩한 백성’이 ‘그 땅의 사람들’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며 어찌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말씀을 떠나 안일한 삶을 살고 있던 저들에게 사망의 잠을 깨우는 나팔소리가 들렸다.
율법에 정통한 에스라가 말씀을 떠난 저들을 보고 슬피 울며 자복하였던 것이다.
(시 119:136)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
이를 계기로 하나님의 뜻이 선포되고 잡혼한 이들은 그 뜻대로 악에서 돌이켰다.
비록 아내일지언정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가족관계를 끊기 위하여 이방여인을 내보내고 또한 안일한 삶을 내려놓고 다시 좁고 협착한 길을 가게 된 것이다.
그들은 한 때 말씀을 떠나 악인의 길에 섰다.
그러나 이제 악에서 돌이켰다.
그들은 비록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이름들이었지만 악에서 돌이킴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이 된 것이다.
그들의 이름은 더 이상 불명예스러운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의로운 이름이 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의인이시나 스스로 죄인의 자리에 서셨다.
그에게 가장 끔찍한 죄인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이 새겨지고 그에 합당한 십자가 죽음을 당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한 그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죽기에 합당한 우리를 의롭다 하셨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 곧 그의 죽음 안에 거하여 연합하는 자는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요 3:15).
그리고 그의 삶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를 위한 삶이 된다.
(고후 5: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우히ㅏ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죄사함과 영생 얻은 자 곧 구원 얻은 자는 세상의 안일한 삶을 뒤로 하고 주를 따르는 자이다.
그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와 복음을 위해 사는 것이다.
나는 예수를 믿고 주님과 결혼했다고 하면서도 주님을 버리고 세상의 정욕과 탐심에 빠져서 외도를 했던 자이다.
주님만을 나의 신랑으로 알고 섬겨야 했으나 내 안에 있는 옛 사람의 미혹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이 주는 안락과 편안함에 점점 빠져들었던 것이다.
좁은 길은커녕 넓고도 넓은 길을 택하며 걸었던 그 길은 목회를 하면서도 전혀 변함이 없었다.
성도들을 향하여 말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외치고 또 외쳤건만, 그것은 허공을 치는 메아리에 지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영적 지도자인 내가 복음을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이 땅에서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목회를 하려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나는 에스라 당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거룩한 백성이 그 땅의 사람들과 손을 맞잡은 자에 다름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어 나를 삶속에서 심판하시고 내가 쌓았던 모든 명성과 업적들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셨다.
그것은 주님의 의로우신 심판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복음을 들려주셨다.
이전에는 전혀 부끄러운지조차 알지 못하던 나였지만, 복음을 알고 난 후로는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 자였는지 정말 몸둘 바를 알지 못하였다.
나는 재와 티끌 가운데 앉아서 두 손으로 입을 가릴 뿐이었다.
그런 나를 주께서는 불쌍히 여기셔서 나의 이름을 새롭게 하셨다.
세상의 시류에 편승하여 편안한 삶을 살고자 했던 잡족에서 예수의 이름을 자랑하는 의인으로 삼아주신 것이다.
이것이 오늘 나를 살게 한다.
나는 어떠한 것으로도 자랑할 수 없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자랑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도 그 이름의 능력으로 담대히 일어선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죽음에서 날 일으켜 세우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땅의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나의 영혼을 팔았던 이 죄인을 주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시고 세우셨습니다.
주님의 심판은 언제나 옳습니다.
나의 길을 오직 주님께서 아시기에 넓은 길, 편안한 길로 가려는 나를 돌이켜 좁은 길과 의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이 하루도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 무덤에 연합한 자가 되어 죄사함과 영생을 누리는 자 되게 하소서.
내 속에 흐르는 세상의 정욕과 탐심은 온전히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