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5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했습니다. 국대경기엔 솔직히 관심이 없었고, 경기장 구경할 생각에 무척 들떠있었습니다.
일단 딱 들어선 순간 "우와~~~~"
그리고 앉을 자리를 물색하다보니 점점 별로라는 생각이 스물스물....텅빈자리들이 많이 보이길래 신난다 하고 갔더니 이런....안보인다. 야구가 안보인다....옆으로 옆으로 옮겨도 좀처럼 안보인다....야구가....
내야상단 중계카메라는 적어도 몇백석의 관중석을 바보로 만들었고, 안전을 위한다는 철제펜스는 안전을 위해 관람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이게 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만든건가??
과장 조금 보태서 관중석의 1/3은 야구를 온전히 보기 힘든 자리들이다. 좀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라고 비판할만한 가치도 없다.
관중석은 이코노미 좌석보다 더 좁고 통로로 나가려면 아주 미안하고 계단을 오르려면 중간에 한두번은 쉬어야 한다.
파울타구 보호를 위해 설치된 그물망을 잡아주는 '바'는 굵은 검정색으로, 처음에 사진을 찍고 내 카메라에 검은줄 생겼나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전광판 또한 끝내준다. 가독성 안좋고 크기는 왜이리 작은지 웬만한 시력 갖고는 보기 힘들다. 그냥 어느정도 유추하면서 봐야할듯 하다.
그 외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어이없는 것들이 많지만 이쯤에서 생략하기로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좋은 자리 몇 군대를 물색해놓고 오긴했으니 혹여나 이곳을 다시 오게 된다면 그 자리 아니고서는 그냥 치킨들고 한강으로 가는게 훨 낫겠다.
이글스파크가 훨~~~~낫다!!





첫댓글 가기도 전에 김새네요..ㅠㅠ
미리 김빠지게 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좀 심각하긴 해요.
@챠우챠우 그게아니고 생각했던 돔구장 이 아닌것에 실망이란뜻입니다.~^^
삼성 새 야구장은 경기 관전하기 좋게 만들어졌다는데.. 비교 되겠네요 ㅎㅎㅎ
애초에 이렇다할 비전도 없이 오세훈이가 돈지x하려고 시작한 야구장이니 좋을 수가 없겠죠. 지금까지 공사비로 2,400억이나 들었다는데 저런 하자나 불편한 것 보완한다고 앞으로도 수십, 수백억 돈이 더 들어갈것 같아요.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설계한듯 싶어요. 보수하기도 쉽지않아보이는 구조라서 더 난감합니다.
차우차우님직관후기만봐도한숨부터나오네요돈떡칠한빛더니고척구장인건다아는사실인데관중석도좁고경기는것도잘안보인다니ㅡ걱정넘어내년암흑이아닐는지요
좌석보면 답이 안나옵니다.
탄식이 저로 나오더군요.
그래도 일단 한번 방문해볼만은 합니다. 나름 꿀자리 찾는 재미가 쏠쏠할듯 싶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