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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모두 안녕들 하신지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20일 추석 대목장이라 별로 할일도 없는 나는
가평장날 구경갔습니다.
서을보다야 한적하고
무엇보다 길가 아무대나 주차해도 넉넉한
여유가 좋습니다.
마침 이날에 가평농협 하나로마트 개점식날이라
사람들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북적댔습니다.
저런곳에서는 체질상 아웃사이더 입니다.
반대로 시장 곳곳을 누비며 세태를 감상하며 나름 즐기고 있지요.
뭐 특별하게 살것은 없었지만
적당한 물건이 있으면 몇개사서 이웃들과 나눌려고 했지요.
시장에서 살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슈퍼에서 파는 포도씨유 선물셋트(10+1)를 샀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으니 만원 짜리로 사놓고 상념중입니다.
이걸 선물하면 해마다 빈약해지는 내용을 보구 어찌 생각할런지...
채소값은 이미 오를때로 올라 사기가 겁나드만요.
가녈픈 배추 한통 5천원 쓸만한 무 한개 4천원
밤 스무개,파란대추 30여알 모두 한봉지 5천원
제삿상에 올릴만한 배는 없었지만 아쉬운대로 골라보면 한개 5천원
사과도 1개 5천원...
더 우낀건 시금치 열장정도 되려나 3천원...
싼것도 있지요.
두부는 여전히 1모 천원,녹두나물 상급으로 한바가지 3천원...
눈에 띤것은 강정(쌀가루로 빚어 기름에 튀겨 조청을 바른후 쌀뻥튀기를 입힌것)
1봉지 5천원...이걸보는 순간 무작정 한개를 집어들고 덥석 먹어 봤습니다.
어릴때 먹던 향수가... 갑자기 고향가고 싶었습니다.
갈 형편이 되질 않아 못가고 며칠전에 다녀온걸루 위로합니다.
타향에 계신 님들...
특히 중국서 추석을 맞이하는 분들...
뭐 고향이 별겁니까.발 붙이고 서있는 곳이 고향이지요.
다만 외롬타지 말고 끼리끼리라도 모여
파전에 술한잔하며 즐겁게 보내도록 해야지요.
이런날에 말다툼이라도 한다면 속상하니
되도록이면 기분좋은 말만 골라서 하는 센스...
다들 아시죠.
그런데 가면 갈수록 세상살기가 팍팍해지는 걸까요...
열심히 살았는데...
나태하지않고 일하려 노력했으며
남과 다투지 않았고
되도록 남을 속이지 않으려 애썼으며
빼앗으려 하지 않았고
일거수일투족에도 행여 남의 행복을 다칠까 삼가하고 살아 왔는데...
나이가 들수록 살기가 힘들어지네요...
에휴~나만 그런걸까요.
암튼 님들 행복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