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코 찔찔이
안녕 여새들아
현재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말만 거창한)
2n살 백수잉여 코 찔찔이야
얼마전 끝난 알바들로 인해 통장과 마음이 허전해서 후기를 찌러 와쏘
훙느 당할까봐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심심하니까 찌겠어 ㅋㅋㅋ
얼마전 인천 아시안게임, 아시안장애인 게임이 끝났자냐
이거 시작하기 전에 촉감좋은 나년은 시작하기 몇달전부터 각종 알바 사이트를
뒤지곤 했어. 방송보조알바, 매점알바 선수촌식당알바등등을
컨택했었지만 몇군데는 떨어지고 몇군데는 내가 거절하고 그랬어
암튼 관련 알바자리는 많았는데 내가 주로 일한 곳은
경기장, 경기장뒷정리, 선수촌 이렇게 일했었어
구체적인 장소나 시간말하면 훙느당할꺼 같으니까 대강말할테니 이해해줭 ㅠ
먼저 경기장!
경기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했어
경기장 가본 여새들은 알지도 모르겠는데 파란쪼끼 입은 사람들을 말해
경호원이랑 주로 같이 일하는데 경호원이 총괄및 경호업무를 한다면
우리는 경기장에서 사람들이 위험한 행동 하지 않도록
(예를 들어 난간에 올라선다던가 뛰어다닌다던가 등등) 막거나
관계자 출입통제를 한다거나
게이트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역할이야
각 구역마다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나는 위 업무를 다 해봤엉
그중 왔더헬은 게이트 소지품 검사였어
입장하는 관람객들 주머니 뒤지고 가방 엑스레이 통과시키고
몸수색하는.... 공항가면 하는 네... 그거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위험요소를 방지하기 위해서
국제행사인 만큼 철저하게 검사해야만 했어
일단 반입 금지 물품으로 무기류, 마약류(본적없음), 유리병류, 1m이상막대,
날카로운것, 주류제한(알콜도수 높은것 안됨, 맥주1 캔만허용) 등등 이 있어
소지품 검사를 하다보면 입장객들은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화내시는 분들도 많았어 ㅠㅠ
근데 우리 공항가서 이런거 검사한다고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거 아니자나 ㅠㅠ 흡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는건데 욕하시는 분들 꽤 많았당
글구 이런 물품들 설마 가지고 오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님들 과도 들고 다니심 ㅋㅋㅋ 아버님들 주머니에서 면도칼
화살 , 와인병 등등 대체 왜 평소에 들고 다니시는지 모를 물건들 많이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장 직후 시간대가 가장 사람이 많이 몰려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장점은 있었어
유명 연예인, 국가대표선수, 아나운서 분들 뉴스진행등을 가까이에서 봄 ㅋㅋㅋ
터치 없이 몸스캔도 해봄(야한거 아님, 터치해본적 없음 일이라서 들숨날숨 나눌 그정도로 가깝게 봤음)
암튼 자잘한 사고가 있었고 일이 힘들긴 했지만 괜춘했어
(여담이지만 나름 직급있는 사람 중에 진상인 사람 있었어 출입할때마다 검사해야하는데
내가 누군지 아냐며 자신 직급을 들먹이며 난리치던 사람이 있었지.
근데 그게 방침인걸 나같은 미개한 닝겐에게 화내면 뭐함 -_-
진짜 웃긴건 협회장님이나 진짜 고위급 임원들은 웃으시면서 다 하시고 수고한다고 격려해주고 가심 ㅋㅋㅋㅋ
진짜 지금도 그 사람 생각하면 짜증남 나는 저런사람 되지 말하야 겠다는 생각 하게됨)
두번째로 경기장 철수 알바
이거는 청소 는 아니고 개막식이나 폐막식때 설치한 장비를 수거하는 알바였어
원래 이런 거는 힘쓰는 일이 많아서 남자만 쓴다고 하더라구
근데 좀 쉬운 일이라 드물게 여자를 썼어
그냥 설치된 조명을 수거하기 쉽게 묶은거 잘라내고 수거하기 쉽게
차곡차곡 상자에 넣는거였어
양이 많아서 좀 힘들긴 했는데
내가 과외, 편의점, 콘서트장, 공장 등등 각종 알바를 해본적 있고 그중에 헬중에 헬이라는
공장알바를 겪어봐서 그런지 딱히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어.
무엇보다 아웃소싱 소개로 들어갔는데도 시급이 높았고
나중에는 아웃소싱빼고 업체랑 직접 일하게 되서 시급을 더 많이 받게 되었어
업체에서 비싼 점심 막 사줘서 평소에 잘 못먹는 삼선짜장 탕슉 등등 실컷 먹었다능
세번째로 선수촌 알바
선수촌 알바 개꿀 ♡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에서 일하는데
주로 출입 통제 하는 일이야 선수나 관계자 외에는 출입 불가하게끔 검사하는 일인데
선수들이 쉬고 잠자는 곳이기 때문에 특히 기자나 외부인들 못들어가게 하는게 중요한 일이었어
초반에는 일일이 선수얼굴이 새겨진 출입카드를 기계로 검사했는데
기계가 자주 고장나고 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나중엔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육안검사로 바뀌어서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었어
선수들이 오고가는 출입게이트라 서로 얼굴 익숙해지니까
웃으며 장난도 치고 너무 즐겁게 일했던거 같아
특히나 내가 일한 구역에서는 어쩌다보니 내가 유일한 홍일점이라 ㅋㅋㅋㅋㅋㅋㅋ
많은 관심이 내게로 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나 안예쁨 ㅋㅋㅋㅋㅠㅠㅠㅠ ㅠㅠㅠㅠ
근데 그냥 내가 웃으면서 인사하면
다른 분들이 인사해도 거의 모든 분들이 나만 보고 인사해줌 ㅋㅋㅋㅋㅋㅋ
시크하고 무서운 감독님도 웃으면서 인사해줌 ㅋㅋㅋ
안예쁜데 예쁘단 소리를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었던 소리보다 더 많이 들어서
공주병 걸릴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수분들이 손난로도 챙겨주시고 뱃지도 주시고 먹을것도 많이 주시고
심지어 태국분께 털장갑도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수식당은 24시간이고 온리 선수들만 들어갈수 있고
나는 식대가 따로 나오고 또 요원들이 돈내고 먹는 식당이 따로 있긴하지만 이용안했어
근데 선수분들 뿐 아니라 이란 코치님이 나한테 배안고프냐고 먹을꺼 갖다 줄까 하시고
괜찮다고 그랬는데 과일이랑 빵 잔뜩 식당에서 챙겨와 주시고 ♥
진짜 오며가며 많은 분들이 피자, 피쉬튀김, 햄버거, 과자, 젤리 등 엄청 먹을꺼 많이 주셨어 헤헿
알바하러 갔다가 살만찌고 옴 뀨 ㅇㅅㅇ?
말레이시아 선수분이 치킨통조림이랑 망고젤리랑 라면이랑 핫초코 주셨는데 통조림이랑 젤리는 사람들 나눠주어서 없고
나중에 기회되면 말레이시아분이 주신 라면과 핫초코, 티백에 대해 콧멍에 쪄볼게
그리고 사진을 엄청 찍었어
원래 나는 사진을 안찍어 셀카도 안찍고
졸사도 안찍으려다 등짝스매싱 맞고 겨우 찍어서 원체 사진찍히는거 않좋아함
그리고 선수촌내 금지사항중에 여자는 선수들? 하고 1대1 기념촬영하면 안돼.
금지해서 처벌 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혹시 모를 성추행문제때문에 찍지말라는 권고지침이 내려져 왔거든
실례로 선수아파트에 같이가서 뭐좀 도와달라는 요청 들어주려다 성폭행 사건도 있었고
다른 구역에서 성희롱 및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었거든.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그 선수 출국 못하고 한국 법에 따라 처벌당한다고 해
나는 다행히 저지할 수 있는 남자분들이 주변에 계서서 그런지 그런 사고는 없었어
(물론 딱 한번 갑작스레 어깨동무를 하셔서 깜짝 놀란적이 있지만 성추행은 아니어서 암튼..)
암튼 이러저러한 이유때문에 사진촬영 몇번 거절했었는데
(남자요원과 함께찍자고 했는데 승낙하신분도 계시고 나랑만 찍겠다며 거절하신분도 계시고 그랬어)
암튼 사진 자꾸 부탁하셔서 나중에는 그냥 될대로 되라 식으로 엄청 찍은거 같아
여기저기 페이스북에 내사진 돌아다닐 생각하니 아찔해진다 흡ㅜㅜ
그리고 북한선수들.. 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여했었잖아
아무래도 선수촌에서 기거하다보니 북한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있었어
근데 사실 나 너무 무서웠어 ㅠㅠ 북한선수들 보다
북한선수들 뒤로 늘 국정원과 사복경찰들이 엄청 많이 계심 ㅠㅠㅠ
말한마디 잘못하면 나 끌려감
북한선수하고는 인사외에는 말 주고받으면 안됨. 북한 뱃지도 건네받으면 안됨
받으면 바로 신고해야함. 안그러면 국정원 끌려감 ㅇㅇ 레알
진짜 간이 콩알만해진 했는데 ㅋㅋㅋ(나 쫄보여시임 ㅋㅋㅋㅋ) 그래도 꿋꿋히 인사했어
다른 선수들 지나갈때 곰방와~ 살람~ 사와디카~ 슬라부말람~ 마간다우가비? 굿모닝~ 등등을
웃으면서 인사해주는데 북한선수들 지나간다고 인사안하면 오히려 더 이상하자냐
그래서 더 씩씩하게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함
초반에는 북한선수들은 표정 변화없이 대답도 안해주셨음 진짜 무셔웠음
근데 중후반 되가니까 힘들지 않습니까~ 안녕하십니까~ 라면서 먼저 인사해주심 ㅋㅋ
뭔가 신기하기도 했고 참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들었어
선수분들 경기끝나면 서로 운동복 교환하시고 그러시거든
근데 이란선수가 이라크 선수랑 운동복 교환하셨나봐
이란이라고 쓰인 운동복 입으신 이란선수와 이라크라고 쓰인 운동복 입으신 이란선수가
팔짱끼고 돌아다니시는데 이란과 이라크가 다정히 있는 모습이 참 묘하더라구~
아이원츄 세계평화!!
암튼 자잘한 일들 참 많았는데 슬슬 졸리니까 생각이 안난당
이번 아시안게임, 장애인게임을 경험하면서
이런 국제 행사를 여시들도 꼭 경험해 보길 권유하고 싶어
나같은 알바든 자원봉사든
나는 알바만 해봤으니까 알바로써의 장점을 권유하자면
1. 급여지급이 정확하다
경우에 따라 최저임금 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최저임금일수도)
급여 떼먹힐 위험이 낮다.
2. 영어공부에 대한 의지가 높아진다.
세계각국의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영어만한 언어가 없다
3.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있다. 특히 외국인 울렁증이 완화된다. ㅋㅋ
뭐 여러 이점이 있겠지만 대강 생각나는 건 이정도? 아마 이런 큰 국제행사는 앞으로
평창올림픽? 이지 않을까 생각해(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ㅠㅠ)
아마 평창올림픽때는 여기 없을꺼라 참여 못할것 같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해보고 싶은 꿀 알바였어
주저리 주저리 대강 썼는데 혹시 궁금한거나 문제되는거 있으면 알려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와 ㅋㅋㅋ 오며가며 많이 봤을수도 있겠다 ㅎㅎ 여시도 그동안 수고많았엉 ♡
헐ㅋㅋ 혹시 우리 마주쳤으려나 나 매일 ad카드 찍고 선수촌 들어갔는데
훙느노노노해 >_< 마주쳤을수도 모르겠다 영화처럼 지나갔을지도 ㅋㅋㅋㅋ 오 선수촌에 있던 여시 많네 급 두려워짐 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시안게임 의전통역했는데 그땐 진짜 너무 힘들고 쉴곳도없고 불만뿐이엇는데 나름 좋앗던추억하나만들엇다생각해ㅋㅋㅋㅋㅋ
우와 능력자여시다 ㅋㅋㅋ 통역 짱힘들다고 그랬는데 ㅠㅠ아는 통역분 진짜 고생많이 하셨는데 진짜 여시 정말정말고생많았어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와 카타르뱃지당!!!이건없는데 ㅋㅋ부럽쇼ㅋㅋㅋ 만났을수도있겠당 헤헤 여시 그동안수고많았어^^
우와 나도 이런 알바 하고시펑!!! 근데 이거 영어 실력 필요한고야?..?
아냐아냐 이건알바라 영어실력 안봐 통역이면 몰라두 그냥 영어 잘하면
친해지기쉽다는 말이었어~
난 개막식알바했었는데 ㅋㅋㅋ 소지품검사..와우 한가할땐 계속 사람없다가 몰리니까 정신이없더라 ㅋㅋㅋ 글구 경찰들..와 제복입고 알바생보다많았음 ;;;;ㅋㅋㅋ 글구 국정원사람들이 총괄하던데 포스장난아니더랔ㅋㅋㅋㅋ 먹을거반입안되서 먹을거진짜 엄청버림 새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요ㅏ 이런 알바는 어디서 구하는거야ㅠㅠㅠㅠ?난 자원봉사하고싶었는데 못하뮤ㅠㅠㅠ헝...이 알바 한 여시들 엄청 많네..신기하당ㅋㅋㅋㅋ색다른 경험..!
나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같은데 뒤졌는데 행사지역대학커뮤니티알바란에도 올라오곤한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무래도 멀면 숙식제공아니고서야 출퇴힘드니까인근거주자우대지만 서울분들도 많이 일하셨어!!
나 평창에서 꼭 해보고 싶은데 알바몬같은데 올라와?? 언제쯤 알바신청해야될까 ㅠㅠㅠ 평창에서 올림픽 열린다고 할때부터 꼭꼭하고싶었당 ㅠㅠ 이거 스팩도 필요해???
나는 한 세네달전부터 눈팅한거같아 자봉은 면접도보고 꽤 까다롭다는데 나는 딱히 없엇어 국제행사인만큼 범죄경력만없으면됐던거같아
@코 찔찔이 그렇구나 그럼 한 일이주 알바한거야?
@올챔QUEEN연아 경기장은 경기있을때만
선수촌은 이주넘게?
@코 찔찔이 오홍ㅋㅋㅋㅋ고마워 여시♡♡♡♡평창에 연아가 왔으면 좋겠다ㅠㅜ가서 알바 하면서 보기라도 했으면*-*
@올챔QUEEN연아 평창연아가유치일조한건데 연느님오시겠지 연느님 나도보고싶다♥연느님 보게되면후기쪄죠야해~ㅋㅋ
@코 찔찔이 알겠어!!!!여시덕에 어떻게 알바하는지 알아서 볼수잇을거같아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쫄보여시는 순간 여밍아웃당할까봐 두려워졌다 여시가 이리많았다니 ...) 여시ㅋㅋㅋㅋㄱㅋ말레이시아분 뽀로로인형사고싶다고 어디서 사냐고 물어보셨는데 사셨는지 몰겠다 ㅋㅋ 여시 수고 많았어♥♥
와 나두 장애인아시안게임때 선수촌에서 일했어! 정말정말 재밌었고 선수들이랑도 친해지고ㅋㅋ선수들 보고시프다ㅜㅜ 진짜좋은경험이였어
난기념품알바했엇지 돈 늦게줬지만 마니줘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