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가 거의 매일 넷플을 보면서 남긴 후기 중,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어!
글 들어가기 전에, 모든 후기가 그렇듯이 ✔주관적✔이라는 점 미리 얘기할게!
별점 5점 만점 기준, *=0.5점
1. 오펀블랙 (orphan black) / 시즌 5개
★★★★*
한줄평: we're sister, 서로 함께라면 못할게 없다.
줄거리: 평범하던 어느 날, 나와 똑같은 여자를 발견했다. 그런데 뭐라 말을 붙이기도 전에 달려오는 지하철에 몸을 던져버리는 그 여자... 그래서, 우리 둘, 도대체 무슨 사이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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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이 무려 1인 5역을 하는 드라마.
같은 배우인 걸 알면서도 실제로 모든 인물들이 다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연기가 완벽하다.
드라마는 복제인간 실험, 그 안에서 과학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무자비한 폭력에 대해 얘기한다.
줄거리만 보면 되게 어려운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스토리를 무조건 숨기는 연출이 아니라, 천천히 보여주며 끌어가는 식이기 때문에, 어느새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시즌 5가 완결)
무엇보다 자매들의 관계성이 너무 눈물나서,,,마지막 시즌에는 휴지를 옆에 두고 봤다 😢
2. 데드투미 (dead to me) / 시즌 1개
★★★★
한줄평: 연극이 끝나기 전에
줄거리: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맘을 정리할 겸 유가족 모임에 나갔더니, 웬 처음 보는 여자가 친근하게 말을 붙여온다. 어딘가 의심스럽지만, 어느새 나는 완전히 그에게 의지하고있었다. 우리, 진짜 친구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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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보고는 약간 흔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유쾌한 방식으로 잘 풀어간 것 같다.
전개가 될수록 남편의 죽음은 뒷전이고 여자들끼리 우정이 깊어지는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그러다 이미 예고된 사실이 밝혀졌을땐 너무 마음 아프긴했지만, 시즌1의 마지막화를 봐선 서로 ****했으니 (스포일까 생략 ^-^) 시즌 2에선 다시 여자들끼리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든다 😋
3. 타임리스 (timeless) / 시즌 2개
★★★★*
한줄평: 중요한건 지금 이 순간뿐이에요.
줄거리: 조종사, 역사학 교수, 경호원이 누군가의 부름을 받고 한 자리에 모인다. 그런데 다짜고짜 1960년대 옷을 입히더니, 안면도 안튼 사이에, 같이 어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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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구성이 너무 좋은 드라마. 시간여행물 답게, 무한루프 타임라인 (결국 그럴 일이라서, 애초에 그렇게 되었다) 띠고 있는데, 그 시간반복 구성이 타 드라마들에 비해 수준급.
그동안 타임리프 작품들을 보며 아쉬웠던게 전체적 구성의 미흡함이었는데, 타임리스는 단 시즌 2개만에 그 구성을 컴팩트하게 해낸다. (사실 시즌 2에 다 담아서 그럴수도 있다, 오히려 시간여행물은 시즌을 길게 끌수록 연결성이 꼬이는거 같기도)
스토리면에서도, 매 화 다른 이야기를 결국 하나의 메세지로 가져오는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에피소드는 할리우드, 앨리스 폴 (페미니즘),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인 한국전쟁. 전쟁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엮은게 단연 드라마틱한 설정같다.
또 극 중에서 주제를 대놓고 드러냄에도, 그것이 이야기의 전부라고는 보이지 않게 한 점이 놀랍다. 원래 주제란 정면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공기처럼 자리잡아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타임리스다.
테러리스트, 리튼하우스, 메이슨 인더스트리등 많은 이익집단이 싸우지만 그들이 어떤 집단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막느냐 가로채느냐, 지켜내느냐 바꾸냐의 구도로 심플하게 잡아서 궁극적 메세지를 자연스레 느끼게 한다.
혹 스폐셜 에피소드나, 스핀오프가 나오면 볼 의향이 있으니 제발 시즌 3 좀 해줬으면...
여담으로 초반에는 시대를 너무 자주, 빨리 이동해서 약간 m비c 서프라이즈 세트느낌이 있었는데 ㅎㅎ 연출로 충분히 커버한 드라마. 더치페이스 되면서 뒤통수 치지 않는 시간여행물을 원한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
4. 시간여행자 (travelers) / 시즌 3개
★★★★*
한줄평: 만날 사람들은 만나게 되는 것처럼, 다시 만나고 싶은 드라마.
줄거리: 핵전쟁으로 인해 소수의 사람만 남은 미래. 그들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목표는 하나, 핵전쟁을 막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그런데 타임머신도 없이 시간을 거스른다?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과거로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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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타임슬립물이 아닐까 생각하며 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 사람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의식'만 과거 사람의 몸에 들어가 그 숙주의 몸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간다.
그들은 미래에 기록된 과거의 참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일이 틀어지자 그들을 향해 누군가 '오히려 당신들 덕분에 인류의 문명이 더 빨리 멸망'했다고 말할 때, 결국 인간이 인간의 미래를 꾸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싶었다.
하지만 시즌 3의 결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희망을 발견했다. 개인적으로 결말은 충분히 희망적이었고 감동적이었으나 한편으론 너무 슬펐다. 그냥 엔딩 부분은 통째로 울었던 거 같다. 😢
덧붙이자면, 극 중 '미래의 일은 과거로 묻어두라'는 행동수칙이 참 묘하다. 그들은 시간을 넘어서 과거에 도착하고, 그 과거를 현재로 살아가니 그들이 지나 온 미래는 이미 과거가 된 것이다.
그러고보면 타임리스도 그렇고, 시간여행자도 그렇고 시간 여행물이 주는 일관된 메세지는 바로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중요함을 말하는 것 같다.
5.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 사무소 (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 / 시즌 2개
★★★★*
한줄평: I solved it!
줄거리: 오늘도 고단한 하루를 살아낸 주인공, 그런데 집에 오니 어떤 미친x이 거실 창문을 넘어 들어와 있다! 너 뭐야? 내 물음에 남자는 오히려 제가 어이없단듯 대답한다. 나 몰라? 네가 내 조수잖아! 지가 무슨 셜록도 아니고, 탐정에, 조수? 뭐 이런 또라이가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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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소개했던 작품들 보다는 확실히 발랄하면서, 귀엽고, 유쾌한 작품. 다만 시즌1 초반에는 무슨소린지 가닥이 잡히지 않았고 연출도 너무 알 수 없이 툭툭 장면만 던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7화를 넘어서면서부터 그 모든게 '전체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최소 6화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 뒤로는 전체론적 문제가 들어맞을 때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즌 1에서 더크의 능력, 주인공들 각자의 캐릭터성을 보여줬다면 시즌 2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함께 뭉치기 때문에 그들의 시너지가 제대로 나타난다. (스토리 역시 시즌 2로 갈수록 더 탄탄)
이 드라마는 솔직히, 사랑스런 캐릭터들이 아니면 못 봤을 거 같다. 너무 정들어서 시즌 2는 아껴봤을 정도니까. 다만 시즌 2엔딩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a 세계와 b 세계의 연결성을 보여주는데, 시즌 3는 불발된 것 같아 아쉽다 😢
(여담으론 낮은 시청률로 시즌 3 제작이 취소됐다는데... 말도 안돼...돌아와...)
이상 🎬넷플릭스 숨은 보석 캐기🎬 끝!
글 제목이 '숨은 보석'인 만큼, 유명하긴 하지만, 더 더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는 작품들로 골라왔어! 절대 이 작품들이 안 유명하다는 얘기는 아니니까 양해해서 봐줘 😉
(+댓글 보고 추가해요, 오펀블랙에 전범기 나왔다고 합니다.)
이후에 스릴러물이나 하이틴물 추천도 들고올테니 취향에 맞았다면, 위의 작품들이랑 행복한 연휴 보내길 바랄게!
글 작성자: 서고
이미지 출처: 텀블러
봐봐야지
더크 진짜 존잼 ㅠㅠㅠㅠㅠ
이거 보고 오펀블랙 봤는데
진짜 최고 .. 존잼
타임리스 추천고마워
아 오펀블랙이 저런이야기였구나 ㅅㅂㅅㅂㅅㅂ
오펀블랙 진짜 미쳤어 최고야ㅠㅠ
게녀야 타임리스 진짜 잘보고있다!!!고마워
내 최애 오펀블랙이랑 타임리스 있어서 믿고 달린다
더크 젠틀리 인생드인데 다른 것도 다 봐야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