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철학하기 중간 고사 대체 과제]
2022106069 지구해양과학과 22학번 문연지
교수님께서 주제를 알려주셨을 때 익숙함과 낯설음, 즉 서로 정반대의 뜻을 가진 단어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과연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계속 생각해봐도 특정한 의미를 정의 하다긴 보단 두 단어를 직역한 뜻을 가지고 예시를 찾아 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거 같아서 내 주변의 상황이나 인물 등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선 익숙한 것들을 생각해보자. 우리 주변에 익숙한 것들은 가족, 학교, 시험, 친구들 등등 엄청 많다. 그 다음 낯설음을 생각해보면.. 사실 놀랐다. 생각보다 낯설음에 대해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는 건 많이 없지만 대부분의 단어에 ‘낯선’ 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그 자체로 낯설음의 예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난 우리가 가장 많이 접촉하고 계속 만나는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가족은 과연 익숙한 존재지만 과연 낯선 존재일 수도 있을까? 맨날 보는 존재임에도 나는 가끔씩 가족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던거 같다. 동생이 갑자기 큰 거 같아서 낯설어 보일 때도 종종 있고 평소엔 온화하시던 부모님이 갑자기 화내시거나 하면 갑자기 낯설고 섭섭하기도 한다.
그래서 난 익숙한 낮설음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다. 익숙함과 낯설음은 서로 상반된 의미지만 이 둘을 붙인 익숙한 낯설음에 대한 예시는 어디서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는 것을. 이 과제를 통해서 익숙한 낯설음에 대해 알아가면서 조금 더 철학에 가까워진 느낌을 받게되었다.
첫댓글 우리의 경험 대상과 기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익숙한 것들보다는 낯선 것들의 숫자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낯설음에 대해 생각해보면 딱히 떠 오르는 것은 많이 없지만 대부분의 단어에 '낯선'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그 자체로 낯설음의 예시가 될 수 있다"고 하겠지요. 여기에 "가장 많이 접촉하고 계속 만나는 가족"까지도 낯설게 보면 온통 낯선 것들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제는 그렇게 낯선 것 투성이인 세상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 익숙하게 생각해서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던 것들을 다시 보고, 그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라는 것이랍니다. 그런 점에서 예로 든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어떤 익숙한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고,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렇게 익숙하게 여겼던 우리들 스스로의 인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