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점점
아빠가 올해 한달에 한권씩
필립 K. 딕 걸작선집 12권을 모두 읽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때그때 읽고 싶은 책들을 먼저 집다 보니,
이제 3권째구나.
그런데, 1권보다는 2권이...
2권보다는 3권이 더욱 재미있더구나.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아빠는 그랬어.
특히 이번 3권의 주제는 핵전쟁 이후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란다.
이 소설이 쓰여진 것은 1965년이고,
소설 속에서 핵전쟁이 일어난 것은 1981년이었어.
1981년이라고 하면 지금으로부터 먼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1965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미래의 일이고,
당시 세계는 미국의 소련의 냉전이 극에 다를 때였기 때문에
지은이의 그런 상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단다.
다행히 지금까지 그런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세계는 핵폭탄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는 핵발전소를 수백개 가지고 있단다.
그 핵발전소에 사고가 나면 핵폭탄과 같은 위력을 보인다는 것을
여러번의 사고로 우리 인간들은 경험했단다.
그리고 아직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여전히 핵폭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란다.
그래서 이 소설이 소설로만 읽혀지지 않는구나.
부디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나질 않아야겠지만,
정부가 각성하여, 아니 전인류가 각성하여 지구에서 핵발전소를 몰아냈으면 좋겠구나.
1. 그날
아빠가 이야기했듯이 때는 1981년....(소설을 쓴 1965년 기준으로 미래 어느날이 되겠지..)
9년 전인 1972년 브루느 블루스겔드 박사라는 유명한 과학자가
핵실험을 하다가 계산을 잘못하여 상고에서 핵폭발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었단다.
이 사고로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고,
블루스겔드 박사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신경 쇠약에 빠지고 심한 편집증 증세를 보였고,
사람 많은 곳에는 절대 가지 못하고, 그렇지 않은데 자신의 얼굴이 기형이라고 생각했어.
그를 알고 있는 보니 켈러라는 사람의 소개로 블루스겔드 박사는
트리라는 가명을 쓰고 스톡스틸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갔어.
그가 가명을 썼지만, 그는 너무나 유명했기 때문에 스톡스틸 박사는 금방 알아봤어.
블룻겔드 박사를 알아본 것은 의사만이 아니었어.
그 병원을 들어가는 모습을 본, 맞은편 모던 TV에서는 일하는 흑인 스튜어트도 알아보았어.
모던TV는 퍼제슨이라는 사람이 사장인데, 스튜어트는 그곳에서 판매원으로 일했어.
그날 새로운 수리공 하피 해링턴이라는 사람이 취업을 해서 왔어.
그런데 하피는 해표기증을 겪고 있었어.
해표기증이 뭐냐면 팔다리가 거의 없거나
극단적으로 짧아서 손발이 몸통에 붙어 있는 기형증세라고 하는구나.
그래서 카트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었고, 그는 기계팔을 부착해야말 했어.
그런데도 TV 수리에 솜씨가 꽤나 있었단다.
...
스튜어트가 점심을 먹으러 인근 식당에 갔는데,
그곳에서 맥주를 먹고 있는 하피를 발견했는데,
하피는 근무중에 금지하고 있는 맥주를 먹었을 뿐만 아니라,
그 맥주를 먹고 무아지경에 빠졌어.
그런데 하피는 그것이 다음 삶을 보는 의식이라는 거야.
하피가 기형증세로 태어난 대신 다음 생을 보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고 했어.
그런데, 하피가 스튜어트의 다음 생을 보았다는거야.
스튜어트가 죽은 쥐를 날것으로 먹는다는 거야.
스튜어트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어.
...
한편, 그날 TV에서는 화성에 최초로 이주하는
부부 한쌍의 로켓발사상황을 생방송으로 보여주고 있었어.
주인공은 월커 데인저필드와 그의 아내였어.
많은 사람들이 TV를 통해서 그들의 모습을 보았어.
....
그런데, 그날....
원인모를 핵폭발이 전세계젹으로 일어났어....
버섯구름을 보기 전까지 그들은 그런 일이 일어날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핵전쟁이 일어났던거야.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누가 그랬는지 이젠 중요하지 않았어.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문명은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그리고 7년이 흘렀어.
2. 7년이 지나고...
대폭발이 일어나고 7년이 흘렀어.
생존자들은 여기저기 모여서 삶을 이어갔지.
웨스트마린이라는 곳도 마찬가지였어.
지구 대부분 지역이 폐허가 되어 문명에 관해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었고,
의식주 해결도 쉽지 않은 생활을 이어왔어.
방사능으로 인해 여러 종류의 병들을 앓고 있었고, 기형아들도 많이 태어났어.
기형은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나타나서,
지능이 있는 개, 연주하는 쥐 등도 있었어.
이 웨스트마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몇몇을 소개해줄께.
보니 켈러. 7년전 블루스겔드 박사를 정신과 전문의 스톡스틸 박사에서 소개해준 사람.
그는 7년전 폭발이 있던 날, 정신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만난 앤드류 길이라는 사람과 정사를 나누었어.
보니 켈러가 이뻤는데, 앤드류 길이 정신없는 그 상황을 이용했거든.. 나쁜 사람이지.
그런데, 보니 켈러도 사실 바람을 잘 피는 사람이었어. 교장선생님인 남편 조지가 있었는데 말이야.
아무튼 7년전 그날 보니와 앤드류 길의 그 일이 있고, 보니는 임신을 했고 딸 에디를 남았어.
보니의 남편 조지는 에디가 당연히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을 했어..
보니는 그 이후에도 앤드류 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들과 사랑을 하기도 했어.
반즈. 조지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새로 부임해온 선생님이야.
그 전임 선생님은 무엇인가 잘못을 해서 주민들의 재판에 의해 사형을 당했어.
모든 문명이 파괴되어 사법제도도 없었기 때문에,
재판할 일이 있으면 주민들이 직접 재판을 한거야.
암튼, 그 반즈라는 선생님은 버섯 채취 전문가였어.
버섯 채취가 왜 중요하냐면 먹거리가 귀한 세상이었고,
방사능으로 인해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얼마 없었거든...
앤드류 길. 담배제조업자.
문명이 파괴되어 담배도 모두 사라지고...
그러나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은 있고,
앤드류는 여러 식물들을 이용하여 담배를 만드는 비법을 알고 있었어.
모두 수동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만드는 속도가 느렸지만,
앤드류의 담배는 인기가 좋았어.
에디. 보니의 딸.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인이었어.
하지만, 에디의 뱃속에는 일란성 쌍둥이 빌이 있었어. 태어나지 못한...
에디는 빌과 항상 이야기를 했고...
보니와 조지는 에디가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서 정신과 전문의 스톡스틸에게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어.
스톡스틸 박사, 7년전에 등장했던 그 박사 아직 살고 있었어.
스톡스틸 박사는 에디와 이야기를 해보니, 에디의 몸 속에 빌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
에디의 배 가까이 귀를 되면 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그런데 빌은 이미 죽은 사람들의 목소리도 흉내내어 할 수 있었어.
죽은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어.
하피.
생각나니? 7년전 해표지증에 걸린 기형아 수리공.
하피는 폭발이후 웨스트마린에 와 정착을 했고, 수리공으로 일했어.
잭 트리. 양떼목장에서 생활했어.
그의 본명은 블루스겔드 박사.
그는 7년전 대폭발이 자신 때문에 일어났다는 과대망상에 시달려 있었고,
그로 인해 양떼목장에서 신분을 숨기고 은둔하고 있었어.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는 보와 스톡스틸 박사뿐이었어.
3. 하피의 음모
웨스트마린 사람들의 유일한 낙이 있었어.
그것은 위성에서 전파를 보내는 라디오 방송이었어.
모든 문명이 파괴되어 모든 기계가 사라졌지만,
트랜스지터 라디오만이 남아 그들의 문화생활(?)을 누리게 해주었단다.
7년전 그날 화성으로 이주가기로 했던 월더 데인저필드 부부는 대폭발의 영향으로
화성까지 못하고 어찌저찌하여 지구주변을 도는 위성 신세가 되었어.
그들은 화성에 정착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음식과,
소설책들, 음반들을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그곳에서 생활을 시작했어.
그런데 얼마못가 데인저필드 부인은 죽고 말았어.
이제 위성에는 데인저필드는 혼자 남았고,
그는 자신의 지루함도 쫓을 겸 지구인들에게 도움이 될 겸
라디오 전파를 통해 소설책을 읽어주거나 음악을 틀어주고, 간혹 뉴스도 들려주었어.
지구에 생존해 있는 사람들은 늘 그의 방송을 기다렸고,
데인저필드는 우상이 되었어.
....
그런 그를 음해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하피였어.
그는 기계적 재능이 뛰어나서 여러가지를 만들었어.
데인저필드의 위성과 통신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어.
그리고 데인처필드를 대신하려는 음모를 세웠어.
그래서 데인저필드를 먼저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
그런데 그는 지구에 있고 데인저필드는 저 높은 곳에 있잖아.
전파를 이용하여 세뇌시켰어.. 데인저필드는 아프다고.. 말이야...
데인저필드는 자신이 병이 걸렸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고, 점점 신경쇠약에 걸렸어.
그래서 그의 방송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그의 병약한 증세롤 보여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 수밖에 없었어.
이때 그 자리에 있던 하피는 데인저필드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지.
그런데 그 자리에 에디도 있었는데,
에디의 못 속에 있는 빌은 하피의 음모를 알아차렸어.
그래서 에디의 도움으로 하피에게 가까이 가서 빌이 하피에게 겁을 주었어.
이후 하피는 빌에 공포심을 갖게 되었어.
그런데 하피는 자신이 발견한 기계를 이용해서 멀리 있는 사람에게 해를 가할 수도 있었어.
그래서 그는 시비가 붙은 안경장수를 아무도 모르게 죽였어.
그리고 블루스겔드 박사가 실성한 채로 다시 지구를 폭발시키겠다고 하자,
하피는 그마저 죽였어.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하피가 지구를 위기에서 구했다고 했어.
단지 다음부터는 사람을 직접 죽이지 말고, 재판을 열어야 한다고 했어.
하피의 음모는 점점 성공의 길을 가고 있었어.
4. 에디와 빌
한편, 다른 도시에서 살던 슈튜어트가 웨스트마린에 왔어.
스튜어트 기억나지? 7년전에 모던TV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그 스튜어트.
그는 딘 하디라는 사람들 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장사를 했어.
최근에는 동물 덫을 팔곤 했는데..
그는 그 덫으로 잡은 쥐를 생으로 먹기도 했어.
그는 쥐를 먹고 나서야, 7년전 그 기형아 하피가 이야기했던 다음생의 이야기가 생각났어.
하피가 이야기한 것은 다음생이 아니라, 바로 대폭발 이후의 폐허가 된 세상이었던거야.
암튼, 그 스튜어트가 웨스트마린에 왔어 .
앤드류 길과 동업을 제안하기 위해서지...
그래서 스튜어트는 앤드류 길과 함께 웨스트마린을 떠나 버클리로 갔는데,
이때 보니 켈러도 그들을 따라 갔어.
..
에디와 빌...
빌은 다른 생물체 근처에 가게 되면 그 생물체의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빌은 에디의 몸밖으로 나오고 싶었어.
그래서 에디와 빌은 빌이 미치광이 블루스겔드의 몸으로 들어가자고 했어.
그래서 블루스겔드가 있는 양떼목장으로 가다가
하피가 블루스겔드를 죽이는 것을 목격하게 된거야.
그들은 하피의 음모를 알고 있었잖아.
그래서 하피를 겁주어 그 음모를 못하게 하려고 하피의 집으로 향했어.
..
하피의 계략에 의해 데인저필드는 결국 방송을 그만두었어.
그리고 그 자리를 하피가 차지했어.
하피는 기계를 이용하여 지구상의 자기 집에서 위성으로 전파를 송신하고,
그 위성을 거쳐 다시 지구로 송신하는 방법으로 라디오 방송을
데인저필드 목소리를 흉내내어 시작했어.
그런데, 사람들은 금방 그 목소리를 알아챘어.
하피는 데인저필드를 대신할 수 없었어.
...
에디와 빌은 하피의 집에 가면서 빌이 벌레 몸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시험을 했어.
성공적이었어.
그런데, 에디는 빌이 다신 제 몸속으로 못들어온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죽을거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어.
벌레 속에 들어간 빌은 그 벌레를 박쥐가 먹는 사람에 박쥐가 되었다가
다시 그 박쥐가 토를 해서 다시 벌레가 되었고,
그는 벌레의 몸으로 하피의 집에 갔고, 우여곡절 끝에 빌의 몸속으로 들어가기 성공을 했어.
그 대신 하피는 그 괴상한 벌레로 이식을 하게 되었고, 그 벌레의 죽음과 함께 같이 죽었단다.
하피의 몸으로 들어온 빌은 이성적인 사람이 되었고,
스톡스틸 박사에게 위성 송수신기를 넘겼어.
스톡스틸 박사는 그 전부터 데인저필드와 상담하여 치료를 하고 있었거든.
송수신기를 넘긴 빌은 에디를 찾으로 갔고,
스톡스틸박사는 어렵게 데인저필드와 대화가 성공이 되어 그를 치유하기 위한 상담이 시작되었단다.
소설은 여기서 끝이야...
....
그럼 오늘은 줄거리만 이야기해주고 끝.^^
책제목 : 닥터 블러드머니
지은이 : 필립 K. 딕
옮긴이 : 고호관
펴낸곳 : 폴라북스
페이지 : 404 page
펴낸날 : 2011년 05월 11일
책정가 : 13,500원
읽은날 : 2015.07.01~2015.07.06
글쓴날 : 2015.07.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