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회 산행, 신산공원 (2024년 10월 27일. 일)
집결 : 2024년 10월 27일(일) (음 9/25) 오전 9시
출발 모임 장소 : KBS 앞 골목 만남의 장
산행 코스 : 신산오름
참가 : 강대원(김용칠 여사), 백영희 여사, 고유봉, 김성해, 김윤희, 백남석, 오창성,
이석련, 황요범 (10명)
간식 : 이석련(쑥떡), 김용칠 여사(베트남 커피), 김윤희(아메리카노), 오창성(감귤),
백남석(막걸리, 꽈베기),
자동차 제공 : 보도
●심 : 신설돈가 (돼지고기 샤브샤브)
티타임 : 띠아모 (하승애 여사 후참)
오늘은 719번째 산행으로 신산공원을 찾았다.
10월 중순 들어서 하늘이 잔뜩 흐리고 하루걸러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출발부터 비가 내리더니 커피 타임에 이르기까지 빗줄기는 더 긁어져 내렸다.
그렇게 지겹도록 이글거리던 태양이 이제는 그리운 대상으로 돌변해있다. 이후로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성큼성큼 겨울로 향하는 발걸음은 하루가 다르게 빨라진다.
늦가을은 길거리 행인들의 길어진 옷소매에서, 온 들판을 수놓은 억새에서부터 가을은 하얗게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느닷없이 찾아 든 가을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져 가고 있다. 특히 엊그제의 하늘은 맑고 청량함이 여느 가을에 볼 수 없었던 가을의 모습이다. 비취-빛 하늘이 마냥 높아져 가고, 솔솔 부는 솔바람에 가을은 나도 모르게 영글어 가고 있었다.
둘레길 따스한 모퉁이에는 꽃향유, 쑥부쟁이 야생초들이 어여쁜 꽃망울을 터뜨리고, 산머루, 다래의 짙은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신산공원을 걸었다. 대원들이 하나같이 우천 시에는 신산공원을 걸자고 중지를 모았던 터다. 도심 한가운데 이만한 휴식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제주시민들은 복 받았다고들 한다. 언제 걸어도 잘 정비된 바닥이며, 하늘을 뒤덮는 정원수들이 해가 갈수록 아름 차가고 있다.
하승애 여사님께서 오늘 산행에는 불참하셨다. 비 오는 날에는 산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당신의 입장을 표명하셨다. 지지난 주에 붉은오름을 찾았을 때의 얘기다. “여기 저기 해도 붉은오름 숲길만 한 곳이 없다.”며 연신 찬사를 쏟아놓으셨다. 사실이 그랬다.
지지난 주 절물자연휴양림에서는 산행로를 따라 산행하다가 중간 지점에서 장생이 숲길로 빠져둔 게 화근이 되었다. 처음에는 괜찮다 싶더니 얼마쯤부터는 큰 물살에 씻겼는지 바닥이 드러나 있고, 매트의 희미한 줄거리만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곳곳에는 돌-부리 나무뿌리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모두는 길바닥만 쳐다보며 더듬더듬 어려운 코스를 무난히 완주하고 한숨을 내뱉기도 하였다. 다행이다.
하 여사님의 말씀 중에 붉은오름은 “공기의 질”부터가 다른 숲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숲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덧붙여 이곳에만 온다고 하면 빼지지 않고 산행에 언제라도 나서겠노라“. 고
온종일 비가 내렸음에도 10명의 산악 대원들이 참가하였다.
게 중에는 단골 대원 몇몇이 불참하였다. 주말이고 관계한 행사가 겹쳐서이다.
약간은 김빠진 느낌이 들지만, 그러나 든든한 대원들이 동참하고 있어서 불참한 대원의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일요일이면 늘 얼굴을 마주 보는 사이이지만 만날수록 웃음은 끊이질 않고 공원 쉼터의 공간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치 왁자지껄하다.
게 중에도 꽃 사진에 몰두하고 있는 김윤희 회장님의 열정은 대단하다. 김 회장은 걸음걸이, 제스처, 노래 한가락에서 정열에 불타는 젊음을 본다. 보기만 해도 따라 젊어진다. 회장은 젊음의 상징이오, 일8 시니어 건강 모델이라 하겠다. 자랑스럽다. 일8 산악회에 이 같은 멋쟁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두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다.
신산공원의 나무와 풀 잎새는 아직은 푸르름으로 꽉 차 있고, 테니스장 옆 한 모퉁이에는 희고, 노랗고, 빨간 작은 꽃들이 만발하여 가을을 즐기고 있다.
오늘은 가을, 내일은 겨울.
쉼팡 1
반곡지의 10월 풍경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46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수백 년 된 왕버들 20여 그루가 줄지어 선 나무 터널과 반영이 어우러진 풍경이 매력적인 저수지이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풍경이 절정인 이곳은
봄은 분홍빛 화사한 복사꽃이 어우러져 좋고..
여름은 짙은 녹음에 잔잔한 저수지에 투영된 풍경에 넋 놓을 수 있어 좋고..
가을은 붉게 물든 나무와 나뭇잎 색의 반영이 온 저수지를 수놓아 좋고..
겨울은 잔잔히 얼은 저수지에 내려앉은 새하얀 눈과 서리가 순백의 세상을 연출하며 마치 딴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주어 좋은 곳이 바로 반곡지이다
걷기 좋은 길, 단풍명소, 벚꽃 명소, 산책로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명소이다.
경산시에 위치한 반곡지는 1903년에 만든 농업용 저수지이다.
이곳은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 우리 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으로 안전행정부가 선정, 드라마. 아랑사또전, 대왕의 꿈 등을 촬영했고 영화로는 허심관, 등을 촬영하기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수백 년 된 왕버들 20여 그루가 줄지어 선 150m가량의 나무 터널, 흙길을 걷다 보면 한적한 농촌 마을의 정취와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반곡지 출사 2014.10.26., 촬영 황요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