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내레이터 이금희 버전임다~~~ㅎㅎㅎ)
삼악산(三岳山. 654m)행에 참석하려 대문을 나섰는데,
스산한 갈바람, 아니 초겨울 바람이 싸늘하게 뺨을 때렸다.
집 앞 건널목. 신호가 떨어지자 지삐 성큼성큼 도로를 건너는데~~,
예쁜 아낙이 하이힐을 신고 두어발 앞에서 종종걸음 치다가 그만 꽈~당~~!
나풀거리는 치마 사이로, 섹시한 분홍색 팬티가 살포시 수줍은 모습.
평소였다면 지삐 가슴 쿵쾅거렸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지삐 침착하게 다가가 살며시 치마를 내려주고 팔뚝을 부여잡고 부축한다.
"아~~ 괜찮으세요~~?"
여인(부끄럽고 감사하다는 표정으로) "아~ 예~~, 괜찮아요."
전혀 괜찮지 않았다.
무릎팍 깨져 스타깅 올이 다 나갔고 피가 송글송글 맺혔다.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혀놓고.
"제가 약국까지 부축해 드릴까요?"
여인 "아녜요~~. 잠시 쉬었다 갈께요~~. 감사합니다."
"그럼 조심하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예쁜 아낙들이여~~!
뾰족 구두 신고 뛰지 마시라요. 뛰거들랑 넘어지지 마시고요.
예쁜 아낙 뛰다 넘어지면, 다치면~~ 지삐 맴이 살짝 아~포~~~.'
청량리역에 7시 45분에 도착, 푸른솔님과 백수님께 전화를 해댔지만,
시원한 연결은 없고, 8시 30분이 돼서야 헐크와 백수를 만날 수 있었다.
지삐 “뭐야요~~? 헐크님은 전번도 안올려놓고, 백수님은 받지도 않고.....”
헐크 “ㅎㅎ난 여자라 보호를 받아야 하니까~~ㅎㅎㅎ.......”
백수 “아~~! 주머니에 넣으면 벨소리가 안들려~~~ㅋㅋㅋ......”
그렇게 어렵사리 헐크와 백수를 만난 지삐, 안도의 숨을 내려놓고~~,
8시 50분 춘천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새벽 2시까지 일을 하느라 피곤했던 지삐,
차창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구경은 할 수 없었고 곯아떨어졌따~~~!
한 시간 삼십분을 달려 강촌역에 당도하니, 화창한 햇살, 청명한 하늘,
그리고 맑은 공기가 반겨줬다.
다리를 건넜고, 넉살좋은 백수가 지나는 봉고차를 세웠다.
백수 “우리~~, 삼악산 초입까지 가는데, 좀 태워주쇼~~~ㅎㅎㅎ”
등선폭포 선물의 집 사장 “어여~~ 타세요~~~”
9인승 봉고에 우리 일행 7명, 다른 일행 2명, 사장.......
해서 10명이 찡겨타고 시원한 도로를 쏜살같이 달린다.
사장 “하산하시거든 저희 가게에도 들리셔서 필요한 것 사가세요~~ㅎㅎ”
백수 “아니~~, 내가 돈밖에 없다는 걸 우찌 알았노~~?!?!!ㅎㅎㅎ”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백수덕분에 차안이 온통 웃음바다다~~!
오늘 산행은 백수가 있어 무척이나 잼날 것 같다는 예감~~~!
그렇게 웃음 속에 5분여를 달려 의암호 입구.
상원사로 들어서는 초입까지 편안히 올 수 있었다.
의암호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한 방 박아뿔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20여분이나 걸었을까~~(?)
도야지 “내는 몬가겠따~~..
어제 전주에 댕겨오느라, 12시까지 술 푸느라~~.
에너지가 고갈됐어~~. 주색에 찌들면 우찌 된다는 거 이제 알겠어~~~.
내는 예서 하산할테니 이따가 등선폭포 아래서 만나~~~.”
헐크 “이 ㅁㅊ년아 그러니까 술 좀 작짝머거~~, 가긴 어딜 가~~?
언능 따라붙어~~~ㅋㅋㅋ.......”
효순 “하이고야~~!!.. 도야지덕분에 내는 꼬래비 면했따~~~ㅎㅎㅎ”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동창이라는 예쁜 헐크와 효순 귀여운 도야지의
진한 우정이 느껴지는, 사람냄새 폴폴 풍기는 정담이다~~ㅎㅎㅎ.
그렇게 도야지 덕분에 느린 산행이 됐고, 덕분에 아름다운 의암호를
여유롭게 감상하며 오르는 산행~~!! 기가 막혔다.
‘아~~! 아름다운 의암호를 품고 있는 춘천. 복받은 도시~~!!’
지삐 “왕언니는 이름이 뭐야~~?”
헐크 “형숙~~!”
백수 “왜 또 남의 여자는 넘보는 겨~~?...지 삐~~~ㅎㅎㅎㅋㅋㅋ”
지삐 “아~~, 행님하고 또 그런 사인 겨~~?
알았숨다.. 젊은 패기로 들이대서 뺐아뿔어야쥐~~ㅎㅎㅎ“
형숙 “내는 젊은 것 필요없다. 노련한 백수오빠가 좋아~~ㅋㅋㅋ”
백수 “형숙이가 인생을 좀 안다니까~~, 이부자리 펴~~~ㅎㅎㅎ”
에구 에구~~, 내세울 거라고는 젊음밖에 없는 지삐.
그 젊음조차도 오늘은 통하지 아나따~~!.. 노련미에 내동댕이~~ㅎㅎㅎ.
웃음과 수다 속에 정상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한 시간이나 늦은 뒤차를 타고 달려온 잘생긴 푸른솔, 아름다운 들꽃향기,
그리고 백수 못지않은 입심을 자랑하는 한기권, 또 그의 예뿐 동창.
삽시간에 일행이 열한 명~~!
주께따~~, 주께따~~... 하문서 뒤쫓아온 도야지가,
삼악산의 주봉인 용화봉에 올라서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정상에 올라 보니, 하늘은 푸르렀고,
한눈에 의암호와 고요하고 아름다운 춘천 시내가 들어왔다.
서울에서라면 맛볼 수 없는 탁트인 시야~~! 맑은 공기~~!..... 짱~~!!
그렇게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등선폭포방향으로 하산 길을 잡았다.
바람이 없는 아늑한 식당에 들어, 상을 펼쳤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헐크~~~!
새벽같이 일어나 오징어무침, 오징어 김치전, 구수한 청국장........
그 바지런함과 정성에~~, 찬이 아니라 감동을 먹었따~~~!......
우짜면 그리 예쁜 것이, 글케 맘도 예쁘고 아름다운지~~!... 캄솨~~~.
글고 라면을 끓여 따스한 국물의 진수를 맛보여준 기권~~!... 땡큐~~~.
맛난 점심을 먹고, 하산 길은 평탄하고 여유롭고 한적했다.
선녀탕에 이르러 그 맑고 깊은 물에 감탄을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하얀 눈이 하늘하늘 내렸다.
올해의 첫눈~~!을 아름다운 삼악산에서 맞은 것이다.
비선폭포를 지나 등선폭포에 이르니~~,
무릉도원이 장가계가 부럽지 않았다.
참으로 아름다운 비경이 하얀 눈 속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아~~! 아름다운 바위 나무 계곡~~! 그리고 더 아름다운 사람들~~!’
등선폭포 아래 운치 있는 식당엘 들어~~,
고소한 더덕주에 상큼한 감자전 파전 도토리묵......
눈(眼)에 이어, 이번엔 입(口)이 즐거운 시간~~!
백수와 형숙 도야지와 지삐 그리고 기권 덕분에~~,
또 귀(耳)가 행복한 시간~~!.......
늘 산행에선 지삐도 빠지지 않고 웃음을 만들곤 했는데~~,
오늘은 백수와 도야지 그리고 기권에 가려 별 볼 일 없었따~~ㅎㅎㅎ.
웃음 잔뜩 만들어준 백수 도야지 기권...... 님들 땡큐~~~.
4시 50분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열차 안.
넉살 좋고 사람 좋은 백수가 금방 동생들을 만들어~~, 대장 노릇~~!!
모두가 그의 입담에 웃음꽃이 만발~~!!
오늘 푼수떼기 지삔, 백수님 만나서 참말로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우짜면 그리 젊고 웃음 넘치게 사시는 지~~!!!
꼭 내가 닮고 싶은 모습이야요~~~!
제가 담에 또 산행에 가게 된다면 그것은 다 백수님 때문.
‘백수야~~!... 형 아니고 친구라고 했찌~~~.
언제까지나 그렇게 에너지와 유머가 넘치는 삶~~~!
파이팅~~! 싸랑해~~~^&^~~~~~’
함께했던 모든 님들 만나서 즐겁고 행복했어요~~!
담에 또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지삐가 딸과 함께 아침운동을 나섰다.
공원을 딸이랑 열심히 뛰고 있는데, 지나던 사람들이 히죽히죽 웃었고
그 가운데 한 명이 말했다.
"아저씨~~ 운동화 짝짝이예요~~~."
지삐가 내려다보니, 정말로 한쪽은 흰색 다른 쪽은 검은색 운동화였다.
지삔 딸에게 말했다.
"수현아~, 어서 집에 가 아빠 운동화 가져오렴, 아이구~ 창피~~~..........."
딸은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갔고, 그 동안 지삔 나무 뒤에 숨어 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 후, 딸이 돌아왔는데 손에 아무것도 없었다.
"왜 그냥 왔니~~? 신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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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소용없었어요. 집에도 한쪽은 흰색 다른 쪽은 검은색 운동화밖에 없었어요~~~."
^&^$#^ㅕ(&#ㅑㅗㅑ^&^%^<^ 그 아버지에~~ 그 딸~~~! ㅎㅎㅋㅋㅋ
이번에 제가 낸 수필집이야요~~ㅎㅎ.
자세한 내용은 ‘애경사 사랑’방에 있어요~~!
다음 검색창에 ‘웃음은 만병통치약’ 치셔도 만날 수 있어요~~!
산에만 도라댕기지 말고~~, 책도 좀 읽짜구요~~ㅎㅎㅎ.
웃음은 만병통치약~~! 웃으며 살자구요~~~^&^~~~~~.
(사진방에 더 많은 사진 있으니, 놀러오세요~~ㅎㅎㅎ)
첫댓글 웃다가 시간 가는줄 몰랐답니다 지삐님 역시 지삐님이십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웃으셨다니 기쁨이고 보람입니다~~~...ㅎㅎㅎ긴데요~~~, 책에는 더 많은 웃음이 있는데~~, 우째서 책은 그리도 안보는거야요~~ 징말~~~!??!!???... 나 미쵸~~~... 님들이 읽어줘야~~ 소문을 내주셔야~~~... 내가 더 재미난 2탄을 내놓을 수 있는 겨~~!!... 안읽고 소문 안내주면~~, 나 님들과 함께 산에 도라댕길 수도 없어요~~~... 노가다판에 가야허니까~~~ㅜㅜㅜ... 푼수떼기 지삐가 노가다판에 가길 바라는 겨~~??..... 아니 만원 들여서 백만원 이상의 건강(웃음) 찾아가면 본전 뽑고도 남는 거 아녀~~??..... ㅎㅎ 행복하세요~~^&^~~~~~
후기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기회되면 북한산에서 뵈어요
ㅎㅎ감사합니다... 저도 별 일 없으면 북한산행에 참여할 계획인데~~, 제발 '웃음은 만병통치약' 읽어보시고~~, 비난여도 좋으니, 한 마디 해주세요~~~!!... 어제 산행에서 책 읽은 분이 한 명도 없어서~~, 무지하게 섭섭했어요~~ㅜㅜㅜ... 언능 다음 검색창에 '웃음은 만병통치약' 쳐보셔요~~!ㅎㅎㅎ... 늘 밝은 미소 머금고 사세요~~^&^~~~~~
재미있는 입담에 하루에 피곤이 사라진것같읍니다 지삐님 수고하셨읍니다 감사합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재미있었다니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어제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했는데~~, 담부턴 시간 약속 잘 지키세요~~ㅎㅎㅎ... 내가 어제 아침에 '혼자 댕겨와야하나~~(?)' 엄청 고민 때렸다니까요~~ㅎㅎㅎ... 담에 또 건강하고 밝은 모습~~!...약속시간에 딱 나오는 푸른솔님의 모습~~!... 기대할께요~~^&^~~~~~... 언능 책 읽어보시고 다음에 한 줄 평 주세요~~^&^~~~~~
지삐땜새 난몬살겠다 우째왕백수 험담을 그리많이도 하는고 만나면 물어뜯어 삘꺼야,,,,,알겠지
ㅎㅎ'싸랑해~~~' 라고 해떠니~~~, 물어뜨께따는 사람은 왕백수바껜 없을 껴~~~... 오메~~~ 동지 여러분~~!... 이게 무신 조화요~~??ㅜㅜㅜ... 왕백수 좀 말려주시라요~~~ㅎㅎㅋㅋㅋ... 행님~~! 내 참말로 행님맹키로만 살문 소원이 업깨꾸만~~~!... "지삐 있는 곳에 웃음있다~~" 소리 들었었는데~~, 행님 앞에선 기냥 납쭉 엎드려있어야 한다니께유~~~ㅎㅎㅋㅋㅋ... 많이 배웠고 행복했어요~~!!... 담에 또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왕~백~쑤~~^&^~~~~~
산행 후기 글 참으로 맛있게 읽었습니다.건강한 웃음으로 동참하여 주시는 지삐님 고맙습니다.
ㅎㅎ맛있게 읽으셨다니, 기쁘고 행복하네요~~!!ㅎㅎㅎ... 다음 북한산행에 오실꺼죠~~?... 즐겁고 행복한 시간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