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명확한 결승 지점을 찾아가는 ‘유한게임’의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지금의 시장은 결승선도, 경쟁자도, 규칙도, 심지어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한게임’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1등 중심의 유한게임 방식은 더 이상 무한게임 안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무한게임에는 무한게임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정답과 규칙, 성공 공식과 같은 기존의 룰이 아니라, 변화와 위기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한 수 앞을 먼저 보는 전략 말이다. 그렇다면 복잡한 시장을 꿰뚫는 이 무한 사고방식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러한 무한게임의 시대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까?
한 수 앞을 먼저 보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비즈니스의 흐름을 바꾼 사람들의 생각 패턴
여기 두 명의 플레이어가 있다. 한 명은 최종 목표 지점을 향해 열심히 달린다. 그러나 다른 한 명은 많은 사람이 바라보는 성공 지점에 관심이 없다. 경쟁자의 활약에도 관심이 없고, 그저 자기 플레이에만 몰두한다. 그런데 모두가 그의 플레이에 환호한다. 심지어 그는 늘 남들보다 한발 먼저 앞서 있다. 대체 무엇이 이 경쟁의 세계에서 그를 여유롭게 만든 걸까?
성공하는 사람들의 생각법에 대한 강의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TED 5천8백만 뷰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사이먼 시넥이 그의 베스트셀러 『Start with Why』와 『리더 디퍼런트』에 이어, 그 인사이트를 더 깊게 확장한 신작, 『인피니트 게임』으로 돌아왔다. 『Start with Why』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만든 사람들이 지녔던 ‘Why’ 관점을 알리고, 『리더 디퍼런트』에서는 그들의 남다른 ‘How’, 즉 행동법을 이야기했다면, 『인피니트 게임』에서는 본격적으로 ‘무한게임’이라는 시장 안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방향을 제시한다.
비즈니스는 점차 무한게임으로 이동 중이다. 축구나 체스와 같이 목표가 명확한 유한게임은 고정된 규칙과 명확한 경쟁 선수가 있고, 승자와 패자가 쉽게 식별되지만, 규칙도, 경쟁자도 없는 무한게임은 우리에게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이 전례 없는 새로운 게임 판에서 우리는 이제 어떤 방식으로 움직여야 할까?
10년 뒤 사라질 기업과 더 성장할 기업의 차이,
“유한게임을 하는가, 무한게임을 하는가”
비즈니스라는 게임에서 기업이 퇴출당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1950년대의 기업 평균 수명은 60년이 조금 넘었다. 반면 지금은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사이먼 시넥은 기업들의 실패 이유가 단순히 기술 혁신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사라지는 기업과 조직 들을 분석한 결과, 그 이유가 기술 자체보다는 리더가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기업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과감한 판단력과 아이디어로 비즈니스의 판도를 새롭게 바꾸는 사람과 기업 들은 마치 미래를 보고 온 듯 움직인다. 그러나 그것은 예지가 아니다. 사이먼 시넥에 따르면 위기 안에서 유연하게 생존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기업에는 공통된 패턴이 존재했다. 바로 그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선명한 비전, 즉 가슴 설레는 대의명분을 품고 있다는 것.
그들은 대의명분을 바탕으로 그것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계속해서 찾아다닌다. 그들이 새로운 경쟁자를 환대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회복 탄력성이 높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차별화된 일의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는 개인과 조직은 이 게임이 즐겁다. 유한게임에서는 눈앞의 대상을 이기기 위해 플레이했다면, 무한게임은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플레이한다. 바로 그것이 무한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남들보다 한 수 앞을 보고, 한발 앞서는 이유이다. 그들의 시선은 지금,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있다.
복잡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말하다
‘1등’, ‘승리’, ‘업계 최고’라는 타이틀은 늘 짜릿하다. 목표와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당신은 아마 종종 달콤한 승리의 기쁨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아마 이내 또 불안해졌을 것이다. 한 번 1등을 했다고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순위와 매출 규모, 주식 성과, 직원 수, 시장 점유율 등과 같은 지표는 유한하며, 우리가 그토록 바랐던 성과는 찰나에 불과하다.
이러한 유한게임의 한정된 지표 앞에서 사이먼 시넥은 다른 관점의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매일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당신의 진짜 라이벌은 누구인가, 당신은 팀 안에서 약점을 보여줄 수 있는가, 당신은 회사를 폭파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 용기가 있는가.
그는 이러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무한게임 사고방식을 대의명분에서 출발하여, 팀 내에 필요한 민낯 소통과 라이벌과의 진보적 경쟁, 혁신적 아이디어를 이끄는 방법 그리고 선구자적 용기를 위한 마인드셋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무한 원칙 5가지를 지닌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차이를 책 안에서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애플이 개인 컴퓨터 시장에서 경쟁자인 IBM을 적극적으로 환영한 이유, 포시즌스 호텔의 직원들이 그들이 일하는 회사와 일에 높은 자부심을 가졌던 이유, 미국 최대 약국 편의점 CVS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했음에도 수익이 오른 이유 그리고 디즈니를 사람들이 사랑하는 근본적 이유 등, 모든 성공의 중심에는 매력적인 무한 게임 사고방식이 있었다.
내 일에 대한 기대,
내일의 가능성
사이먼 시넥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형태의 비전이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한게임 사고방식이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 또한 일과 삶에서 당신만의 고유한 무한 비전은 무엇인지 자문하며, 차별화된 당신만의 내일을 그려보게 될 것이다.
그는 “무한게임 사고방식을 선택하면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의욕에 충만하고, 근무할 때는 안정감을 느끼며, 하루가 끝날 때는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무한게임의 원칙과 함께 비전과 방향을 스스로 정립한 사람들은 매일 아침 충만한 의욕을 느끼고, 직장에서 일할 때는 흔들리지 않는 자기 신념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퇴근하고 하루를 마감할 때는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에 대한 것이다. 불안한 현재를 내일에 대한 기대로 바꾼다.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 매력적인 비전의 무한게임이 이 책과 함께 당신에게도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