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1일
어제 무주에서 뱀사골로 와 민박에서 묵었는데 비가 너무나 세차게 내린다.
뱀사골 트레킹은 커녕 방콕하며 부침게나 부쳐 먹겠다고 생각 했는데 일행들이 오는 시각에 비가 그쳤다.
9시 무렵만해도 계속 비가 왔는데~~
11시경 함께할 일행 4명이 먹을 점심으로 호박잎전, 깻잎전, 감자꽁치찌게를 마련하고 콩밥까지 지어 놓은 것을 맛있게 먹고.
뱀사골 계곡 트레킹에 나선 길
비가 억수로 내린 덕에 계곡 물이 힘차게 외치며 흘러내린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뱀사골 계곡.
비로 인하여 흙탕물일 것이라 예상 했었는데 이리도 맑은 물이 흐르다니~~
계곡 초입은 계곡을 낀 길이 안타깝게도 공사중이라서 임도를 걷다가 중간에 계곡 길로 들어섰다.
물소리 힘차고 땅은 축축해서 부드러운 계곡의 길
바위와 데크가 어우러진 길은 그늘과 적당한 습기를 가지고 있어 좋다.
와운 마을 초입에서 잠시 간식 타임.
신발끈도 다시 매고 물도 마시고
계곡의 바위에 새 한마리
마치 박제가 된 듯 꼼짝을 하지 않는다.
와운교를 통과하며 오르막길
와운 마을과 천년송을 보러 가는 길이다.
와운 마을이 매우 특별할 것이라 기대 했는데 그냥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다.
계곡으로 들어서 발을 담그니 오메 차가워라.
너무나 찬 계곡물인지라 2~3초를 계속 담그고 있지 못할 정도이다.
미소, 알라, 블루 신났네
대전서 온 아주 고운 세계로
이쁘게도 막내노릇 확실히 한다.
올라가는 중 포즈를 취한 알라
나도 한폼 잡았다.
와운 마을에서 높이 오르고 올라 천년송으로 가는 길
이 소나무는 할머니 나무
너무나 그 자태가 멋있어 여기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다.
여행을 가장 많이 함께 했는데 우린 같이 찍은 사진이 이번 처음.
5명이 함께 셀카도 찍고 ㅎㅎㅎ
손을 모아 찍고 - 발도 찍었는데 그 사진은 어데로 갔나?
미소님이 등을 대고 있는 나무는 할아버지 나무 - 너무 볼품이 없다.
나이든 할배들이 그렇듯이 ㅎㅎㅎ
내려오는 길.
땡볕이 들어 주변이 밝아진다.
뱀사골을 다녀와 샤워 후 알라님이 피자를 만들어 주었다.
쭉쭉 늘어나는 피자치즈~~ 맛있어.
모두 누우라고 하고 오이맛사지 써비스~~
나란히 나란히 누워서 호강의 시간 - 얼굴 가린게 누구~~게?
맛사지를 하며 한숨 푹 자고 나서 삼겹살 파티~~
무주 농막에서 가져온 친환경 상추, 깻잎, 풋고추에 곁들여 먹는 삼겹살과 세계로님이 가져온 와인까지
하하호호 웃으며 신나게 먹고 마시고 대화한 시간들
이런 맛으로 여행하고 이런 재미로 사는게 아니겠소?
첫댓글 정말 멋지십니다 파워맘님 !
감사합니다.
그리 말씀해 주시니~~
뱀사골 계곡이 명성에 걸맞게, 맑은 물과 포장되지 않은 산길로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주었네요 맛있는 식사와 풍성한 대화로 여행길을 더욱 알차게 하는 일행들이 부럽습니다. 파워맘님, ,
맞아요.
명성에 걸맞는 곳이죠.
호탕하게 웃는모습이 스트레스를 날려줍니다.
그런 사진이 찍혔을 줄이야~~
사진 잘 찍었죠?
뱀사골의 물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함께하시는 사람들이 여행마니아들이신가봐요. 멋져요~
자주 함께 비박을 하는 친구들이지요.
모두 50대 중 초반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