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과한 음식, 건강에 무려 45가지 나쁜 영향 끼쳐
음식 속에 들어있는 식이 당류(Dietary sugar)가 건강에 45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종합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의대와 중국 청두 쓰촨대 서중국병원 공동 연구팀은 식이 당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8601건의 연구가 포함된 73건의 연구 결과를 재분석했다. 연구팀은 단 과일, 꿀 등에 들어있는 단당류와 설탕, 유당, 엿당 등의 이당류의 섭취를 기준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식이 당류는 ▲18가지의 내분비·대사 질환 ▲10가지의 심혈관 질환 ▲7가지의 암 ▲10가지의 기타(신경·치아·간·뼈·알레르기 등) 질환 발병에 유의미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식이 당류 섭취와 가장 많은 관계가 있었던 질병은 내분비·대사 질환이었다. 당류 섭취가 체중 증가, 간·근육 지방 축적, 체질량 지수 변화를 유도하며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아비만, 통풍, 고요산혈증(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 등의 발병률이 높았다.
암 중에는 유방암, 간세포 암종, 전립선암, 췌장암, 대장암 등이 당류 섭취와 큰 관계를 보였다. 심혈관 질환에서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이 많았다. 그 외는 소아 천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골밀도 질환, 충치, 우울증 등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류 제한이 필요하다는 세부 정책을 내기 전, 종합적으로 당류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며 “당류 소비 패턴을 바꾸기 위한 공중 보건 교육과 정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중 제품에 영양성분 란 당류 칸에서 단당류, 이당류가 얼마나 들었는지 확인하고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하루에 권장되는 당류(단당류 ·이당류) 섭취량은 25g 미만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사 협회(BMA)가 발행하는 ‘더 비엠제이(The BMJ)’ 2023-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