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요테 어글리를 정말로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 뮤지컬은 분명 아쉬움이 있어요. 일단 소재 자체는 영화에서 따왔지만 스토리가 많이 각색되기도 했고, 케릭터의 설정도 많은 부분에서 변경되었다죠. 물론 영화에서 나오던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그 이전에 스토리 자체가 많이 망가졌다는 기분이 들어요. 솔직히 이게 첫공이고 프리뷰 공연이지만 이대로 무대에 올리기는 부족함이 많아 보입니다. 배우분들이야 다들 최선을 다해 주시지만 그 이전에 극을 끌어가는 이야기가 많이 아쉽네요. 저는 일단 제대로 된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야 극이 재미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아쉬움은 여러모로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메튜라는 새로운 케릭터를 만들고 주인공 앤디가 알바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 아닌 유명하고 돈 잘버는 인물로 만들어서 원작의 시골 소녀가 뉴욕에 상경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어느 순간 신데렐라식 이야기로 바뀌어 버리다니.....머 영화팬으로서 이점은 큰 아쉬움이 남네요. 스토리가 아쉬워던 음악은 여러모로 괜찮았어요. 에이플린과 앤디의 러브 듀엣송은 화음이 참 이뻤어요. 그외에도 대개 영화 ost라서 귀에 익어서 그런지 참 좋더라구요. 그래도 아쉬운건 무대 뒤쪽에 있는 연주자들. 밴드같은데...어중간한 위치에 어중간한 반투명막으로 가려놔서 먼가 애매모하더라구요. 보여주는것도 아니고 안 보여주는것도 아니고 (...) 그냥 락 뮤지컬처럼 차라리 무대위에 공개해 버리는것도 나름 괜찮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직 프리뷰 공연이라 그런지 조명실수도 많았고 스텝이 나와서 무대를 치우는것도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프리뷰인데 연습이 부족한건지 좀 그랬어요. 프리뷰 공연이 아무리 프리뷰라도 대개 그 무대가 본 공연으로 올라가는데 전반적으로 에너지도 부족해 보였구요.,그나마 1부 중간에 있는 변화된 코요테 어글리들의 무대는 좋았던것 같아요. 연출가님께서 구지 영화 스토리를 안따르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버린 이유는 전 잘 모르겠지만 좀더 신중하게 작품에 접근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이제 초연이고 첫공이니 조금씩 수정해가면 좀더 좋은 극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
출처: ☜인생에 날개를 달자☞ Daum 분점 원문보기 글쓴이: 창공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