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희부옇게 날이 밝아 옵니다.
장산의 운동장에서 육칠십대 再春들이 건강관리를 하느라 열심입니다.
묵묵히 운동에 열중하는 사람도 있지만 몸운동보다 입운동으로 좌중을 즐겁게하는 재춘도 있습니다.
예비군 중대장 소령으로 전역한 이대장은 오늘따라 공격에 대한 방어에 열을 올리고 7학년4반인 박씨는 경찰출신으로 군 복무시절 베트남 전투에도 참전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오늘 따라 공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요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자세가 돼먹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이기 당나라 군대도 아이고 머하는 짓꺼린지 원! 아! 북괴의 무인기가 서울상공을 휘젓고 댕기도 대응도 못하고 한대도 격추도 몬시킨 이기 군대가?" 박씨가 열을 받았네요.
"그럴 수도 있지 헝님은 머 그 갖꼬 열을 올리요? 실지로 DMZ에 근무해 보몬 은밀하게 침투하는 공비는 포착을 몬하는 경우도 있능기라요. 한 병사의 일탈을 군대 전체가 엉망진창인 당나라 오합지졸 군대에 비교하몬 좀 머석 하지 헝님도 월남전에서 크레모아 깔고 야간 매복하다가 헝님 앞을 지나가는 VC를 깜빡 졸다가 놓치고 옆 중대에서 잡았다매요? "
이소령이 군대 입장을 대변 하네요.
"어~험! 그런 경우도 있긴하지. 그러나 대낮에 무인기 4대가 육안으로 식별 될 높이로 남하하는거를 100발 정도 대공사격을 하고도 한 대도 격추 몬 시켰다능기 말이 되나? 그라고 무인기 잡는다고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출동, 이륙하다가 땅에 처 박혔다고 안하나 이기 얼마나 훈련을 안했으몬 이 꼬라지가 나노? 세계적 토픽감으로 우세를 당할꼬! 나라 망신 잉기라"
"아~따 형님은! 요새 군대 복무기간이 18개월밖에 안된다 아잉교. 생각해 보소. 신입 쫄병이 군대 입대해 갖꼬 1년중 훈련이라 몬 혹한기하고 혹서기 훈련 두차례하는데 처음 훈련은 졸병입장에서 고참을 따라 하매 배우고 두번째 훈련은 고참이 되어 쫄따구를 가르키면서 하는데 그라몬 제대하는데 무슨 훈련을 할 기간이 있소? 헝님 복무 할 때는 36개월 안했소 더구나 김신조 무장공비 서울 침투 땜에 더 한 사람도 있고 그러니 사단급 훈련 연대급 훈련 얼마나 했소 그 때하고 비교해서 당나라 군대라고 하몬 안되지"
50대 초반 학원 여자 원장이 끼어 든다.
"홍대장요. 우리 막내아도 전방에 있는데 18개월이나마나 동절기 훈련에 죽을지경이라 카데예 앵가이 머라카소 다 우리 새끼들인데"
"........"
"헝님은 군인이 좀 실수하몬 당나라군대 당나라 군대 카는데 고구려를 먹을라꼬 한반도를 수없이 침략했던 막강했던 수나라 군대를 격파한 군대가 당나라 군대 아잉교? 물론 비유적으로 하는 소리겠지만 듣기가 좀 머석하네요"
"......."
첫댓글 그러니까 마음의 성전으로 전세계의 전쟁을 마무리할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나머지 세상을 근본적으로 위한다는 모든 노력들은 다 헛 짓이거나 그분들만 좋은 일이지요.
힘과 실력이 대세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유머와 달필의 조화가 정겨운 부산 사투리와 함께 이 앙카슴에 콱 와닿습니다
처음에 읽고 추천만 했는데 용기 내어 졸필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존경하옵는 교장 선생님~♡♡♡
울 배배님 지기님의 수고의 칭찬 최고!!
저 배배 아니고
베베
이옵니다 ㅎ
반갑습니다
그 덕에 교장 선생님 품격의 글 다시 읽으며
양 선생님께도 문안 인사 올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