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1.) 갑진년 음력 11월 초하루 법문
초하루부터 재미있는 일이 많으시죠? 재미있는 일이 참 많아요. 그죠.
갑진년 동짓달입니다. 동짓달 초하루. 동짓달은 음력 11월 자월(子月)입니다. 子는 한자로 무슨 자죠? ‘아들 자子’ ‘자식 자’ 자입니다. 그래서 이번 11월 동짓달 자월은 자식 달입니다. 자식, 아들, 딸, 후손의 달입니다.
후손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하는 달이고 또 자식이 오는 달, 자식이 더 자라는 달, 자식이 자기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내는 달, 자식에게 영광을 누리는 달, 자월입니다. 말 그대로 자식 달입니다. 자식이 누굽니까? 자식 하니까 여러분 누구 생각하셨어요? 자기 생각하셨어요? 아니면 여러분의 아들딸 생각하셨어요? 아니면 손자 손녀 생각하셨어요? (아들딸)
아들딸 생각하셨어요? 여러분 마음속에 아들딸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죠.
그런데 누구나 자식이에요. 우리 부모님도 자식이고 조상님들도 자식이고 모든 우리 한 분 한 분들이 다 자식들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자월이 자기 자신의 달이기도 하고 또 여러분 기준으로 해서 자식들을 위해서 특별히 마음을 기울여서 정성을 들이는 그런 달입니다.
여러분들이 영광스러운 일을 가지게 되면 여러분이 자식이기 때문에 부모님들 조상님들이 함께 영광스러운 일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행복할 때 여러분만의 행복이 아니라 위로 아래로 여러분과 인연이 맺어져 있는 모든 분들이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인연 중심에 해당되는 분입니다. 우주의 중심이고 모든 인연의 중심에 해당되는 여러분들이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고 여러분이 환한 빛을 여러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 때 그 빛이 위로 아래로 사방팔방으로 모든 분들에게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밝음을 선물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빛이 들어오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야 자식들을 위해서 기도도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밝을 때 그 밝은 마음으로 기도를 하게 되면 밝은 에너지를 비추면서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는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의 첫째죠.
그러니까 열두 띠 동물들이 시합을 했다 그러잖아요. 누가 1등 했습니까?
쥐가 1등 했다 그래요. 그래서 첫 번째, 처음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처음과 시작.
그래서 자시는 밤 11시부터 1시, 요즘은 서머타임 적용해서 11시 반부터 1시 반, 이 자시가 하루의 첫 시간입니다. 하루에 처음 시작되는 이 첫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합니다.
여러분한테 우선순위 1번이 뭡니까? (소원성취)
여러분한테 우선순위 1번 소원 성취입니까? (기도, 자식)
기도, 자식, 그러니까 이 자시에는 기도를 해요. 우선순위 1번에 해당되는 것을 합니다.
가장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걸 자시(子時)기도라고 그래요. 들어보셨죠? 자시기도다.
기도를 하는데, 우선순위 1번에 해당되는 걸 기도하겠죠. 소원 성취를 위해서 기도하고 자식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지금 현재 다가와 있는 건강, 집 안에서 이루어야 할 일들, 또 병고액난이 있다면 그 병고액난을 사라지도록 하는 기도를 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자시에 또 중요한 일을 하죠. 첫 시간에 제사를 지냅니다. 그러니까 밤 11시는 처음 시간이기 때문에 만약에 음력 11월 1일날 돌아가셨다 그러면 내년 11월 1일이 1주기죠. 그다음 해 11월 1일이 2주기입니다. 그러면 제사를 언제 지냅니까? 11월 1일 첫 시간입니다. 11월 1일 첫 시간이 언제예요? 어젯밤 11시.
그래서 당일 첫 시간에 지내기 때문에 준비는 그 전날부터 해야 돼요. 그 전날 오후부터 해서 그 전날 밤 중에 11시가 되기를 기다려서 혹은 12시쯤에, 처음 시간에 지내기 때문에 돌아가신 날보다 하루 전날 기제사를 지낸다. 이렇게 우리가 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삿날은 하루 전날이에요. 낮부터 다 준비하고 오시고 진설(陳設)하고, 차리고 이렇게 하는 시간을 포함해서 전날이라고 보는 거예요. 그런데 원래는 당일날 지내는 거예요. 그죠? 당일날 처음 시간에 지낸단 말이에요. 요즘 편의상 그 전날 낮에 지내는 분들도 있고 당일날 낮에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여러분은 전날 저녁에 지내십니까?
근데 요즘 빨리 지내고 빨리 다 귀가하자 그래서 일찍이 저녁 시간에 지냅니다. 저녁 공양 시간에 지냅니다. 그래서 그다음 날 지내는 것이 맞느냐 그 전날 지내는 것이 맞느냐, 또 삼촌은 전날 지내는 게 맞다고 하고 고모는 다음날 지내야 맞다고 하고 그래서 심판을 좀 봐주십시오. 이렇게 하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이 뜻을 아시게 되면 그 당일날 첫 시간에 지내는 것이고 또 당일날 오전에 지내도 되고 또 지금까지의 그 가문의 전통에 따라서 그 전날 지내는 것도 무방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뭡니까? 그 후손들 가족들의 의논과 한마음입니다. 정성입니다.
그리고 자시도 한밤중이에요. 밤이 가장 깊은 시간입니다. 자월도 밤이 가장 길어요. 자시에는 캄캄하잖아요. 해가 어디로 갔습니까? 해가 어떻게 됐어요? 옛날에는 해가 바다에 빠졌다 그래요. 조금 또 지나가서는 저 바다 너머로 넘어갔다 그래요. 해가 넘어갔다고 그러잖아요. 산으로 넘어갔다. 혹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바다 넘어갔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어디로 갔습니까? 그대로 있잖아요. 태양은 그대로 있고 지구의 위치 때문에, 안 보이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도 하늘을 여의지 않았다.’ 그럽니다.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서 저도 태양이 진 것처럼 보이지만 본래 하늘을 여의지 않았다. 그럽니다. 이것이 우리의 생명을 이야기하는 게송이에요.
우리가 이 육신을 가지고 살다가 이 육신의 인연이 다 해서 인생을 졸업하잖아요. 일생을 졸업하잖아요. 그러면 육신이 4대((四)大)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다 돌아가고 그 육신 4대 지수화풍의 주인은 어디로 가는가? 돌아가셨다 그러잖아요. 그런데 제 목소리를 듣고 있는 우리의 그 참 생명은 육신과 유무에 상관없이 영원한 불생불멸의 존재입니다.
그래서 「태양이 지면 달이 떠오른다.」 라는 게송을 노래하고 또 혹은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도 본래 하늘을 여의지 아니했다.」 자시에 캄캄해도 태양은 그대로 있어요.
언제 다가옵니까? 밤이 깊으면, 밤이 극에 달해서 어둠이 극에 달하면 이제 뭐가 있습니까? 이제 태양이 뜨는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어둠이 짙다. 자기 인생에서 정말로 바닥으로 내려가고 바닥으로 내려가서 더 내려갈 곳 없는 그 밑바닥까지 내려갔다라고 한다면 이제는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그런 시간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절망할 필요가 없죠. 어두웠다가 또 짙은 어둠이 지나가면서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새 아침이 와서 본래의 찬란한 햇살이 우리의 삶을 비추게 돼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생명의 속성이고 우리 삶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좌절하지 말고 어둠이 짙을 때 삶의 힘든 경계가 다가왔을 때 좌절하지 말고 뭘 해야 될까요? 자시에 뭘 해야 될까요? 기도합니다. 학생들은 공부에 올인하고 또 사업하는 분들은 사업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이게 기도입니다.
어떻게 내 내면에 본래 갖춰져 있는 불성 생명의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해서 능력 발휘를 마음껏 해서 가문의 영광이 되고 나와 인연이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좌절할 시간에 그렇게 해야 되겠죠. 그러면 곧 동이 터오르고 해가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좌절하느라고 한탄하느라고 그냥 지나가 버리면 어떻게 돼요? 그러면 똑같은 날이 옵니다. 그래서 이 자시는 이렇게 기도하고 공부하고 조상님들을 위해서 또 제사도 지내고 그런 달이고 또 자월에 가장 중요한 행사가 있죠.
자월의 동지입니다. 동지는 뭐니 뭐니 해도 팥죽을 먹어야 됩니다. 동지 팥죽 꼭 드셔야 됩니다. 챙겨서 드셔야 돼요. 몸이 으슬으슬 추울 때요, 그러니까 감기가 들까 말까, 들까 말까 하는 경계선이 있죠. 이때에 여러분들이 아주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그냥 감기가 안 오고 지나가요. 여러분들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에서도 우울에 젖어서 ‘내가 뭘 어떻게 긁어버려 말아버려라든가 포기해 버려 말아버리라든가 이런 경계선이 올 때가 있어요. 이럴 때 따뜻한 밥 한 끼가 밝은 방향으로 선회하게 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한 경계에 닿아 있는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여러분의 말씀 한마디가 방향을 결정짓게 하는 힘을 발휘할 수도 있어요.
동지 팥죽도 그런 의미입니다. 이 밤이 깊을 때까지 여러분들이 때로는 고생하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면서 1년 동안 이런저런 일을 해 왔습니까? 이 11월까지 왔잖아요. 그래서 육체적으로도 피로가 쌓여 있고 또 여러 가지 노폐물도 아직까지 내 마음과 몸에 남아 있을 수 있죠. 환경이나 여러분의 인연이나 여러분의 삶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밝음을 나타내는 팥입니다. 태양을 상징하는 팥이에요. 해가 뜨면 어둠은 그대로 자리를 내놓습니다. 그 동지 팥죽을 여러분들이 드실 때 태양을 삼키는 것이 돼요. 그리고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그런 음식입니다. 동지 팥죽을 드시는 의미가 내 마음과 몸과 인연과 환경과 삶에 이미 증상으로 나타나 있거나 아니면 올 가능성으로 다가와 있는 것이 뭔가 하면 그걸 역귀(疫鬼)라고 해요. ’질병 역疫‘ ’귀신 귀鬼‘자예요. 그러니까 부정적인 에너지죠.
부정적인 에너지를 역귀라고 표현을 해요. 역귀를 물리치는 것이 팥죽입니다. 그래서 팥죽을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잘 드시게 되면 실제로 몸이 훈훈해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태양을 삼킨 거예요. 그래서 내 마음속 곳곳에 노폐물처럼 남아 있는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 덩어리들도 자리를 내놔라. 그런 마음으로 팥죽을 드시고 또 몸에 지금 증상으로 이미 와 있거나 아니면 올 수 있는 가능성의 상태로 있는 그런 질병도 ’이제 나 팥죽 먹었다.‘ 그러면서 이제 오지 말라고 마음으로 선언을 탁! 하는 거예요.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도 그러한 부정적인 그런 작용들을 물리치는 의미가 있어요. 그러니까 팥죽 한번 드셔봐. 팥죽 공부합니다. 12월 21일 동지 불공을 올리고 또 올해는 우리 금문보살님 거사님이 내년 새해 달력을 이미 공양을 올리셨어요. 이미 준비가 돼 있습니다.(박수)
달력도 점안을 해서 우리의 기도하는 그 마음을 매일매일에 불어넣는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동지 불공을 올리고 드리는 거예요. 달력도 기도하고 나서 드릴라고. 12월 21일 날 동지 팥죽도 드시고 달력도 여러분 집에 거시는 그런 날이 동지고 그달이 동짓달입니다.
그 동짓달 오늘 11월 초하루 법회 오셔서 여러분들 정성으로 기도 올리신 그 발원이 아주 풍성하게 이루어지시기를 축원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