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7차 부산23산우회 지리산 둘레길/하동호-서당마을/2022.02.19
작년 6월6일 인월에서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을 어느사이에 반을 마친다.
한발두발 ' 언제 이 둘레길을 다 돌까 ? ' 했는데 .. 어느 사이에 반을 지나니 우리 할배들 참 대단하다.
오는 5월에 끝을 맺을려고하는데 .. 또 다시 코로나가 앞을 막으니 ...
1. 모임 : 사상 08시15분
2. 어디로 : 하동호 - 삼화실 - 서당마을
3. 거리 : 14키로 4. 시간 : 5시간 반
사진모음
10시40분. 하동호에서 지둘길 11구간(하동호 - 삼화실 - 서당마을) 을 시작한다
상운 덕규 용원 재완 주열 영기 호창 윤안 윤종 순 승국 수갑 충송
하동호를 떠나기전 인증을 남기고 ...
윤안 굴암
하동호 댐을 지나서 청암면소재지 평촌마을로 내려간다.
하동호 댐 바로 밑 생활체육공원 옆에 있는 정자 ..
작년 가을 답사시 저 정자에서 탠트 치고 하루밤을 지냈다. 다시 지나게 되니 그날 기억이 떠오른다.
체육공원을 지나니 대숲이 나타난다.
대나무 특유의 상큼한 냄새가 코를 간지고 스치는 바람에 대나무 이파리들이 속사귀는 숲의 이야기를 듣는다.
하동쪽으로 넘어오니 확실히 대나무 숲이 많다.
평촌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
요즈음은 코로나로 둘레길 산객들이 많지가 안아서 둘레길 주위에 문을 닫은 민박집과 식당들이 많다.
그리고 시골 식당들도 요사이는 대부분 반찬같은것은 외주로 납품을 받아서 하기에
옛날같이 직접 만들어서 시골 특유의 맛을 내는 곳은 드물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견순왕의 영정이 봉안된 경천묘가 있는곳 ...
경천묘와 담하나 사이에 두고 금남사가 있다. 식당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져있어서 천천히 둘러본다.
고려말 경천묘를 세우고 경순왕의 영정을 모셨던 이색 권근등의 위페를 모신곳이다.
고려의 마지막 신하가 신라의 마지막 왕에게 제사를 지낸 마음은 무엇인가 ?
사당에는 슬프고 허무한 비애들이 깔려있는것 같았다.
청암면소재지 평촌마을
하동읍으로 나가는 길목이라서 교통이 편리하다.
이 도로를 따라서 하동호를 지나서 쭉 올라가면 지리산 오지중의 오지 청학동에 도착한다.
둘레길이 끝나면 청학동 삼신봉에서 세석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남부능선 종주를 계획해 본다.
대선이 코앞이라 ...
누가 되든 다음 대통령은 제발 국민들을 편가르기하는 정치를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둘레길을 만들면서 평촌마을과 관점마을을 잇는 관점교 옆으로 일부러 돌다리를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건너보니 어릴적 동네앞 냇가의 돌다리를 친구들과 손잡고 건너던 추억이 새록새록난다.
기집애들 뒤따라 가면서 돌도 던지고 했는데 ... ㅎ
돌다리를 건너서 뚝위로 걸어간다.
칠산 굴암 .. 동네 노거수 아래서 ...
칠산은 항상 웃는 얼굴이다. 산행중 아무리 어려워도 짜증내는 경우를 못 보았다.
아마 젊은 시절 수많은 어려운 순간들을 경험하고 이겨나온 결과인것같다. 내공의 깊이를 알수가 없다.
관점마을 회관
둘레길은 회관앞 삼거리에서 이쪽으로 꺽어서 와야하는데
지난 답사시 사진 우측에 보이는 길을 따라서 저 위 골짜기까지 올라가서 다시 내려왔다. 정말로 씨껍을 했었다.
경로당이라서 하필 경로당 도우미 차가 저 벅수 바로 앞에 주차를 해놓았으니 올라오면서 벅수가 안보였다.
관점마을을 지나 동네 뒷산 야트막한 재를 올라간다.
과수 가지치기를 끝난 과수원을 지나면서 봄을 맞이하는 농부들의 손길을 느낀다.
천천히 재를 넘고 ...
혹독한 겨울이 지나야 따뜻한 봄을 맞이하듯이 힘든 고개를 올라야 편안한 내림길을 만날수있다.
재를 넘으니 앞이 확트이면서 넓은 뜰이 나타나면서 풍광이 확바뀐다.
또다른 시골마을의 달콤한 냄새를 느낀다.
명사마을로 올라가는 도로 양옆의 부부 돌장승과 함께 ...
포장도로지만 다니는 차가 별로없어서 걷기에 좋다.
앞에 오는 굴암은 일상의 생활들을 아주 재미있게 편하게 이야기꺼리로 푸는 재주가 있는것같다.
하루 점도록 들어도 지루하지가 안다. 박식하고 생활의 내공이 아주 깊은것같다.
정자쉼터
하존티. 상존티
마을 이름이 참 묘하다.
다리의 피로를 풀면서 느긋하게 커피를 한잔씩하고 .... 이런 곳에서는 공기만 마셔도 살아갈것같다.
각박한 도시에서는 도저히 느낄수없는 여유를 한잔의 커피로 누린다.
하존티 마을 전경
너무 조용하고 평화롭다.
명사마을로 올라간다
기호15번 해적송 ...
잘 부탁합니다 ㅋㅋㅋ
명사마을 회관을 지나고 ...
명사마을을 지나서 상존 마을로 올라간다.
유달리 대나무가 많은 마을이다.
상존티 마을을 지나고 ..
상존티 마을
상존 마을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존티재로 올라간다
상존티 하존티마을 어르신들이
어릴적 존티재를 넘어서 삼화초교에 다니며 이 고개를 제집 넘나들듯이 뛰어 다녔다고 한다.
존티재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고 ...
나도 중학교 다닐때 경중에서 사하 괴정동까지 꼬박 3년을 아침 저녁으로 아미동 까치고개를 걸어서 넘어다녔다.
요사이 가끔 그 까치고개를 걸어서 넘어가보니 정말로 힘이 들었다.
그런데 그 당시 어린 나이에 그 높은 까치 고개를 넘어서 어떻게 그 먼거리를 걸어서 다녔는지 참 용하다 싶다.
그때 아침저녁으로 같이 건너다니던 친구 해동이 인권이 기태가 보고싶다.
존티재
스탬프대가 있어서 스탬프책에 도장을 찌고 ....
처음 도장을 찍을때는 촌스러워서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안았는데
도장이 하나하나 모이니까 나도 모르게 묘하게 성취감이 생겼다
존티재를 넘어서 삼화실로 내려간다.
산 중턱에까지 층층이 되어있는 밭들을 보니 농부들의 고단함을 느낀다.
요사이는 아무리 기계로 하지만 산아래서 여기까지 올라와서 밭일을 하려면 엄청 힘이들건데 ....
삼화실
삼화초교 주변 세개의 마을 (이정.도장골.중서)을 합쳐 삼화실이라고 한다.
삼화는 이정마을의 배꽃 도정골의 복숭아꽃 중서마을 오얏의 자두꽃이라고 한다
삼화초등학교
1998년 패교가 되었지만 지리산 둘레길이 열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게스트하우스(에코하우스)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많았던 많은 시골 초등학교가 지금은 폐교가 되어 가는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잘 될건데 .. 지금은 젊은이들 모두가 다 도시로 나가버리니 ....
삼화에코하우스 전경
지리산 둘레길 삼화실안내소 사무실이 있다.
전번 답사때 사무실에서 뜨거운 물이 있어서 커피와 컵라면을 먹었는데.. 오늘은 문이 잠겨있다.
나무 데크에 앉아서 가져온 보온병의 물로 커피와 간식을 하면서 운동장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칠산도 어릴쩍 다니던 국민학교를 생각하나보다.
구 삼화초교 정문(삼화에코하우스)의 둘레길 표지판에서 ...
산우회 삼장군 .. 굴암 수문장 몰운대
삼화실 이정마을을 지나 버디재를 올라가면서 뒤돌아본 마을 전경
처음부터 상당한 급경사로 이어진다.
하동호에서 먼길을 걸은지라 급경사 오르기가 모두들 힘이드나보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숨이차지만 한발두발 올라간다
쉼터에서 간단한 간식과 커피를하고 ....
11구간은 하동호-삼화실까진데 다음 12구간 삼화실에서 대축까지가 너무 먼 거리(17키로)라서 ..
다음 산행을 위해서 삼화실에서 서당마을까지 약 3.5키로를 더 걷기로 한다.
우리 할배들 버디재 급경사를 힘차게 오른다.
머 구간이 딱 만들어져있나 ?
우리 편하게 만들면 되지 ....
가볍게 버디재를 넘고 ...
서당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나무숲이 나타난다.
서당마을로 들어선다.
서당마을
벌서고 있는 서당 학생들 ? ㅎㅎㅎ
서당마을에서 바라본 우계저수지댐 ..
다음 12코스는 저 우계저수지를 지난다. 기대가 된다.
이곳에서 하동읍으로 나가서 그 이름난 하동 섬진강 재첩국으로 저녁을 한다.
오늘도 안전 산행 감사합니다. 지둘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