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하다보니 축소되고 졸아들어 선발대의 인원은 기어코 4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적은인원인 만큼 알뜰살뜰 찰지게 잘 놀고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짐을 죄 챙기고 청량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량리역에서 현형을 만난것은 18시 20분경.
청량리발 강촌행 20시 40분 기차표를 끊은뒤 현형과 간단하게 저녁밥(?)을 먹으러 간 뒤 시간을 좀 때우기 위해 피씨방에 들렀다가 현형하고 대전하면서 불이 붙어 청량리 역사에서 따로 기다리고 있었던 성식형과 형준형을 꽤나 기다리게 만들었다..ㅇ_ㅇ;;
이러구러 출발하게된 선발대! 그들의 명단을 공개한다!!
심 현, 유 성식, 박 형준, 정 성기..
아마 그날 왔던 비만큼 비가 토요일에도 계속 내렸다면 이 명단이 저녁 뉴스에 나왔을지도 몰랐다..-_-..
여하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진형과 남희누나의 경기중계를 들으며 하다보니 금새 도착하게 되었던 강촌역..
원래의 숙박장소는 30인실이었기에 우선 다른 숙박장소와 비교해 본 뒤 기타 상황을 고려하고나서 가자는 계획으로 우선 그곳의 다른 한 민박집 주인 아저씨의 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중학교즈음에 갔던 강촌을 기억하고 있었던 나는 차를타고 이동하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이게 그 "깡 촌" 이란 말인가..'
3년전과는 확연히 다른 자태를 드러내는 '깡촌'이 아닐 수 없었다.
헐케인을 비롯한 수퍼개구락지등등의 놀이기구..
그리고 꿈도 꿀 수 없었던 피 씨 방..(두둥)
여하튼 놀 게 없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그 시점에서 버린 본 필자..-_-;
이러구러 원래의 민박집에 양해를 구하고 30인실을 취소, 8인실(?)에 묵게 되었다.
짜파게티 6개를 구매하여 끓여 먹고, 여독을 풀면서 비디오를 시청하게
되었는데..
돈 내고 영화관 안가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를 시청하게 되었다.
바로..
'재밌는 영화'..(쿠궁)
이러구러 실망감을 지우기 위해 바로 댄젤 워싱턴 주연의 트레이닝 데이를 시청한 뒤에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찰나..
들려오는 '쿵쿵따'의 굉음..
옆방에서 여자분들이 소리를 지르며 쿵쿵따를 하는데..-_-..
현형 열받아서 한마디.."조용해!"
이러구러 밤이 지나..
이튿날 아침이 되고..
최대한 적은 인원이라도 스케쥴을 맞추고 뜻있는 MT를 보내기 위하여 지친몸을 이끌고 분연히 일어선 선발대원들은..
아침식사를 끝마친후 하루죙일 1000원에 자전거를 무한대로 대여한 뒤 자전거를 타고 구곡폭포로 향했다.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는데다가 주변 경관도 꽤 괜찮았고, 무엇보다 공기가 좋아서 아주 좋았다.
다만..연인들이 참 많아서 눈꼴시더란..-_-..
여하튼 도착하게된 구곡폭포..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이러저러 헤치고(?)들어가서 폭포 앞에 서니
정말 냉장고가 따로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으메 시원한것..ㅇ_ㅇ/
한창 시원함을 만끽한뒤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그 통쾌함이란..ㅇ_ㅇ..
이러구러 후발대를 위해 잠깐 숙소로 들어가 피로를 풀며 소울칼리버등등의 드캐 게임을 즐겼다..경기결과는..노코멘트..ㅇ_ㅇ/
여튼 점심을 안 먹고 삼악산으로 출발한 선발대원들..
자전거를 타고 등선폭포까지 가는건 좋았으나..
다른사람들은 괜찮았다..본인은 샌들을 신고 등산을 해 버렸던 것이었다..-_-..
전날 비가온 뒤라 땅은 미끌..곳곳에는 계곡이 만재한 덕에 샌들을 신은 나는 꽤나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그에 굴하지 않고 정상에 오르고야 말았다..-_-!!!!(654m다..3.2킬로는 걸어야 함..-_-V)
오르면서 정말 생각한건 앞으론 샌들로는 절대 등산하지 않겠다는것..-_-
이러구러 영광의 상처들을 지니고 삼악산에서 내려와 숙소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마지 않았던 후발대들이 도착해 있었다..ㅇ_ㅇ
후발대들이 도착하고 난 뒤에 그곳 민박집에서 방을 옮겨줘서 한층넓은
30인실(!)로 옮겼고..별반 씻을수도 없이 저녁을 먹으러 갈 수 밖에 없었다..(점심을 안 먹은걸 기억하라..밥이 날 부르는듯했다..-_-..)
그렇게 맛나게 저녁을 먹은뒤..
광란의 새벽을 알리는 전조탄을 쏘러 주변의 사격장으로 향한 MT멤버들..
역시 짬밥의 차이인가..-_-;군대를 경험한 4인방의 총솜씨엔 당할 수 없었고..(사실 영점이 잘 안맞았다)아무튼 숙소로 귀환한 8인..
2시간여의 노래 릴레이가 시작 되었고..-_-;
기어코 낮 아니 아침부터 먹고싶었던 팥빙수의 마력에 이끌려 팥빙수를 먹기에 이르러..
팥빙수를 먹은뒤 다시 2시간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_-;;
기계에 입력된 시간이 다 지나갈 즈음엔 반정도의 인원이 슬슬 엘리미네이션 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_-;;
결국 본콜렉터를 시청하려 하다가 피곤에 겨운 본인은 GG..-_-;
오늘 아침이 되어 어영부영 일어나 씻고 나서 식사장소로 이동..
식사를 끝마친 뒤..
영덕이를 제외한 후발대들은 가지 못한 폭포등지를 유람하고,
약간의 사정상 방을 일찍 비워주게 된 나머지 멤버는 피씨방에 가서 스타 및 문화생활(-_-;)을 즐겼다.
이러구러 재 합류한뒤 또다시 팥빙수를 먹고..(이것도 맛났다..)
은성형과 결군은 차량으로..나머지 사람들은 열차로 귀환..
청량리역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별리 하였다.
인원이 적었던(?) MT였지만 즐거웠고 다음 기회에 다시 가고 싶은..
이번에 안가신 분들 후회할것입네다..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