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내용을 입력해주세요. (위 저작권멘트는 여러분의 소중한 저작권물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삭제하지말아주세요)
3일째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형광등 불빛 하나 덜렁 켜진, 햇빛도 들지 않는 감옥에 갇혀 배가 고픈 것인지, 쓰린 것인지 허기진 배를 잡고 웅크려 있는데 식은땀만 흐르고 더 이상 눈물도 나지 않았다.
“철커덩”
고개를 들어 소리 난 쪽을 바라보니, 철창 밖 철문이 열리고 계급장도 없이 군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 왔다. 그녀를 차에 태웠던 남자였다.
그가 자물쇠도 없는 철창의 잠금장치를 열고 다가왔다.
예나는 변기 옆으로 최대한 웅크렸다.
차에서 당한 난폭한 모습이 되살아나고, 칼이랑, 톱날기계가 서로 엉켜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남자가 예나에게 다가와 손으로 거칠게 턱을 들어 얼굴을 쳐다봤다. 예나의 얼굴은 콧물과 눈물에, 차의 바닥 때까지 범벅이 되어 엉망이 되어 있었고, 입술이 부어올라 엉망이었다.
“따라와”
남자는 절제된 말 한마디를 던지고 철문 쪽으로 걸어갔다.
예나는 공포감에 움직일 수가 없어 앉은 채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반으로 잘려 한쪽 눈만 떠진 여자의 죽은 모습이 예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안 나와?”
언성이 높아 졌다.
예나가 두려움에 떨며 꾸물대자 남자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철문을 소리 나게 닫고 나가버렸다.
예나는 뒤 늦게 일어나 철창으로 가서 철창을 흔들어 봤지만 닫힌 철문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이봐요...저기요”
뭐라고 불러도 역시 메아리만 되어 돌아오는 자신의 목소리 뿐 이었지만 메아리도 허기져 있었다.
한참을 더 두드리다 지친 예나는 문 앞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배가 고프고 허기가 지기 시작한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고 몸의 힘을 따라서 정신도 점점 빠져 나갔다.
귀를 기울여 밖의 소리를 들어 봤지만 들리는 것은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예나는 쓰러진 채로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가늠해 보았다.
아버지가 홍길동인지를 물었으니 홍길동에게 무슨 목적이 있을 텐데, 말대로 돈을 받는 것이 목적이라면 홍길동의 딸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한시라도 빨리 그녀의 신원을 확인 해보고 보내 주든지, 홍길동 딸이 맞다면 홍길동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가져오라고 하든지 해야 되는 것이 정상이었다.
홍길동의 딸이 그 시간에 어떻게 나올 줄 알고 기다려 ...말도 되지 않는 소리였다.
그럼 누군지를 알고 납치 할 확률은 정말 희박할 터였다. 홍길동의 딸이 아니라도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집 전화번호라도 알아서 협박을 해야 할 텐데 벌써 며칠이 지났을 텐데 위험을 무릅쓰고 납치를 해와 이렇게 방치 할 이유는 없었다.
돈을 받기 위한 납치는 아닌 듯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할 확률은 많아질 테니까.
인신매매 범에게 잡혀온 것일까? 인신매매 범들은 자신들이 먼저 여자를 성폭행하고 팔아 넘긴다고 영화 속에서 보았었는데...
예나는 그렇게 납치당한 이유를 헤아리다 또 잠이 들었다. 잠이 든 것인지 의식을 잃은 것인지...
덜컹하고 철문이 열렸다.
예나는 손끝하나 움직일 힘도 없었지만 재빨리 일어났다.
“나와!”
열린 문으로 나가자 남자가 앞서가 육중한 철문을 연채 잡고 서 있었다. 예나가 철문을 지나자 남자가 철문을 닫았고, 닫힌 문 뒤로 나무로 된 두터운 문이 또 하나 닫혔다.
계단 옆쪽에 붙어서 어정쩡하게 남자를 살피는 예나를 뒤로하고 남자가 계단을 말없이 걸어 올라갔다. 예나는 평지도 걷기 힘든 걸음을 뛰다시피 따라 올라갔다.
계단 끝부분의 나무문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다시 오르자 두꺼운 나무문이 또 나왔다. 문을 당겨 열고 나가니 창고가 나왔다.
창고로 들어서자 남자가 문 옆에 붙어 섰던, 잡다한 물건들로 진열된 진열장의 유리문을 열고 안의 스위치를 누르자 진열장이 스스로 움직여 자신이 나왔던 곳을 가리고 섰다. 남자는 진열장의 유리문을 닫았다.
창고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있었고 물건들을 넣어두는 진열장 사이를 돌아 나와 창고를 가로질러 문을 열고 지나자 집의 거실이 나왔다. 완전히 문으로 구성된 집이었다.
거실로 들어가기 전 예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반대쪽에 밖으로 통하는 문이 있었고, 자신이 나온 곳을 쳐다봤으나 창고에 쌓인 물건들로 인해 자신이 갇혔던 곳은 보이지도 않았다.
집은 일반 가정 주택처럼 보였는데 거실은 예나의 집 거실과 주방을 합친 것 보다 세배는 더 커 보였으며 휘황찬란한 영화 속의 부잣집 같아 보였다.
바닥은 푹신한 카페트가 깔려 있었으며 천정에는 대형 샹들리에 등이 켜져 있었고, 대형 스피커 네 개가 천정의 네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벽에는 대형 호랑이 액자와 한문으로 된 액자들, 옛날 그림들이 줄줄이 걸려 있었다.
대형 TV가 벽에 걸려 있는데 무슨 극장 같기도 했다. TV 옆에는 TV 브라운관 여덟 개가 놓여 있었는데 브라운관 하나당 네 개의 장면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CCTV 화면인 듯 했다.
화면 하나에는 자신이 갇혔던 방의 모습도 보였다. 남자는 이제껏 자신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화면엔 납치 후 처음으로 보는 바깥세상이 있었지만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CCTV 옆에는 노래방 기계가 놓여 있었다.
액자와 TV를 제외한 거실 벽면은 책으로 빙 둘러 서재처럼 장식되어 있어 책방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도 했다. 현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밖은 깜깜했고, 거실의 벽시계가 9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남자는 거실에 달려 있는 한쪽의 문 앞에 서서 예나를 쳐다보았다. 예나가 마주보자 문을 열었는데 욕실이었다.
“씻고, 욕실 안에 옷 있으니까, 갈아입고 나와.”
예나는 목욕을 하라는 남자의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남자를 쳐다보며 머뭇거렸다.
예나가 움직이지 않자 남자가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열었던 문을 닫고 방금 전까지 예나가 갇혔던 지하 계단 쪽의 창고로 걸어갔다.
창고 입구에 서서 예나를 따라 오라는 고개 짓을 했다.
예나는 얼른 욕실로 들어갔다.
넓은 욕실의 거울 속에는 입술이 부르터 올라 보기에도 흉한 얼굴 하나가 때 국물을 줄줄 달고 처량하게 서 있었다.
어디서 나오는지 눈물이 또 흘렀다.
욕실에는 좌변기 옆으로 샤워기가 달린 커다란 욕조가 있었다. 포장도 벗기지 않은 새 칫솔과 함께 선반위에는 수건이 여러 장 접혀 있었으며 수건위엔 비닐도 벗기지 않은 분홍색 추리닝이 놓여 있었다.
샤워기 스위치를 젖히자 물이 쏟아져 나왔다.
예나는 대충 샤워를 하고 추리닝으로 갈아입었다. 자신이 입었던 교복을 어디에 둬야 할지 둘 곳을 둘러보다 여의치 않자 욕조난관에 걸쳐두고 거실로 나갔다. 추리닝은 좀 적은 듯 했기에 그녀의 볼륨 있는 몸매는 더 돋보였다.
남자가 예나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봤다.
“입술이 왜이래?”
“...”
남자가 음침한 눈길로 목과 가슴을 더듬고 뒤돌아 엉덩이, 다리까지 훑어보더니 다시 예나의 얼굴을 한동안 바라보며 서 있었다.
잠시 후 갑자기 흥분되고 경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예예예예, 재수 재수, 왕 재수.”
예나가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는데 남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고함을 지르고, 뛰고, 굴리고 난리였다. 그러다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예나의 얼굴을 손으로 들어 올렸다.
“야! 너 입술이 왜이래? 왜 이렇게 부어올랐어? 누가 그랬어? 응? 예쁜 얼굴을 쯧.”
예나는 살며시 한발 물러나 남자의 손으로부터 떨어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생수병을 그렇게 무식하게 쑤셔 박아 놓고 누가 그래? 화가 나기도 했지만 두려움이 앞섰다.
[자옥아, 자옥아, 내가 정말 사랑한 자옥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노래가 나오는지 의문스러웠지만 그 것도 잠시, 노래를 부르다 멈추고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다.
“너 이름이 뭐냐?”
“한예나요. 한·예·나.”
홍 씨가 아니고 한 씨임을 강조해 말했다.
남자가 슬그머니 다가와 기습적으로 예나의 가슴 위 옷깃을 들어 가슴 안쪽을 쳐다봤다. 예나가 본능적으로 손을 쳐내며 가슴을 가리고 뒤로 한발 물러나 남자를 쳐다봤다.
“앗싸라비야, 비야, 비야, 비야.”
남자는 예나가 쳐낸 손을 거두지도 않고 손을 든 자세 그대로 활짝 웃더니 다시 노래를 불렀다.
“예나야, 예나야, 내가 정말 사랑한 예나야, 가슴도 죽이는 구나 앗싸 가오리, 으 하하하하”
예나가 놀라 남자를 바라보고 있자 손가락으로 뒷방을 가리켰다.
“로션은 저 방에 있다. 예쁘게 발라라.”
[온 동네 떠나갈듯 울어 젖히는 소리 네가 세상에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오늘! 오늘! 오늘!]
“아 빨리 가서 바르고 나와 야.”
[귀여운 아기가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예! 예! 오예.]
양팔을 아래위로 휘저으며 노래를 부르고 뛰검을 뛰는데 완전히 미친 듯 했다. 노래의 끝부분에서는 몸을 있는 대로 꼬았다가 풀며 주먹을 쥐고 흔들었다.
[두리둥실 귀여운 아기. 하얀 그 얼굴이.]
예나는 남자가 가리킨 방으로 갔다.
방은 은은한 꽃무늬 벽지가 예쁘게 발라져 있었으며 가구들은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짙은 나무색으로 장롱과 함께 책상 겸 화장대가 창 앞에 붙어 있었는데 화장품은 여성용이었고 누가 쓰던 것이었다.
방에는 따로 화장실이 있었으며 화장실엔 욕조 없는 샤워기가 달려 있었다.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있는데 정말 친한 친구에게 말하듯 다정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나야, 빨리 나와 봐.”
[네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던 바로 그 모습이란다.]
예나가 밖으로 나가며 느낀 목소리는 역겨움이었다.
“내가 말이야, 음 ,,,멋지다 너 몇 살이야?”
“....”
“몇 살이냐고?”
“열 여섯요”
“열여섯이라, 좋은 나이군. 너 앞으로 아무걱정 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저의 아버지 이름은...”
“쉿, 아무 말도 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한다니깐!”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요. 책임질 수 없다면 ...]
남자는 또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저의 아버지 이름은 한상규라고요.”
예나가 남자의 노래를 무시하고 빠른 소리로 말해 버리자 남자는 예나를 천천히 쳐다봤다.
“...”
“내가 노래하고 있·잖·아.”
예나는 어찌 할 바를 몰라 허둥대는데 남자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요. 책임질 수 없다면, 사랑의 아픔도...]
“내 말만 잘 들으면 네 하고 싶은 대로 다하게 해줄게”
[자옥아, 자옥아, 내가 정말 사랑한 예나야.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짝짝짝짝, 너도 박수쳐라 짜자짜 짝짝”
“...”
“치기 싫으면 말고.”
남자가 방정을 떨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노래를 부르며 예나의 앞을 왔다 갔다 하더니 예나의 엉덩이를 스윽 만졌다.
예나는 옆으로 피하며 남자를 쳐다보니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예나가 들어온 창고 문 옆으로 가서 문 하나를 열어젖히며 우렁차게 지껄였다.
“여긴 주방이다. 죽 끓여 놨는데 먹어라. 배고플 테지만 갑자기 밥 먹으면 몸 상해.”
남자는 주방문을 열어두고 거실 TV를 봤다.
예나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남자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남자는 아는지 모르는지 TV에만 전념해 있었다.
TV에는 cnn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
예나는 힘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남자가 말하는 주방으로 갔다. 식탁엔 밥그릇에 죽이 담겨져 있었고. 옆에는 김치와 멸치볶음, 고기장조림이 있었다. 배고파 죽기 일보 직전이엇 죽부터 먹었다.
남자의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으며 부드러운 말투였고 처음의 느낌과는 다르게 장난스러웠다. 또한 엉뚱한 느낌을 주는 묘한 사람이었고 묘한 분위기였다. 식사를 마치고 거실로 간 예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왜?”
“부모님이...”
“쉿”
“...학교에서...”
“너 혹시 지하실에서 비디오 봤어?”
순간 예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는 것을 느꼈다.
“네.”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예나가 대답했다.
“비디오 속의 여자는 말을 안 들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 명령을 거부하거나, 탈출을 시도하거나, 반항하면 그렇게 된다. 그 외에는 그렇게 될 일은 없다. 오케이?”
“네... 저의 아버지는...”
“늦었다. 내일 이야기 하자.”
“지금 집에서...”
“나는 저녁 10시 이후로는 말 안한다. 잠 오면 언제든 네 방에 가서 자라. 로션 발랐던 방이 네 방이다. TV 보려면 보되 채널은 못 돌린다.”
벽시계는 10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예나는 허기진 배에 죽을 먹고 나니 배가 아려오고 힘이 더 빠졌다. 말을 시켜도 대답해 줄 것 같지 않아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문손잡이는 예나의 방처럼 둥근 손잡이가 달려 있었는데, 문을 잠그려고 보니 잠금 꼭지 대신 열쇠 꽂는 구멍이 있었다.
문을 열어 밖의 손잡이를 확인하자 잠금장치는 밖에 붙어 있었다. 문손잡이가 거꾸로 달려 있는 이상한 집이었다.
창문은 2중으로 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철망은 없었다. 이대로 창을 열면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남자의 태연하고 자연스런 행동이 예나로 하여금 창을 넘지 못하게 했다.
창밖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으나 부잣집 마당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스런 나무들이 방 불빛에 비치는 만큼만 저만치서 얄밉도록 우아하게 폼을 잡고 서 있었다.
침대는 네 귀퉁이에 기둥이 있고 기둥에는 분홍색 천들이 치렁치렁 장식을 하고 있는, 꼭 공주의 침대 같았다.
침대 머리맡에는 예쁜 탁상시계가 10시 35분을 가리켰다.
지금쯤이면 부모님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이었다. 자신을 찾기 위해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서글픈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나마 공포에 떨던 눈물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붉은 꽃무늬가 놓인 두툼한 이불속을 파고드니 아늑하고 따뜻했다.
자신을 찾아 난리가 나고,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실 텐데... 경찰에 신고는 했을까? 찾고만 있을까? 남자는 연락을 하고 있을까? 알 수 없었다.
예나는 누워서 생각했다. 네 방? 인신매매로 섬이나 사창가로 팔려가진 않는다는 말도 되는 것인가? 다행(?)이었다. 지하실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로도 들린다. 그것도 다행(?)이었다. 당분간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얘기도 된다(?) 모를 일이었다.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고 어지러웠지만 방은 너무 예뻤다.
예나는 침대에서 마왕에게 잡혀 온 공주처럼 잠이 들었다.
첫댓글 예나가 어떻게 될까요?ㅠ
기대하고 있어요~^^
기대에 보답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