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저 이런저런 피겨를 섞어서 추는 걸 잘춘다 생각하고 거기서 재미를 느낀다. 지금의 내 형국이다. 이건 춤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그러다가 조금씩 바뀌어 간다. 이제 이리 저리 돌리는 것도 힘이 들고 그저 여자랑 주거니 받거니 잘 놀면 그만인게다. 그런데 이게 또 그리 재미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여자랑 논다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뽀뽀를하면 더 재미있다. 이건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진짜 재미있는 것은 오히려 배우는 과정에 있다. 그 다음 재미가 여자랑 뽀뽀 하는 재미 그 다음이 여자랑 춤추며 노닥거리는 일이다. 이리보면 배우는 재미가 으뜸이다. 그래서 열심히들 배운다. 바람직한 일이다. 학이시습지불역열호아 공자님을 너무 부려먹지만 배우는 재미가 쏠쏠한거다. 그러다 뽀뽀도 하게되고 그 다음엔 오히려 춤이 시들해진다. 그저 애인하고 할 일없을 때 춤방에 한번 가보는 정도가 되고 만다.
뽀뽀를 하거나 심심풀이로 춤방에 가는 것은 사실 춤을 그닥 즐기는게 아니다. 이리되면 춤을 더 배울 생각도 안한다. 번거로운게 싫은거다. 당연한 일이다. 이리 보면 춤을 재미있게 추려면 배우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 그 재미가 변하지 않는다. 배우는 재미가 춤의 남버원(No.1)이다.
첫댓글 잼있는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