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만 오질라게 납니다.
오늘 전 시험전날이라고 집에 처박혀 있고,
남편만 타일공하고 도장공 두명 데리구 이사갈집을 가서 공사하고 있습니다.
기성제품으로 나온 완전 싼 싱크대를 발견해서
가격과 대략의 시공모습도 같이 보여주면서 오늘아침에 짧게 설명도 해줬는데...
막상 싱크대를 직접 보고 이것저것 보니깐..
남편 맘이 바뀌었나봐요.
그대로 쓰자, 철거부분 띄어내고, 일부는 잘라서 규격에 맞게 붙이면 된다.
우리가 자재가 없는것도 아니고, 공구가 없는것도 아니고,,
시트지 붙이고 이것저것 손보면 새거같을꺼다..
아주 신나서 말하는데..
전 확 맘이 상해지는거에요.
우리가 아무리 용쓴다 해도 상판은 어쩌지 못하는거고,
하도 집이 더러워서 깨끗히 청소해도 쓰기 싫은 상황인데 그걸 만지고 잘라 붙이면서 까지 그걸 살려야 하나 싶기도하고,
집주인이 싱크대 교체비용으로 33만원 지원해주는건데, 싱크대 안사고 톱질해서 붙이고 그러면..
참 아무소리 안하겠다.. 한소리 듣지 싶은데...
남편은 우리가 그집에 해주는게 얼만데... 그리고 싱크대 그대로 쓰는것도 아니고 다 수리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사용하는건데..교체안했다고 머라고 할수가 없다. 뭐라 하면 다 해결해 주겠다.
그리고 딱 보니깐 쉬워보여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처음 리폼어쩌구 하면서 시트지 등등 얘기한건 너(제가..먼저 이걸 꺼냈죠..그래도 그땐 가구를 잘랐다 붙였다 그건 아니였어요.ㅠㅠ)였다.
서로 입장차가 달라서 아침부터 전화로 한바탕 하고 확! 끊었네요.(남편이.. ㅡㅡ++)
싱크대 교체비용으로 33만원(상판제외, 최저가) 받아서.
20만원 중반대로 싱크대 상판까지도 바꿀 수 있는 기성제품 찾았는데..
그럼 몇만원 남는걸로 집에 투자하는 우리돈 좀더 아낄수도 있고, 싱크대도 새로 사고 그럼 딱 좋구만,
남편이 하자고 하는데로 하면 싱크대는 한개정도 구입하고 나머지는 뚝딱뚝딱해서 거의 살리고,
시트지 붙이고, 손잡이나 좀 달아주고, 레일이나 경칩같은거 상태 안좋은거 바꿔주는게 다니깐..
(실상 우리 인건비가 들어가지만,,,) 실제 지출비는 얼마 안나가니..
엄청 남겠죠... 그럼 우리한테는 이득이겠죠....
남편이 쉬워보인다며 재료 공구 있는데 왜 못하냐, 왜 자길 못믿냐.. 그러는데..
언제 가구 만드는 모습 혹은 소품이라도 만드는 모습이라도 봤어야 믿던 말던 하지.
공구있다고 다 새거처럼 만들수 있는 재주 생기면..
난 재봉틀도 있으니.. 앞으로 옷 만들어 입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 않아도 초저가라 맘에 들고 말고 할 것도 없는 싱크대지만, 어짜피 우리집도 아니고, 어짜피 계속 쓰는게 아니라 2년만쓰는거니깐.... 그냥 새거 쓴다는거에 기분 좋아라 했는데...
아, 진짜.. 남편이 청소용역 불러서 청소해주겠다고 하는데.... 청소 싹 다 하다라고 시켜야겠어요...
그 더러운것들 내가 청소하기 싫으네요.. 역겨워. ㅠㅠ;;
첫댓글 청소 용역 불러도 다시 싹~ 청소해야되요~ 대충대충 하드라고요~
티비에서는 진짜 세균까지 박멸해준다고 진짜 한번 부를만하겠다 생각되면서도 막상 인터넷 뒤지면 좋은소리 안들리더라고요... 청소용역한번 부르고,, 포장이사 입주청소해주는걸로 계약하고 그담에 제가 청소나 좀 해볼까...(혼자생각이요..;; 또, 남편하고 얘기하다보면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서,,ㅠㅠ;;;;;)
아침엔 서로 의견이 안좁혀져서,(하긴 뭐 남편은 현장에서 직접 본 상태고, 저야 아니니깐 감안온 상태니깐...)싸웠는데.. 점심때 한통화,, 또, 중간에 한통화,, 지금 출발한다면서 한통화 하면서... 아침에 언제그랬냐는 식이네요... 싱크대는 뚝딱뚝딱하기로 했어요..